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보련산 산행

doggya 2013. 7. 15. 08:19

'보련산 안 가 봤으니 가 볼까"

이름만 익숙한 보련산

몇 번 갈 기회가 있었으나 이래 저래....이번엔 가 봐야지 ...^^

 

 산행 전 소개와 산행 취지...충주 산악회마다 회원들이 오셨다.

 원추리가 화사한 얼굴로 반겨 준다.

 산행 초입- 장마철 아니랄까 봐...서둘러 우산을 폈다.

토독 톡톡톡~~♬

빗방울 리듬에 몸을 맡기면 즐겁고 수월한 산행이 될 듯 하다.

 비가 외 곤충들이 꼼짝도 안 한다.

비를 피하는 게 아닌 거 같다.

'혹시? 녹아나는 꿀을 빨고 있는 걸까? ㅎㅎ"

 까치수염

늦게 펴서 원샷~~~(다른 꽃 같다)

 비에 돋보이는 소나무

 장맛비 내리는~~~

 카메라를 갖고 다니다보니 비 오는 날 가장 좋은 건 우산이더라.

덤으로 빗소리 연주도 들으며....룰루랄라~~

 팔각정

여기서 보련산 갈 팀, 하산할 팀...

차가 없으니 일행들 의견을 따르려는데...

이번에도 못 가 보면 영~ 아쉬울 거 같아.

보련산 팀으로....^^

 우리가 출발한 곳이 보인다.

 

 팔각정 밑의 딸기

 어떡할까? 의견 수렴 중..

 이 길이 좋다.

안 갔으면 계속 미련이 남았을게다.

 

 이제 저 속에 들어 신선이 될까?

 보련산팀....^^

 '보련이' 조카 이름이라 친근한데, 여긴 전설 속의 인물이다.

 

옛날 옛날에 힘이 장사인 보련이와 장미가 있었다.

한 집에 장사가 둘 있으면 분란이 생기므로....

성 쌓기 대회를 했는데 어머니가 아들인 장미가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 딸에게 떡을 가져다 줬다.

떡을 먹고 성을 쌓은 보련이는 동생에게 지고.....(어머니가 부러 떡을 가져다 준 걸 알고 집을 떠난다.)

여기서

왜 한 집에 장사가 둘 있으면 안될까?

보련이는 져서 떠난 게 아니라 어머니의 마음을 알고 떠난다.

(졌어도 동생을 도우며 살 수 있었을텐데...사회적 모순이 결국 가족 해체를 부른건가??)

 

 우와~~

대박~~~호박 피자~~

갑자기 배가 고팠다.

 '신선은 몸이 가벼워야 돼'

배낭 내리기 귀찮아서 핑계 아닌 핑계를 대고 다시 전진....

 후음~~

'이슬만 먹고 살까?'

ㅎㅎㅎ

 ???

 보련산 정상 전망대에서....

 사진 찍는 사람에겐 가장 멋진 포즈...

 보련산 정상석.

 

보련산 팀의 산벗님들.... (0.-)

 ??

 하산하려는데 구름이 걷힌다.

1분도 안돼서 다시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는....

 하늘말나리

물레나물

  

   솔패랭이

  원점회귀냐

 계곡행이냐...마지막 의견 수렴 중...

 꽃과 나비

 하산길.

'천천히 걸으며 남들이 못 본 것도 보고 떨어진 것도 줍고....헤헤헤~'

 숲은 더 푸르러지겠다.

 비 맞은 개망초

수수하고 단아하다

 살짝 옅 본 신들의 정원, 원추리

 

4시간의 산행

비 맞고 나무들이 또 풀들이 싱싱해졌는데, 덩달아 그네도 싱싱해 진 거 같았던 보련산 산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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