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해독제 / 조세핀 김 매일매일 듣고 보고 느끼며 들여 마신 때 묻은 세상의 공기가 구석구석에 독이 되어 쌓여 있다 나는 그걸 해독하기 위해 자주 해독제를 마신다 내가 마신 해독제는 획이 되어 글자를 만들고 한 편의 글이 되어 손끝으로 쏟아져 나온다 다 비워진 자리는 또다시 독으로 채워진다 그래서 나는 해독제를 마시듯 자주 글을 쓴다 그것이 멈추어지는 날 나는 아주 깨끗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