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부터 다음 목적지인 Canyonlands 로 가자 !
지금까지 오던 24번을 계속 타고 동북쪽으로 올라가 미국대륙을 동서로 가로 지르는 70번을 타고 동쪽으로 조금가다보면 191번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Canyonlands 로 들어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나오는데, 근처의 Dead horse
point state park(죽은 자리 주립공원) 에 잠깐 들린 다음에 Canyonlands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지요.
다음에 보여드리는 사진들은 Dead horse point state park 의 이모저모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유타주에서 먼거리를 빙빙 돌면서 운전을 하다보면 한가지 신기한 것이 있었어요
굳이 이렇게 이름이 널리 알려진 어디 유명한 곳으로 가지 않아도, 길옆에 죽 늘어서 있는 경치들이 바로 구경거리라는 걸 느끼게 된답니다.
형형색색으로 층을 이룬 거대한 바위군들이 해의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색깔을 달리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자연의 신비라고 할 수
있었지요.
이래서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우월감을 가지고, 또 자연을 다스리겠다고 우쭐대지만, 그리고 모든 게 자기 것인 양 함부로 망가뜨리고 있지만,
이런 거대한 자연에 접해보면, 인간이란게 얼마나 별 볼일 없는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더군요.
100 년도 못 살고 사라지는 게 인간이지만, 자연은 수백만년을 묵묵히 그 자리에서 우리를 지켜본다는 거예요. 자연에 대한 경건한 생각까지 들었어요.
캐년랜드는 그랜드캐년보다는 계곡의 규모는 작지만, 널찍하게 광활한 평야에 퍼져있는게 인상적이었어요.
다음은 캐년랜드의 사진들이예요.
캐년으로 들어가는 곳에 우뚝 솟아있던 Monitor and Marrimac 이라고 불리우는 두개의 바위
캐년랜드를 파노라마로 찍어 봤어요
이 사진도 파노라마지만 좀 당겨서 찍었지요. 밑에 보이는 땅으로 차를 타고 질주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개미처럼 보였었지요.
계곡에 있는 죽은 나무를 이용해서 도로와 화단(?)의 경계를 만든것이 인상적으로 보이더군요.
예전에 이런 곳들이 모두 미국원주민들의 생활터전이었다고 하니, 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그렇게 끈질지게 살아 남았던 사람들이 요즘처럼
사회의 한구석으로 밀려간 걸 보면 마음 한 쪽 구석에서 이는 연민의 정 같은 걸 느낄 수 있었지요.
다음의 목적지는 Arches 였습니다.
다시 191번까지 나와 남쪽으로 조금가면 Arches로 들어가는 산길이 나옵니다.
하루에 좀 무리를 해서 먼거리를 강행군했더니, Arches 에 도착했을때는 바위의 그림자들이 벌써 길게 땅위에 드리우기 시작했지요.
아침과 저넉에 해의 방향때문에 바위들의 모양이 전혀 다르다고 하기에 우선 석양에 비친 바위들을 한바퀴 돌아본 다음 내일 아침 다시
오기로 하고는 근처의 호텔로 찾아들어갔습니다.
지는 해를 등에 지고 서 실루엣이 잘 들어나 있는 수다장이 세사람이라는 이름의 바위
아침과 오후의 해의 방향에 따라서 모양까지도 달라보이던 바위
그 다음날 아침부터 낮에 찍은 사진들은 다음편에 보여드리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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