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갈등

doggya 2012. 2. 12. 08:07

갈등 / 조세핀 김


  


아주 오랫동안 

손에 꼭 쥐고 있는 줄 알았던

소중한 것이 어느 날

세워 놓은 모래시계 처럼

스르르 빠져나가는 걸 느꼈을 때


얼른 주먹을 꽉 쥐어 잡아야 하나 

아님 

미련없이 손가락을 쫙 펴 주어야 하나 

얼른 마음먹기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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