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호인7님의 여행

일요등반회 북악하늘길을 주파 -1

doggya 2021. 3. 28. 06:30

 지난 주일 일요등반회 북악하늘길을 주파하다 1

                                                                                                                                  Dr. Gold

 

  오랫만에 일요일인 3월 13일 북악스카이웨이를 걸었다.  설명판에 길 이름도 북악하늘길로 고쳐져 있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에 모였다.  7번출구 좀 북쪽에서 마을버스 1번을 천원 주고 탔다.

  몇 정거장 만에 내려서 포장된 도로를 걸어 올라갔다. 

 

  몇번 쉬면서  정자에서는 가져온 먹거리들을 나누어 먹었다.  북악산 뒷쪽은 봄을 맞은 산의 정기가 돌고 경치가 깨끗하였다.

정상인 팔각정에는 많은 등산팀과 자전거 하이킹팀들이 올랐다.  내리막에서는 평창동 주택가들이 북한산 아래로 잘 정돈되어

보였다. 산 등성이 곁에 忠正塔이 약 2m 정도로 세워져 있었다. 김신조 일당을 막고 순국하였던 종로경찰서팀을 기념한 것 같았다. 그 아랫길에는 위로 독립문 같은 아치형으로 돌로 만든 육교가 건너질러 있었다. 거기에서 서쪽으로 산등성이를 타면, 몇십년전 북한의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를 습격해 내려가던 길에 도달한다고 한다.  아래 서쪽으로는  효자동쪽으로 내려가자니 청와대 후면 산등성이가 도성과 군부대 울타리로 요새화 되고 감시정들이 보였다.  북악산, 인왕산 산록에는 군부대와 군인이 거주하는 2~3층의 아파트가 지어져서 청와대 방어시설이 철저해지고 항구화된 것 같았다.

  조선후기에 궁정화가 경제(謙齊) 정선(鄭敾 1676~1759)이 아름답게 그려놓았던 인왕제색도(仁旺霽色圖) 가운데, 산기슭에 군영을 지어서 볼품 없게 망쳐 놓은 꼴이었다.  이곳은 인왕산의 동쪽 북악산으로 위치가 좀 다른 것 뿐이다..

 

  내려가는 길에 서울 둘레길 북악산 1번 터널로 향하는 굴이 왼편에 뚫려 있었다. 길가에는 모양을 낸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들도 지어 있었다.  북한산쪽으로 CCC 기독교 건물도 2~3동 있었다.

  등산로를 거의 다 내려와서 네거리를 건너 天津包子라는 중국만두집에서 점심과 주류를 들었다.

경기 58인들이 산수유꽃도 즐기면서 다리힘도 기른 행복한 하루였다.  일요등반회의 강사장이 대장으로서 노고가 많았다.

열명정도로 많은 동기들이 몇조로 참가하였다.

 

  점심후 다시 스카이웨이를 오르자니 등성이에 육교가 가로 질러 보였다. 육교 서남쪽 아래에 眞景山水畵길 버스정거장

표지가 있었다.

  그후 본인은 일행과 헤어져서 청운중과 경복고를 따라서 내려갔다.  七宮 가까운 길 서쪽에 공원이 설치되고 난데 없는봉황탑을 조성하였다.  

그 북쪽 입구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후손에게는 애들까지 빚더미를 물려주지 말라는 입간판을 어느 갸륵한 국민이 세워놓았다. 그 동쪽 인도에는 짧은 청색 바바리코트를 입은 경찰요원들이 七宮에서 청와대 근처로 가는 통로를 막았다.  공원을 통과해서 내려가니 청와대 안내소와 전경들이 훈련하고, 주거하는 십층 건물이 경복궁 서쪽으로 즐비하였다. 

  오랫만에 하루에 삼십리길을 걸었더니 많이 피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