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루마니아 - 드라큘라 성을 찾아서

doggya 2015. 12. 9. 07:42


자 ~ 그럼 오늘은 루마니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란성 다른 말로 드라큘라성으로 한 번 가 볼까요?




시골길을 달리며 보니 참으로 평화로운 풍경에 마음이 편안해 지더군요.

지난 번에 갔던 라스노브 요새에서 약 15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 하니 아무리 시골길이라고 해도 금방 갈 수 있었어요.




멀리 바라보이는 그 유명한 드라큘라성 ~~~ 드디어 왔구나. ~~

어릴 때 친구 오빠가 실감나게 얘기해 주는 드라큘라 영화 얘기를 듣고는 밤에는 화장실에도 못 갔던 생각이 나는데 ~~ ㅎㅎㅎ

이 성은 이렇게 평야 한 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산위에 세워져 있어요

가까이 가 보면 ~




이렇게 천연적으로 솟이 있는 바위산 위에 지었기 때문에 아주 견고 하고 또 지형적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처해 있었지요.

이 지방의 이름이 트랜실바니아 인데 여기서 부터 남쪽으로 발라키아라고 해요.

발라키아는 한 때 드라큘라가 왕으로 있었던 나라이기도 하지요.

발라키아쬭에서 트랜실바니아로 침략하는 걸 감시하기 위해서 높은 바위산 위에 지어진 감시초소가 바로 이 드라큘라 성이었답니다.




성에서 내려다 보면 바로 발 밑으로 발라키아에서 트랜실바니아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이 한 눈에 들어오지요.




이 곳의 지형적인 특성상 이 길을 지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엇으니 감시초소 치고는 최적의 장소였을 거에요.




원래 성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들어가는 입구도 이렇게 건물 한 쪽 켠에 옹색하게 자리하고 있어요.




들어가자 마자 손님을 반기는 건 바로 이것이었지요. 으시시 ~~ ㅎㅎㅎ



그리고 지금까지 만들어 졌던 드라큘라 영화들의 연대와 설명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어요.

그럼 잠깐 드라큘라와 이 성에 대해서 잠깐 설명을 하고 넘어 갈까요?



1920년부터 까지 주인은 옛 루마니아 왕족인 이 사람들이에요. 현재는 미국에 살고 있고요.

아무 힘도 없는 현재 왕은 루마니아에 살고 있어요.

이 성에서 일년에 들어오는 관광수입은 천문학적 숫자라고 하네요.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 오니까요.

하지만 ~~~




사실 놀랍게도 이 성은 드라큘라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곳이랍니다. 

드라큘라 소설이 처음 쓰여 진 것은 1897년이었어요.

이 소설을 쓴 브람 스토커라는 작가는 이 성은 고사하고 루마니아에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하대요.

영국사람인 브람 스토커가 런던의 한 도서관에 가서 루마니아의 실제 인물이었던 잔인하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읽고는 흥미를 느꼈대요.

그러다가 우연히 이 브란성의 사진을 보게 되었는데 드라큘라를 주인공으로 하고 이 성을 무대로 해서 쓴 소설이 

전세계에서 100년이 넘도록 인기를 끌고 루마니아를 관광국으로 만들어준 드라큘라 였어요.

물론 드라큘라가 지난 번에도 잠깐 소개해 드렸듯이 원래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긴 했지만 피를 빨아 먹는 흡혈귀는 아니었지요.

브람 스토커 덕분에 흡혈귀 드라큘라로 다시 태어나게 된거 였어요.



처음에 이 성은 국경을 지키는 요새로 지어 졌다가 1920녕부터 왕족에서 돌아가게 되는데

현재 주인인 당시의 공주가 이 성을 참 좋아해서 자주 여기서 머물렀다고 해요.

그러다 공산주의가 되면서 나라에 빼앗기고 외국으로 망명을 하게 되고 공산주의가 끝나고 다시 되찾게 된거지요.




이 침대는 왕이 쓰던 것이라고 해요. 물론 실제의 것은 아니고 실제와 똑같이 전시용으로 만든 거래요.

왕이 쓰던 침대 치고는 참 수수하다는 생각이 들대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성안은 왕이나 공주가 쓰던 곳이라기 에는 너무나 수수하고 평범했어요.




이 곳은 독서실이었던 거 같아요.

이 지역이 겨울에는 눈이 꽤 오고 추운 관계로 벽난로가 필요했었는데

왼쪽에 돔으로 된 사원같이 보이는 것이 벽난로에요.

크고 작은 이런 벽난로들이 집 안 곳곳에 있더군요.

그런데 참 열전달을 잘 하고 오래 보존되도록 만들어져 있었어요.




곳곳에 밖을 내다보는 망루와 총이나 화살을 쏠 수 있는 구멍이 그런 이유였던 거지요.

하지만 건물 자체는 화려하지도 않고 참 아름다웠어요.

물론 주위 경관도 아름다웠고요.




이 성은 1212년에 지어졌는데 1424년에 몽골에 의해서 많은 부분이 파괴었답니다.

그랬다가 다시 재건을 하고 그 후로는 오토만 제국의 침략을 막는 목적으로 쓰였다고 해요.

사실 1448-1476년까지 이웃이었던 발라키아의 왕이었던 드라큘라도 이 성에 관여한 바는 없었다고 해요.


보시다시피 감시 초소로 쓰이던 곳이라서 곳곳에 사방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발코니와 창문들이 꽤나 많이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



벽 뒤로 이런 비밀 통로도 있었어요. 



한 곳에 가니 이렇게 드라큘라의 족보가 쫙 적혀 있더군요.

당시 루마니아에서는 아버지의 이름 뒤에 a 자를 넣으면 그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이 된대요.

그래서 아버지는 블라드 드라큘 이었고 아들은 블라드 드라큘라가 된거에요.

나중에 드라큘라의 이름 가운데 임패일러 라는 별명을 하나 더 넣어 아버지와 구별이 확실하게 되었지요.

임패일러란 드라큘라가 적들을 산적처럼 꼬챙이게 끼워서 죽였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에요.




그런데 실제로 이 곳이 국경을 지키는 곳이다 보니 적군이나 스파이를 잡을 수도 있엇을테고 그 당시에 쓰던 고문기구에요.

앞에 보이는 문 안 쪽으로 뾰족뾰족한 뭇이 달려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을 안에 넣고 문을 닫으면 수 백개 달린 못이 몸을 찌르게 되는 고문이지요.

끔찍하지요? ㅠㅠ



건물의 위쪽으로 올라가면 발코니가 나오는데 멀리 보이는 단풍든 앞 산이 참 보기 좋더군요.



그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면 밑에 우물과 조그만 광장이 보이는데 여기서 제가 가기 하루전에 할로위 파티를 열었었대요.

안타깝게도 하루 늦어 할로윈 파티에 참석을 못 했으니 사진이라도 한 장 찍자 ~~~ 그랬는데 ~~




드라큘라의 저주인가요? 사진이 이렇게 나왔어요. ㅠㅠ

드라큘라에게 기도를 하고 다시 한 번 ~~ 



이 날 저의 가이드이자 운전사였던 트라이얀이 흡혈귀로 분장하는 한 편의 연출을 했지요. ㅎㅎㅎ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오는데도 보수를 하지 않은 건 더 으시시하게 보이라고 한 걸까요? 아니면 돈 쓰기가 아까워서 일까요? ㅎㅎㅎ



차 세워 놓은 곳으로 가는 도중에 본 이상한 거

저게 뭐에요?

빵이라네요. 빵이라 ~ 한 번 먹어 봐야겠네요.

여러가지 맛 중에서 가이드가 추천하는 잣가루와 계피가루 묻힌 걸로 사서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와 ~ 맛 나더군요.



빵이 꽤 크다고 생각지 않으셨어요? 하지만  안들 들여다 보면 이렇게 텅 비어있는 공갈빵이에요. ㅎㅎㅎ




호텔에 도착하니 벌써 저녁 노을이 물들기 시작했네요.

그래서 광장으로 나가 봤어요.



혼자라는 것이 좀 쓸쓸하게 생각은 들지만 어둡기 시작하는 거리는 그냥 혼자 옷깃을 세우고 걷고 싶은 노스탈자를 불러 일으키대요.



광장에서 한 창 촛불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어요.

며칠 전에 많은 아이들이 죽은 나이트 클럽 사고에 연관해서 부정부패한 수상 탄핵을 위한 거지요.

그런데 놀라운 건 바로 그 다음 날 수상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거에요.

독재자도 잡아 일가족을 사형에 처하고 부패한 수상도 자리에서 쫓아내고... 국민의 여력이 느껴집니다.



아직 저녁 먹을 시간도 안 됏는데 잠시 거리를 거닐며 상가 구경이나 해 볼까요?



우연히 한 가게에서 본 루마니아 전통의상인데 값이 상당히 고가더군요.

그래서 그냥 눈요기만..


내일은 이 도시 부근을 두 발로 샅샅이 뒤져 볼 생각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