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 장의 추억

무서운 시카고의 동장군을 만나러 온 긴 비행

doggya 2015. 1. 8. 04:46

어제 저녁에 봄날 같은 캘리포니아를 뒤로 하고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카고로 잠시 다니러 왔어요.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햇던가요?

섭씨로 영하 20도를 넘는 차가운 날씨가 나를 기다렸다는 듯 반겨주네요. 


아침에 일어나 나가려고 차 시동을 거니 꼼짝도 안 해요. 차고에 있었는데도 받데리가 얼어 버렷는가봐요. ㅠㅠ

그래서 오늘은 본의 아니게 방콕하는 신세가 되었네요. 야호 ~~

하긴 오늘 학교도 다 문닫았다고 하니 춥긴 추운가봐요. ㅎㅎㅎ



엘에이 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태평양으로 잠시 나갔다가 돌아 다시 동쪽을 향해 기수를 돌리네요.

멀리 보이는 곳이 석양을 받은 엘에이에요.


보통은 산호세에서 시카고까지 직행을 타는데 이번에는 직행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엘에이를 거치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어요.

10년전만 해도 매달 한 번씩 갈 정도로 자주 간 곳이지만, 10년만에 하늘에서 보는 풍경이 감회가 깊더군요.



공항 근처의 해안선이에요.

이 해안선을 따라 유명한 비치와 장소가 많이 있어요.

날씨가 섭씨 영상 20도가 넘어서 그런지 공항에서 보는 사람들이 모두 반바지에 반팔 차림이더군요.


오른 쪽 앞에 바다에 괄호처럼 쳐저 잇는 건 일종의 방파제더군요,

그걸 지나서 수로를 따라 들어가면 항구가 나오고요.

예전에 이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을 보고 참 부러워 햇었는데 이젠 그런 생각도 없어졌네요. ㅎㅎㅎ



본격적으로 엘에이 상공을 벗어나 해를 뒤로 하고 동쪽으로 동장군을 만나러 날아갑니다. ^-^

영상 20도에서 3시간 반만에 영하 20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