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포로에 있는 호카이도 신사를 방문해 보려고 해요.
거기 가서 무엇을 보고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토쿠가와 요시노부시대의 메이지 천황을 모신 곳이라 유명하다고 하니 한 번 가 보려구요.
무엇보다도 시간도 있고.. ㅎㅎㅎ
첫눈에 꽤나 넓게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멀리 보이는 것이 입구에요.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들어가라고 입구에 샘터가 있네요.
나요?
내가 왜 그 찬물에 손과 얼굴을 씻어요?
추워죽겠는데... 내 조상도 아니고.. ㅎㅎㅎ
하지만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열심히 깨끗이 씻더군요. ㅎㅎㅎ
신사에 들어가는 입구인데 솔직히 말해서 신사가 종교화 된 것이 좀 이상하게 보이더군요.
일본이 현대화가 되면서 가장 심한 격동기였던 시대의 메이지 황제는 일본의 112번째 황제라고 하네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많은 사람들의 염원과 기원을 담은 나무조각과 종이들이었어요.
나야 바라는 게 없으니 그냥 재미있는 그림과 글들만을 골라서 보는 재미가 더 있었지요.
한 쪽 켠에는 돈을 주고 나무를 사서 걸어 놓는 장사가 아주 성업중이었지요.
먼 땅에다 기원을 걸어 놓고는 그 증거를 찍어가려는 중국 여자 분과 그 모습을 찍는 남자분... 참 환상의 커플이지요? ㅎㅎㅎ
여기 왔다 간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 바쁜 사람들
가까이 가니 돈통이 있네요.
넣을 수는 있지만 꺼낼 수는 없게 디자인 되어 있는 거 보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태국에 있는 절에서 헌금통을 강철로 만든 금고를 써서 아무도 손을 못대게 했던 것처럼
정말로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가져 가면 안 될까요? ㅎㅎㅎ
눈에 띄는 나무란 나무에는 모두 기원을 걸어 놓았네요.
백년 전에 당뇨, 신장염, 위장염 그리고 요독증으로 59살에 죽은 메이지 황제가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ㅠㅠ
난 그의 능력에 의문이 생겨서리 ~~ ㅎㅎㅎ
이 추운 날 나만 극성인 건 아닌 모양이지요? ㅎㅎㅎ
한 바퀴 휘 둘러 보니 너무 지루해서 밖으로 나왔어요.
아까는 그렇게 말 잘 듣는 학생들이 몰려들어 깨끗이들 씻더나 다 어디로 가 버렷네요. ㅎㅎㅎ
여기서는 이 정도면 많은 시간을 보낸 거 같으니 다음 행선지로 향할까요?
가는 길에 재미있는 걸 봤어요.
전에 와카나이에서도 봤는데, 조립식 차고에요.
일본의 남쪽 따뜻한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모양의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그 다음에 부지런히 간 곳은 "하얀 연인" 공원이라고 하는 곳이에요.
바로 이거지요.
"하얀 연인' 이라고 하는 이 초콜렛의 광고는 어딜 가나 눈 앞을 가로 막을 정도로 많고 피할 수가 없는 거였지요.
사실 이 곳은 초콜렛 공장인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원이기도 해요.
들어가자 마자 백곰의 엉덩이 봐야 하는 이 비극 ~~~~ ㅎㅎㅎ
어 ~ 백곰말고 엉덩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또 있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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