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초당을 떠나 근처의 바닷가를 한 바퀴돌아 다도해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고는
고려청자의 본고장 강진의 가마들을 찾아 보기로 했어요.
섬과 섬사이의 얕은 바다에는 한치의 빈틈도 없이 빼꼭히 양식장이 들어서 있네요.
이 근처에서 전복 어린 것을 기르는 곳을 많이 봤어요.
좀 크면 양식장에 풀어 놓겠지요?
청자를 보러 가는 도중에 만난 것은 다산 정약용이 유배와서 처음 머물었던 주막이었어요.
이 곳에 머물면서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하네요
유배를 와서 마음을 잡지 못하는 다산을 보고 주막의 주모가 제안을 했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이 곳에서 제자를 받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하루하도 인터넷에 접속을 못 하면 답답한데 그 때는 전화도 인터넷도 없었을테니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가 짐작이 안 되네요.
다산이 유배를 와서 살던 곳의 위치를 표시해 놓은 것을 보니 한 눈에 다산의 힘들었을 유배생활을 엿볼 수 있게 되는군요.
그때부터 쓰던 우물이라고 하는데 진짜인지는 모르겟지만 그럴지도 모르지요.
옆에는 조그만 연못이 있었는데 이건 최근에 만들어진 거 같아요.
앞에 보이는 건물이 다산이 머물던 곳이고 그 앞 왼쪽으로 보이는 조그만 초가집이 주막이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차를 팔고 있었어요.
드디어 원조 청자의 발원지에 오게 되었네요.
입구에 있는 수도 모양이 참 흥미롭고 아이디어가 좋네요.
청자를 빚는 할아버지의 뒤에는 체험으로 만들었던 도자기들을 모아 두었어요.
물론 성한 것도 있지만 깨진 것까지 만든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 재미있더군요.
전시관에도 들어가 봐야겠지요?
제가 잘 못 알고 있었는지 고려청자는 모두가 상감청자인 줄 알았는데
이 설명을 보니 제 지식이 얼마나 틀렸었는지 알겠네요.
이 곳에서 보는 청자도 색깔들이 여러가지가 있었어요.
전시품이 많았지만 이 병은 입구의 모양이 재미있어서 찍었어요.
따르고 나서 병 옆으로 액체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고 한 방울도 낭비하지 않는 모양이 아주 과학적이지요?
전시된 자기들의 모양에 대한 설명을 보고 한 가지 와 ~ 하고 탄성을 지른 것이 잇었어요.
뭐냐구요?
모양을 한 번 자세히 보세요. 뭘까요?
아시겠어요?
자기의 모양이에요.
바로 참외 모양이지요 ~ 놀랍지 않나요?
옛날에 쓰던 가마를 그대로 보관해 놓은 것이고
이건 복원한 것인지 원래의 것인지 모르겠지만 가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어요.
예전에 학교에서 자기를 할 때 알았던 것이지만 거기에 불의 온도에 따른 용어가 따로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그러고 보니 강진 쪽에 볼 것들이 참으로 많네요.
강진이 그런 곳이라는 건 처음 알았어요.
바닷가 언덕에 조그만 찻집이 잇어 한 번 들어가 보았어요.
그 위에는 지붕을 편편하게 만들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사람들이 줄을 지어 잇어서 빈 틈을 한참 기다리다 겨우 만났네요.
이렇게 다니다 보니 벌써 점심때가 되었나봐요.
오늘 또 한 번 강진의 한정식에 도전해 보기로 햇어요.
하지만 두 곳은 퇴짜
마지막 한 군데서 된다는 얘기를 듣고는 예약을 해 놓고 달려갔어요.
크나큰 기대와 함께 ~~
와 ~~ 벌써 상이 꽉 찬 거 같은데 계속해서 나오네요.
한 쪽에 보니 보통때는 보지 못하던 것이 보엿어요.
삭힌 홍어와 묵은지요.
오래 전에 한 번 삭힌 홍어를 맛 보고는 구역질이 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어쩐지 맛을 보고 싶네요.
음 ~~ 괜찮긴 한데 삼합을 위해서는 뭔가가 빠진 거 같아요.
이거지요. 막걸리 ~~ ㅎㅎㅎ
막걸리에 삼합을 먹으니 괜찮네요. 먹을만 해요.
그래서 다 먹어치웠어요. ㅎㅎㅎ
상에 있는 음식중에서 먹지 않은 건 육회.
그 외의 것은 싹싹 ~~ 4인분이라는데 둘이서 몽땅 ~~
와 ~~ 배부르다 ~~
지금 생각해 보니까 또 가보고 싶네요.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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