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남도 기행 - 맛의 고장 강진

doggya 2015. 3. 27. 11:15

어제 전주에서 오후에 출발해 고속도로는 멀리하고 국도를 따라 좌우로 펼쳐지는 산야를 구경하면서 남쪽으로 달렸어요.

처음 이번 여행을 떠날 때의 계획은 다산 정약용의 뒤를 쫓으려 했었지요.

그래서 우선 유배지를 거쳐 생가에서 끝을 맺으려고 했었는데 

랄라룰루 ~ 느긋하게 다니다 보니 결국은 생가까지 갈 시간이 없어서 결국 남도 여행으로 변해 버렸어요. ㅎㅎㅎ


정약용을 찾아 간 곳이 전라남도 강진.

어디에 있는지 주위 환경이 어떤지도 몰랐는데 아래의 지도를 보니 조금 이해가 가더군요.




바다가 내륙으로 들어와 만이 된 곳에 있었어요.

한 밤중에 도착해 먹을 곳을 찾았지요.

전엔 몰랐는데 이 근처에 옛날에 유배온 사람들도 많았을 뿐더러 상궁들도 많아서 궁중음식이 널리 알려진 곳이라고 하대요.

그래서 여기서 꼭 먹어야 할 것은 한정식.

현지 사람들이 추천하는 식당엘 갔는데 식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쫓아 내대요. ㅠㅠ

그래서 다음은 거기서 추천을 받아 몇 군데 식당을 갔지만 모두 문닫고 또 예약이 없으면 안 받는다고요...... ㅠㅠ

예약한대로 하루분의 식재료를 공급 받아 그날 다 소비하고 나면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다는 거였어요.

에고 ~~~


할 수 없이 위 지도의 오른 쪽 끝인 마량이라는 포구로 밤길을 달렷지요.

아는 분이 추천해 준 조그만 식당에 가서 싱싱한 우럭 매운탕을 시켜 먹고는 .. 허겁지겁 먹느라 흔적을 못 남겻네요. ㅠㅠ

하지만 살아있는 커다란 우럭으로 끓인 매운탕 ~ 정말 쥑여주게 맛있었어요.

이유는 이 식당의 레서피가 다른 식당들과 다른 거 였지요.

다음 ~ 

거기서 추천하는 숙소에 들어가 그냥 쓰러져 자고는 아침에 근처 구경을 하러 나섰어요.



가재미, 광어 등등 비슷한 녀석들에 대한 강의를 한참 들었지만 도저히 머리 속에 남지 않는 거 보면 고기장사는 못 할 거 같네요. ㅠㅠ




고깃배가 그리 많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위판장이 보이니 한 번 들어가 봐야 겟지요? 

뭐가 있을까나? 



와 ~~ 운 좋다 ~~

경매를 시작하는 시간이네요.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이라서 그런지 너무나 신기했어요.



한 쪽 구석에서부터 경매가 시작되는데 참 재미있네요.



모든 것이 살아 잇는 거 같은 생동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기 기웃 저기 기웃 ~~

갑오징어라네요. 뼈따로 살 따로 냉동실에 있는 것만 보았지 이렇게 모두 붙어서 움직이는 건 처음 보네요. ㅎㅎㅎ



처음 세어본 낙지 다리가 5개라서 아 ~~  낙지는 다리가 5개구나 ~~

그 때 다리가 8개인데 떨어져 나가서 그렇다네요. ㅎㅎㅎ



와 ~ 미국에서 그렇게 먹고 싶던 싱싱한 해삼 ~~ 꿀꺽 ~



문어인가요? 이건 뭘 해 먹어야 맛있을까? 



커다란 자연산 전복을 놓고 쉰장은 계속 이리 놓아 보고 저리 놓아 보고  계속 주무르고 계시네요.


 


열심히 이쁘게 진열을 하신 덕분인지 관심을 가지고 붙어서서 경매가 될 때까지 보니 5개 1.6 킬로에 20만원을 조금 밑돌게 받았어요.



무슨 추상화일까요?

문어가 말고 있는 다리의 무늬가 아주 환상적인 작품처럼 보였어요.



경매가 끝나고 둘러보니 바로 옆에는 경매를 한 중간업자가 직영하는 곳이 있었어요. 

아마 여기서 하는 건 도매이겠지요?



바닷가로 나와 보니 아까 들어갈 때 보던 거보다 물의 높이가 많이 높아졌네요. 

그렇게 다니다 보니 배가 고파오는 걸 느꼈어요.

보통은 아침을 안 먹지만 길을 떠나면 다음 끼니를 보장 못하니 아침을 자주 먹는 편이에요.

근데 여기서 먹을 것이 뭐가 있을까요?



호기심에 숭어를 잔뜩 사서 밀고 가시는 어떤 아주머니를 따라가서는 결국 그 식당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것 저것 메뉴를 보다가 성게 한 접시 하고 붕장어 매운탕을 시켰어요.

아주아주 오래전에 아나고라고 하는 붕장어 회를 먹었을 때의 그 맛을 못 잊었는데 

한 겨울이 아니면 기생충이 많기 때문에 회가 좋지 않다고 하대요. 


어제 저녁에 우럭 매운탕을 먹었으니 오늘은 또 새로운 걸 맛 봐야지.. ㅎㅎㅎ

싱그러운 해초와 서비스로 해삼 한 접시를 에피타이저로 먹고는 ~~~



와 ~ 붕장어에서 기름이 둥둥 ~~

양이 꽤나 많은 거 같았는데 허리띠를 풀러 놓고는 다 먹어 치웠지요.

언제 또 먹을지 모르는 음식이라서.. ㅎㅎㅎ




이제 근처 탐험을 시작해야 겟네요.

어 ~ 조그만 섬이 있었네. ~~

물론 ~ 다도해인데.... ㅎㅎㅎ



저분들은 뭘 따시는 걸까요?

궁금했지만 뻘에 내려갈 수 있는 신발이 아니라서.... ㅠㅠ




이 섬의 이름은 가우도였어요.

섬의 양쪽에 다리가 있는데 차는 못 들어가고 걷거나 모터 사이클 이외에는 못 들어가게 되어 있었어요.



한 번 건너 가 볼까나?



바위들이 많은 물가에 무언가 눈에 익은 것들이 보이네요.



와 ~~ 굴이다 ~~

아주 옛날에 어렷을 때 바위에 다닥다닥 붙은 굴들을 보고는 처음이었어요.

그러고 보니까 아까 갯뻘에 계시던 분들이 굴을 채취하는 거 엿나봐요.

근대 ~

이거 하나 따 먹어도 될까요?

돌을 하나 집어들고 하나를 깨니 그 안에서 굴이 나오네요.

먹어 보니 와 ~~ 싱싱하다 ~~~근대 짜다 ~~ 그래도 최고 ~~ 



걷는 길을 잘 만들어 놓았기에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요량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거기에 팻말이 붙어 있었어요.

굴은 허가된 사람들만 채취할 수 있으니 허가 없는 사람은 벌금을 문대요.

허걱 ~~ 난 채취는 안 했어요. 그냥 한 개 깨먹엇을 뿐 ~~ ㅎㅎㅎ

 


뒤 돌아 보니 아까 돌아본 다리와 마량포구로 가는 길이 보이네요


 

가다 보니 조그만 쉼터가 보이는데 이게 왜 여기 있을까요?

알고 보니 강진이 김영랑의 생가가 있는 곳이래요.

아 ~ 그럼 거기는 나중에 가보기로 하고 ~~



우선 사람 좋아보이는 시인 영랑 옆에 앉으면 누구나 친구가 될 거 같은 기분이었어요.




지도를 보면 정말로 많은 섬들이 있네요.

오늘은 고금도로 해서 완도까지 가 볼 생각이에요.



고금도에서 신지도로는 아직 다리가 개통이 안 되어서 배를 타야 한다고 하네요.



가까운 섬이라서 그런지 배가 상당히 자주 다니고 있엇어요.



왼쪽으로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완도로 가는 다리라고 하네요.

난 앞에 보이는 작은 두 섬이 아주 욕심이 나는대요.

그 두 섬중에 오른 쪽 큰섬에 내 이름을 붙엿어요. 



이제부터 니 이름은 조세핀 섬이다. ㅎㅎㅎ




이제 신지도를 한 바퀴 돌고 이따가 완도로 건너갈텐데 미리 다리를 구경하고.



신지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한 번 걸어보고



완도로 건너왔어요.

어 ~ 저게 누구래요?

해상왕 장보고 ~~


예정에는 전혀 없었지만 기념관을 둘러보러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