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호인7님의 여행

안면도 직전 몽산포해수욕장을 찾아서

doggya 2017. 8. 9. 21:46



                                                    안면도 직전 몽산포해수욕장을 찾아서

                                                                                                                    Dr. Gold


  지난 8월 4일과 5일에 걸쳐서 충남 몽산포해수욕장을 다녀왔다. 서울역에서 1시경에 평택까지는 오준선생과

무궁화열차로 갔다. 평택에 마중나온 오선생의 국민학교 동창 차를 타고 몽산포로 출발하였다. 삽교천방조제를 지나, 서산, 태안을 거쳤다. 이후 길을 잘못 들어서 서쪽 연포를 지나 안면항 가까이까지 갔다가 돌아나왔다.

길을 제대로 들어서니 새로 4차선 도로가 뚫려 있었다.

 

  몽산포로 빠지는 길은 차 둘이 겨우 비켜갈 정도였다. 입구에 인하대학교 연수원이 있었다. 먼저 몽산포항에

닿아 예약해 놓았던 펜션에 전화하니 더 남쪽 해수욕장길로 내려오라고 하였다. 차가 오래된 찦차라 언덕 올라가는 길에서는 에어콘을 꺼야 하였다. 약 5시간이나 걸렸다. 길가에 솔뫼마을 펜션이 있었다. 건물이 오래되었지만, 일행 세명을 맞아서 주인이 약 10명은 투숙할만한 큰 방으로 바꿔주어서 편히 지내게 되었다.

  짐을 내린후 다시 몽산포항으로 차를 타고 가서 지는 해를 보고, 낚시 하는 것을 보았다. 릴 낚시지만 큰 고기

잡은 것은 없었다. 자연산 광어 등을 사서 요리를 부탁하고, 배불리 먹었다. 낙지는 중국산이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오랜 친구의 얘기는 끝이 없었다.

아침을 햇반으로 요리해 먹었다. 해변에는 펜션과 자동차 캠핑장 등이 어우러져 있었다. 해변에는

뻘과 같은 고은 모래에 맛조개 등이 숨어 있었다. 해변 경사가 완만하여 몇십 메터를 바다로 들어가야

물이 허리에 닿았다. 물이 아주 맑지는 못하였으나, 수온이 수영하기에 알맞았다. 해변에는 조개를 캐는

사람들이 많았다.  해루질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밤에 등을 켜고 낙지를 잡는 것이라고 하였다.

펜션을 11시에 비워주고, 11시 반경 귀환길에 올랐다. 한참 더운 날씨에 뒷좌석에서는 졸렸다. 

  운전을 맡은 친구가 많이 힘을 썼다. 당진 부근에서 갈비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평택에서는 저녁시간에 예약하였던 무궁화호를 3시 50분경 입석으로 바꾸어 탔다. 서울까지 약 50여분

거리지만 손님이 많았다.  정말 오랫만에 바다에 몸을 담거본 기회였다. 만일 오선생이 일요일 망월사 등반이

예정에 없었다면, 약 사흘간 제대로 해수욕을 해볼수 있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