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행 중/2013년 봄

섬 구경하러 인천 앞바다로 ~

doggya 2013. 3. 18. 10:10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아침 하늘은 맑고 햇볕이 따스한 날 어디를 가 볼까나 ~~ 고민을 했지요.

첨에는 인천에서 배를 타고 근처의 섬들을 돌아볼까 ~ 했는데, 배시간을 보니 하루에 한 편 뿐인 곳이 많더군요.

자칫하면 섬에 발이 묶일테고 또 아침 배시간도 맞추기 힘들어서 포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하철 한 번 타면 갈 수 있는 오이도로 가 보기로 했지요.

기대를 잔뜩 가지고 ~~



오이도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물빠진 특색없는 갯뻘과 주위에 늘어서 있는 횟집 뿐.... 실망이다  ㅠㅠ

이왕 예까지 온 거 오이도 역으로 마중나온 가족의 차를 얻어 타고는 더 깊이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바다를 막았다는 시화방조제를 지나가다가 중간에 낚싯배를 타는 곳이 있기에 잠시 구경을 하기로..

멀리 보이는 송도의 고층 아파트들이 신기루처럼 아련하게 보이네요.



조금 전에 지나왔던 오이도가 멀리 보이고, 썰물에 나가지 못한 배들이 묶여 있어요.



아니 왠 ~ 소라 껍질이 이렇게 ~~

알고 보니 이 걸 이용해서 쭈꾸미를 잡는 거라고 하대요. 첨 보니 신기하기만...

저 많은 소라를 누가 다 먹었을까? ㅎㅎㅎ


마침 머리 위로 날아가는 갈매기라도 한 번 찍어 볼까 하는데.....



아니 ~~ 저 갈매기들은 왜 저렇게 화려하고 크지?



가까이 다가오는 갈매기를 보니 패러 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이었어요.

곁에 함께 나는 갈매기가 되게 작아 보이네요. ㅎㅎㅎ



마치 벌레처럼 보이는 것이 좀 징그럽네요. ㅎㅎㅎ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건 ~ 바람도 없는 이 곳에서 어떻게 저렇게 날을까 ~~~



가까이 오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을 보니 바람이 아니고 동력으로 가는 것이었어요.



멀어져 가는 인간갈매기를 보고 다시 차에 올랐어요.

왼쪽에 보이는 길이 바다를 가로 막은 시화방조제라고 하네요.

이 쪽은 바다에 연결되어 있지만 반대쪽은 막힌 바다라서 물이 썩어 공해가 심했다고 하는데.... ㅠㅠ



대부도로 들어가다 만난 목섬이라는데, 멀리 보이는 작은 섬 근처에 작은 까만 점들이 움직이네요. 뭘까?



밀물에는 길이 잠기고 썰물에는 길이 열려서 걸어들어갈 수 있다고 하네요.


대부도를 거쳐, 선재도로 그리고 영흥도까지 가서 수협 공판장에 까지 갔지만, 식당들로 꽉 찬 곳에서 특이한 경치는 볼 수 없었어요. ㅠㅠ



공판장 근처에서 보이는 영흥대교 사진을 한 번 찍고는 더 갈 필요도 없이 그만 돌아가자 ~

차를 돌려 나오다 대부도의 왕할머니 칼국수 집에 들러 조개 칼국수로 배를 채운 다음 떠났는데.

아직 오후시간이었지만, 나오는 길은 차들로 꽉 막혀 러시아워를 연상케 하더군요.


집에 오니 이미 밤이 깊었고 ......

이렇게 즉흥적으로 나섰던 나들이의 끝을 맺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