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3년만에 다시 찾은 설악산 서북능선

doggya 2014. 5. 25. 23:27

 

언제 : 2014년 5월 25일

누구랑 : 충주 후곡산악회 산벗님들이랑

얼마큼 : 8시 30분 ~ 3시 20분

얼마나 : 관광버스가 꽉 찬 인원

 

대청봉 오르는 바위길에 핀 노랑제비꽃을 꼭지에 올린다.

설악에 들기 전  이 자리에 금마타리꽃이 올라올 줄 알았다.

하지만 금마타리는 아직 피지 않았다.

날이 흐린대서일까? 한산한 화양강랜드다.

설악산을 갈 때면 여기서 버스에 픽업해야 되기에 늘 건너편에다 차를 세웠었다.

 

한계령

이번 산행의 출발지.

팔각정은 줄이 처져 있는 거 보니 출입금지인가 보다.

늘 거기서 산행 전 체조를 하곤 했는데....

테크 계단이나 이런 너덜길은 산에 다니다 보면 이 산이나 저 산이나 엇 비슷하게 만든다.

자연 그대로....

좋다!

독일병정님이 자연 속에서....

첫 번째 쉼터

 

3년 전에도 여기가 첫 번째 쉼터였다.

산벗님들만 바뀌었네. ㅋㅋ

뉘 집 마당처럼 잘 다져진 길.

어릴 적 마당에 흙을 퍼다 놓고 다지곤 했었다.

햐~~

숨고르기 할 때마다 볼 수 있는 풍경이 좋다.

나아갈 길도 보고 지나온 길도 보고 오른쪽도 보고 왼쪽도 본다.

걍~~ 사방팔방이라 할 것이지...

그래도 우리 말이 이쁘지 않은가? ^^

아직 솜털이 가시지 않은 관중

흙과 돌과 적당히 섞여 있는 길

운치 있다.

 

끝청을 오르기 전 비 오고 바람이 거셌다.

나무는 생명이 다해도 추하지 않다.

자연은 내 마음의 평화다.

충주는 철쭉 꽃이 다 졌건만...

설악에 드니 아직 늦봄이다.

바위랑 나무랑 한 몸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끄럽다.

요기서 간식 타임.

삶은 달걀과 떡

안 먹었으면 끝청 가기 힘들었겠다. ^^

바람이 장난 아닌 끝청

끝청에서 보는 조망

 

사스래 나무에 빠져 걷다보면 빽빽한 관목숲이 이어지고 전망이 보이는 가 싶으면...

중청대피소다.

화장실 가면서 본 우리가 지나온 길

바람이 장난 아니다.

 

장난 아니게 부는 바람 속으로....

비에 젖은 장갑을 끼고 철선을 잡고 가니 손이 시리다.

여벌 장갑을 갖고 왔으나 미처 챙기지 못했다.

 

그리고 둘레 둘레 살펴 보기

 

 

대청봉 정상석이 가려졌다. ㅠ.ㅠ

엥?

사진 찍다 보니 일행들이 없다.

꼬리 놓치면 '가만 있으라'는 말 보다 더 무서운 '알아서 오세요' 다.

후다다다닥~~~

 

내가 좋아하는 사스래 나무다.

겨울에는 은빛 정령

여름에는 관록을 보여 주는 세월 같은 나무라 백두산 사스래 나무 숲을 늘 동경한다.

참고로 내편이 닉도 사스레다

 

사스래

나무둥치에 풀들이...

누군가 부러 해 놓은 거 같다.

 주목과 사스래 나무

'안아 줘 안아 줘'

 유독 눈에 띄는 빨강...ㅋㅋ

 따라 가랴, 사진 찍으랴, 무릎보호대 올리랴~

정신 없어서 잠깐 산에 오면 손이 두 개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누군가의 정성

 

 목각예술품

작가는 설악산을 오른 수 많은 사람들

 바위에 뿌리 내린 나무들

 흙이 무너지는 걸 막아 놓은 나무담?

이 길을 걷다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쉬는 시간. ㅎㅎ

 

그리고 고행길

 이 길은 좀체로 익숙해지지 않더라.

 무릎보호대에 스틱에 완전무장 했다고 했는데도....

등산 양말 하나 더 신을 걸...

귀때기 청봉 너덜길과 견줘도 되겠다.

 타이어 바퀴 길이 평안한 건 너덜길 때문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될 때서야 입구 도착~

 

 기다리고 기다리다 바람 쐬러 나간 곳.

전에도 있었나?

위로 가면 발을 담글 수도 있단다.

 주차장에서 본 설악산

 오메~

반가운 버스

하지만 기다림은 너무 길었다.

이제 기다리는 시간에 산행기나 쓸까나?

 작지만 정겨운 평창휴게소

 흡연구역이다.

공공장소에는 이렇게 만들어 놓아야 될 거 같다.

 예쁘다!

초쿄님 탱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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