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제주도 - 지친 올레 8코스에서 꽃돼지를 만난 행운

doggya 2012. 6. 1. 04:22


지난 번에 마지막으로 보셨던 이 길은 이름도 모르는 포구로 이어지대요.

그리고는 동네를 빙빙 돌아 다시 찻 길로 올라오니 특색 없는 밋밋한 길로 이어지더군요.

볕은 따겁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냥 돌아갈까나 ~~~ ㅠㅠ

어 ~ 근대 저게 뭐야 ~~



연탄구이 꽃돼지래요 ~ 음 ~ 구미 당기는데.... ㅎㅎㅎ

조금만 더 갔다가 돌아 올 때는 먹고 가야쥐 ~~ 침 꿀꺽 ~~ ㅎㅎㅎ



꽃돼지를 만나러 돌아가려고 마음을 딱 먹은 순간에 눈앞에 나타는 건 약천사였어요.

앞 주차장에는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었지요.


약천사는 동양최대 규모의 사찰이라고 하는데, 정식 명칭은 대적광전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약천사라는 이름은 이곳에 흐르던 약수를 먹고 많은 사람들의 병이 치료가 되어서 약수가 흐르는 샘이 있다고 약천사라 했대요.


옛날에 한 번 들어가 본 적이 있기도 하지만,

저는 도에 정진하는 스님들이 있는 작은 절을 더 좋아하는지라 웅장한 모습만 카메라에 담고는 다시 고고 ~~



결국 올레 7코스와 8코스가 만나는 월평포구에 도착했네요.

작은 포구지만 앞으로 가로 막고 있는 바위들이 천연의 방파제 역활을 해 주어 참 고즈넉하게 보였어요.

그런데 안내문을 보니....

두 코스가 만나는 점은 이미 지나온 시내로 옮겼다는 말씀.

다시 돌아가자 ~ 어디로 ~~ 꽃돼지를 만나러 ~~ ㅎㅎㅎ

아마도 꽃을 든 남자가 문 앞에서 맞아 주려나 ~~ ?



연탄불에 천천히 구워주는 돼지 목살. 그리고 제주도 감귤로 담근 막걸리, 참 조촐하지요?

막걸리는 너무 달아서 한 잔 마시고는 끝 ~ 일단 목은 축였으니.. ㅎㅎㅎ


옛날에 먹고 너무나 인상이 깊었던 똥돼지냐고 물으니 그냥 사료 먹는 평범한 흑돼지래요.

원래 제주 토종 돼지들은 지난 해의 구제역 때 몰살됐다고 하네요.

이제는 씨도 없다고 해요. ㅠㅠ


배도 부르고 여기서 다시 걸어서 돌아갈 수는 도저히 없더라구요.

택시를 불러 달라고 쥔장한테 부탁하니 중문까지 태워다 주시겠다는 제안 ,

고맙습니다 ~~~ ^+^



이 곳에 택시들이 많이 오기에 잡기가 쉬울 거라고 배려하셔서 내려 준 곳이 여미지 식물원이었어요.

예전에도 들어가 봤지만, 예까지 왔는데 한 번 더 들어가 보자.

오늘은 이제 고만 걷겠다던 맹세는 어디로 갔는지... ㅎㅎㅎ



입장료를 치르고 들어가니 실내 식물원의 독특한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띄네요.



로비에 있는 작은 화단에 조각품이 재미있지요?

그런데 주위를 뺑 둘러 있는 전시관은 들어가서 실망을 했어요.

수종도 그리 많지 않고 관리를 그리 잘 한 거 같지 않더군요.

외국인들을 유치하려면 이 보다는 좀 투자를 하고 더 잘 가꾸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대요.



사람 손이 덜 가도 잘 자라는 선인장이 가장 괜찮게 보였어요.



피곤하기도 해서 어디라도 앉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저기는 앉으면 안 되겟지요? ㅎㅎㅎ



나무를 닮은 선인장이 눈길을 끌기에 한 장.



돌아 봐도 선인장 밖에는 찍을 게 없어서 또 한장



그리고 수련의 보라색이 눈을 끌기에 한 장



예가지 왔는데 식물원 중간에 있는 타워를 한 번 올라가 볼까나?

엘리베이터를 어디서 타는지 정확한 표시가 되어 있지를 않아서 결국 타는 곳을 찾다 찾다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게 되었지요.



올라가다 쉬면서 내려다 본 바닥의 모습이에요.


더 이상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서 밖으로 나왔어요.



드넓은 잔디밭에 떡 ~ 하니 서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마치 아프리카 초원에 서 있는 나무처럼 보이대요.

그 밑에는 사자들이 앉아 있고 ~~ ㅎㅎㅎ



그리고 내용보다는 건축물이 더 아름다운 식물원의 뒤태를 한 번 보고



누군가의 조각품인데, 거기 비친 주위의 모습이 재미있어서 찍었어요.

주위의 빛과 모습이 변화할 때마다 표정이 바뀔 거 같아요. 그렇죠?



그리고 한 귀퉁이에 사진 찍으라고 마련해 놓은 듯한 네텔란드 풍차 꽃밭이 있더군요.

네델란드 갔을 때 찍지 못한 풍차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어 봤어요. ㅎㅎㅎ



그리고는 지친 발걸음으로 터덜터덜 나오다가 키 큰 팜트리 밑에서 한 장.

캘리포니아에서는 너무나 흔한 거지만, 한국에서 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라서. ㅎㅎㅎ



나오는 길에 이상한 건물이 있기에 보니 믿으나 마나 박물관이라고 하던가 ~~ 뭐 비슷한 거  ㅎㅎㅎ

하여간에 너덜너덜하게 보이는 외관이 재미있어서 한 장

그리고는 택시 타고 민박집으로 직행.

그리고 쿨쿨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