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루마니아 - 자연 속의 아름다운 성 펠레스

doggya 2015. 11. 30. 08:56


일국의 수도치고는 부카레스트가 복잡하지도 또 시끄럽지도 않고 시골의 작은 소도시 같은 곳이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대도시인지라 그 곳을 벗어나니 시골의 풍경이 한가한게 마음이 착 가라앉는 느낌이더군요.

오늘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트랜실바니아를 향해서 가는 길인데

가는 도중에 만나게 되는 펠레스 케슬을 여러분과 함께 둘러볼까 해요.


이 캐슬은 1883년에 일부가 건설되자 준공식을 치르고 완전히 완성된 건 1914년이라고 해요.

유럽의 성을 본 따서 짓는 걸 탐탁치 않게 생각한 왕이 어느 곳에도 없는 독특한 성을 만들기 위해서 공모에 부쳤는데

독일의 요하네스 슐츠라는 사람의 작품이 독창성도 있고 비용도 그리 많이 들지 않아 그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하는군요.



어디를 가나 대도시 보다는 자연이 더 정겹게 다가오지요?

벌써 11월이지만 이제서야 단풍들이 물들기 시작했네요.



이 캐슬이 있는 곳은 시나이아 하고 하는 곳인데 이것은 이스라엘의 시나이산을 본딴 이름이랍니다.



도시라고도 할 수 없는 곳이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가게들도 많았고 다른 곳에 비해 교통도 복잡했지요.

또한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더군요.

물론 단체로 오는 관광버스도 많이 눈에 띄고요.



조금씩 중세 기분이 나는 건축물들이 눈에 들어 오네요.



모두들 버스나 차를 멀리 세우고 걸어서 들어 오는데 저는 특별히 건물 바로 뒤 직원들 주차하는데서 내려도 된다고 하대요.

역시 미인은 여기서도 알아 보는 모양이에요. ㅎㅎㅎ

사실은 제가 고용한 운전사이자 가이드가 이 곳 사람들하고 친해서 그런 특혜를 준 거 였어요. ㅎㅎㅎ



건물이 약간은 독일기분이 나긴 하지만 유럽의 보편적인 성하고는 참 다른 느낌을 풍기더군요.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오니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안에 들어가려면 사진 찍는 요금까지 함께 내고 시간을 기다려 안내원이 안내하는 대로만 다녀야 하더라구요.



성의 안쪽 정원 같은 곳의 건물에 그려진 그림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어찌 생각해 보면 성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은 아늑한 커다란 집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성은 캘롤 1세가 지은 것인데 현대의 돈으로 따졌을 때 1억 2천만 달러가 들은 것이라고 해요.

현대식 건물에 비하면 참 적게 들었다는 생각이 들대요.



궁안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요.



안으로 들어가자 제일 처음 사람을 맞는 로비에요.

그런데 이 곳은 장식들이 거의 나무로 되어 있으며 거기에는 정교하게 조각을 한 것이 참 아름답고 특이하여 눈길을 끌더군요.



다른 성들처럼 웅장하다기 보다는 아기자기한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어요.



저렇게 아름다운 나무 조각을 한 장인들의 솜씨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어요.



이 방의 천정은 햇빛을 그대로 받아 들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더군요.



천정의 스테인드 글라스도 참 아름답고 독특했어요.



왕과 왕비이 흉상이라고 하네요



다른 곳의 성에서는 이렇게 나무를 대부분 쓴 실내를 보기가 힘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참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실내장치더군요.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그냥 포근하고 그 기세에 눌리는 기분사람 때문에 사람이 작아지는 그런 느낌은 없었어요.



이 갑옷이 들고 있는 이 칼은 실제로 전쟁에서 쓰이던 칼이라고 하는데 의문이 들대요

칼 끝이 꼬불꼬불한 것이 베기 보다는 찌르기에 씌였을 거 깉은데 저게 들어갔을지 의문이 들더군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캐롤 1세의 취미였어요.

루마니아를 오토맨 제국으로 부터 독립을 시킨 왕이라서 그런지 그의 취미는 동서양의 무기를 수집하는 거였대요.

그래서 방 몇개가 이렇게 많은 병기들로 꽉 차 있었지요.



여기저기 많기도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 독특한 건 천정의 조각과 그림들이었어요.

동양의 모티브도 있었고 서양것도 있었고 화려하면서도 호사스럽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당시의 왕이 쓰던 왕관과 장식품 들이네요.

공산주의가 되면서 왕들은 외국으로 피신을 가게 되고 독재자는 이 성을 1953년에 박물관을 바꿨다고 해요.

그러다 아예 1975년에서 1990년까지는 문을 닫아 버렸다고 하더군요.



밖으로 향한 창문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참 정교하게 보여서 한 장 찍었어요.



이 방은 도서관이에요.

그런데 이 도서관에는 비밀이 있다고 하네요.



오른 쪽에서 두번째 책장은 가짜래요.

저 책장은 문을 열고 스위치를 건드리면 열리는 문이 되어 그 뒤로 비밀통로가 있대요.

현재도 작동을 하지만 쓰지는 않고 있었어요.

그렇게 얘기를 듣고 가만히 보니까 책들이 진짜로 다른 부분들하고는 다르게 보이긴 하더군요. ㅎㅎㅎ



이 방은 음악을 연주하던 방이에요.



당시에는 오케스트라 보다는 챔버 뮤직이 주 였을테니까 괜찮은 크기라는 생각이 드네요.

왼쪽으로는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었어요.



잠깐 지나면서 보니 가구의 정교함이 눈을 끌대요.

의자의 뒷 바침에 이렇게 정교한 조각이 되어 있었어요.



샨들리에가 참 아기자기하고 예뻤는데 이 것은 아마도 독재가가 짓다 만 건물의 샨들리에에 비하면 조족지혈일 거라는 생각이 들대요.

그 만큼 왕보다도 독재가가 더 호사를 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이 사진은 거울의 가장자리를 유리로 만든 꽃으로 장식해 참으로 여성스럽게 보여서 한 장 찍어 봤어요.

아마도 캐롤 1세의 왕비인 엘리자베스의 취향이었겟지요? ㅎㅎㅎ



이 곳은 연회를 하던 곳이라고 하는데 왕의 연회장치고는 참 작다는 생각이 들대요.



식당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어요.

왕이라기 보다는 영화에서 본 귀족 정도의 식당 크기 정도밖에는 안 되는 거 같아요.



이 사진을 왜 찍었을까요?

그 당시에 벌써 이 성에는 전기가 들어 오고 그래서 첫번째 검정문이 엘리베이터 였대요.

와 ~ 그 당시에 엘리베이터?

근대 그 뿐이 아니고 이 성의 모든 화장실은 모두가 다 수세식이었다고 하네요.

물론 엘리베이터를 비롯해서 수세식 화장실은 지금도 작동 하고 있고요.



전체를 다 구경 시켜주는 건 아니었어요.

아래층 당시에도 성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었던 만큼만 구경을 시켜 주더군요.



성을 사방으로 다 둘러 보았는데 유럽의 다른 성들하고는 달리 독특하긴 하더군요.

이 성은 왕비인 엘리자베스가 추운 걸 아주 싫어해서 겨울에는 부카레스트에 가서 지내고

봄 여름 가을에는 왕의 모든 업무까지 여기서 볼 정도로 이 성에 상주하다시피 했다고 하네요.



아무리 사진을 안 찍는다지만 이 아름다운 성을 배경으로 한 장 찍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포즈를 취해 봤어요.


정원을 바라보는 이 동상은 분명히 어떤 왕이었을텐데 거기까지는 못 봤네요.

여기서서 바라보면 밑에 펼쳐진 정원도 아름답지만 사방이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요.

정말 자리 하나는 잘 잡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