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에 도착한 건 늦은 오후였어요.

호텔에 들어가니 침대에 환영한다는 카드와 함께 빵이 있었어요

마침 배가 고프던 참이라 우선 먹고 나서 그게 무슨 빵인지 알았지요.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 였어요.

파스텔 드 나타는 바삭한 페이스트리 껍질 안에 부드럽고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있는 타르트예요.

겉은 캐러멜화되어 살짝 그을린 듯한 모습이 특징이며

따뜻할 때 시나몬 가루나 슈가파우더를 뿌려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지요. ㅎㅎㅎ

 

원래 리스본의 제로니무스 수도원(Mosteiro dos Jerónimos)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디저트라고 해요.

 

다음날 아침 일찍 물병을 들고 시내로 발길을 향했지요.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할 줄을 몰라서 hop-on, hop-off 버스를 타기로 했어요.

표를 이틀치를 끊었지요. 그래야 맘껏 볼 수 있을 거 같아서요.

 

한참을 가는데 아 ~ 저기 전차가 있다.

신기했어요.

 

그랬는데 알고 보니 이 게 바로 트램 28번(Tram 28)이었어요.

가기 전에 트램 28번을 꼭 타봐야 한다고 들었거든요.

 

오래된 노란색 트램이 좁고 경사진 언덕길을 따라 운행하는 모습은 리스본의 상징적인 풍경 중 하나였어요.

. 많은 관광객들이 이 트램을 타고 리스본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 보는 모양인데 

저는 그냥 버스를 타기로 했지요.

 

처음 노선은 그냥 차를 타고 무엇이 있나만 보고 빙 돌았어요.

그 다음에 두 번째 노선은 내려 보고 싶은 생각이 들대요.

처음 내린 곳이 벨렘 지구였어요.

 

벨렘에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Jerónimos Monastery)이에요.

이 수도원은 마누엘 1세가 포르투갈의 황금기를 기념하기 위해 1502년에 건축을 시작한 건축물이라고 해요.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포르투갈 후기 고딕 양식인 마누엘 양식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힙니다.

 

다시 버스에 올라 다음에 내린 곳은 벨렘 탑(Belém Tower)이었어요

테주 강 어귀에 위치한 이 요새는 16세기인 1514~1520년에 지어진

포르투갈 특유의 고딕양식인  마누엘 양식의 대표적인 건물이라고 해요

 

포르투갈 대항해시대의 상징 중 하나라고 하네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해요.

원래는 리스본 항구의 방어 요새로 지어졌고, 나중에는 등대와 세관 역할도 했어요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 항해를 기념하는 성과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발견 기념비(Padrão dos Descobrimentos)라고 해요

 

그 앞 광장에는 이렇게 세계지도 있고 어디어디를 발견했는가가 표시되어 있지요.

사실상은 침략한 역사겠지요. 

 

그래도 그때는 이 발견이 대단한 사건이었겠지요?

 

높이 약52미터로 1940년에 임시건축해 현재의 모습은 1960년에 완공되었다고 해요.

포르투갈의 대항해시대 탐험가들을 기리는 기념비라고 하네요.

 

제일 앞에는 엔히크 항해왕자(Dom Henrique o Navegador)를 비롯해서

대항해시대를 연 인물
바스코 다 가마, 마젤란, 페르난드 멘데스 피누, 카몽이스(시인) 등 30여 명의 인물들이 줄지어 있어요.

 

기념비 앞의 포장 바닥은 포르투갈 특유의 돌 모자이크(칼사다 포르투게사)로

대서양의 파도처럼 디자인되어 있어요.

 

여기가 앞모습인데 들어가 보진 않았어요.

 

멀리 보이는 예수상은 받침대 포함 약 110m으로 1959년에 완성되었다고 해요.

리스본 강 건너편 알마다(Almada) 지역 언덕 위에 있는데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의 그리스도상에서 착안을 했다고 해요.

제2차 세계대전에서 포르투갈이 참전하지 않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건립되었다고 하네요

 

그 앞으로 보이는 긴 다리는 리스본과 알마다를 연결하는 대형 현수교 로써 1966년 개통되었다고 해요

외관이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브리지와 매우 비슷한데 

위층은 자동차 도로, 아래층은 철도가 다닌다고 해요

 

25 데 아브릴 대교 (Ponte 25 de Abril)라는 이 다리의 이름 의미는

1974년 카네이션 혁명(독재 종식 혁명)이 일어난 4월 25일을 기념했다고  하네요.

 

밤에 한 번 거리로 나와 봤어요.

좀처럼 여행가서 밤에는 안 나오는데 여기는 안전한 거 같아서 나와 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춤도 추고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시고 즐겁게 밤을 즐기고 있네요

 

이렇게 해서 첫날 밤은 무사히 지나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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