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삶은 나에게 공평했다

doggya 2011. 12. 31. 04:06

 

 


삶은 나에게 공평했다 / 조세핀 김
삶은 항상 나에게 공평했다
하나를 빼앗아 가면
대신 하나를 던져 주었다
하지만
빼앗아 가는 것도
뎐져 주고 가는 것도
모두 제 멋대로였다
가는 해의 기나 긴 마지막 밤
갖고 싶지 않은 건 주어 버리고
갖고 싶은 건 맘대로 선택할 수 있는
그런 해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목을 길게 빼고 한 번 내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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