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방산 산행이 미뤄져서 가게 된 금봉산.
사실 지난 주에 후곡산에서 산수국을 본 터라 좀이 쑤셨다.
왜??? 금봉산 정상 부근에 있는 산수국 군락지가 눈에 선해서리.....
실컷 놀 생각으로 내편이에게 3-4 시경에 올거라고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다.
9시 30분 경 산행 시작...
이렇게 혼자 하는 산행은 어디에도 매이지 않아서 좋다. ^^
과수원 울타리에 핀 씀바귀..
며느리배꼽
이름이 왜 이럴까?
며느리는 둘째 치고 사람 배꼽도 비슷하지 않은데... ㅠ.ㅠ
메꽃
어라??
벌레 기피제가 준비 되어 있네...
금봉산 너무 자주 변한다.
화장실 만들어 달라고 민원을 넣긴 했지만.....
그 후로 전국 이름난 산에는 거의 다 있는 테크계단이 생기더니...
오늘 보니 등산로 가에 풀들을 다 깎았네...
아마도 야생진드기 공포 때문이겠지만....어째 불안타~~~
계곡에 물은 없지만 숲은 우거졌다.
비 올 때 물소리 듣으며 걷는 것도 기분 짱~이다
무너진 돌담과 버려 진 야생화 화단... ㅠ.ㅠ
모데미풀인지 가락지 나물인지???
누리장나무 꽃
누리장 나무
전나무 숲
헉~~
잠자리다.
산은 두 세 계절을 한꺼번에 본다는 거 아는데, 가을은 너무 이르지 않나?
고산지대도 아니고...
이번에는 철탑 쪽으로 오르면서 느티나무도 보고 원추리 꽃도 보련다
그 길에 있는 바위
하지만 좋아하는 느티나무는 눈으로만 쓰윽~~~
산님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원추리 꽃은 무덤 위에 피었으나 이도 패쓰~~~
땅이 적당히 습기를 머금고 있어 먼지가 날리지도 않고 미끄럽지도 않고 딱 좋다!
인적없는 길을 여유자적 걷는 기분이란 뭐랄까?
괜한 포만감이 든다고나 할까? ㅋㅋ
여긴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드는 구간이다.
옆으로 기운 나무들....
비맞은 닭이라더니 이건 비맞은 노루오줌꽃이다.
'야생화는 후곡산 보다 못하군'
하지만 조금만 더 가면....
어, 어? 하늘나리다...
등산로를 벗어난 곳에 폈지만 그게 대순가?
성큼성큼 숲으로 들어 가서...찰칵~~~
거북꼬리가 나오기 시작했네
"사랑해요"
므흣~~~ ^^
산행기에 가장 많이 나온 정상석...
그래도 올랐으니 찍어야지..^^
'기린초야 반가워!'
여기쯤 기린초가 있는 것을 아니까..없으면 허전하지..
초롱꽃...
터리풀...꼬리풀..
월악 영봉이 보이지 않아 마즈막재로 향하기로 했다.
우려했던 게 현실로 들어났다.
등산로 주변 풀을 깎아 버려서 들꽃이 없다.
산수국 군락도 없어지고 꼬리풀 군락지도 없어졌다.
으앙~~~~
낙담하여 가는데 앞을 가로막은 지렁이~~~(안전지대로 갈 때 까지....)
잠시 벤치에 앉아 넋두리 하며(지인들에게 연락) 있는데, 흰나비 한 마리가 왔다갔다 한다.
기린초에서 꿀 따 먹는 흰나비
10여장 찍은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이 요 모양이다.
비박하면서 찍어야 된다더니만....
"애고, 무릎이야'
고삼
딤섬????
의기소침하여 서둘러 하산하기로 결정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 길에 보이던 벌레집 아니 알집
공생..
여기는 더 작은 딤섬이...가위벌레의 알집 같다
예상보다 훨씬 이른 귀가...
아쉬운 마음에 화단을 둘어 보니
봉숭아가 활짝 폈다.
흰멍이 생각 나네....
원추리도 만개
익모초도...
봄은 야생화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곤충과 새들의 계절인 거 같다.
걷는 내내 새소리가 들렸다.
새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또 나무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오늘 산행도 실망스럽지 않았으련만....
새의 정체가 나타나리라 기대 하셨다면 죄송!!!!
아직 새를 볼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어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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