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오로라를 찾아서 북극으로 - 세계 얼음 조각대회

doggya 2006. 4. 19. 09:53

오랫동안 생각만 했던 신비로운 북극 오로라를 보겠다던 막연한 계획을 좀 무리를 해서 실행에 옮기게 됐어요.

미리 오로라에 대한 리서치를 해보니, 일년중에서 춘분을 전후한 시기가 오로라를 보기가 가장 쉽고, 또 가장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둘러 비행기표사고 보따리 간단히 꾸리고 해서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예정은 5 6.

시차를 계산에 넣으니, 샌프란시스코에서 알라스카의 Fairbanks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모두 9시간 에서 10시간. 그러니까 이틀은 오고가면서 그냥 낭비하는게 되는 셈이 되더군요. .

 

 

 

12시에 탄 비행기가 시애틀에서 3시간을 기다리게 하고, 저녁 늦게 Fairbanks 로 향해 출발을 했어요.

Fairbanks 는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있는 내륙지방의 도시랍니다.

복쪽으로 올라가면서 비행기 창밖으로 보이는 망망대해 수평선에 펼쳐지는 저녁노을은 생전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색을 띠고 있었고, 수평선을 따라 길게 드리운 층층이 다른 색깔의 커텐처럼 입을 벌리게 하고도 남음이 있는 광경이었어요.

아마 위도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색을 띠고 있지 않나 생각했지요.

 

Fairbanks 에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 새벽 2, 미리 예약을 해 놓았던 호텔(Princess 크루즈라인에서 경영하는 호텔)에 전화를 해서 차를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지요.

공항밖으로 나와 차를 기다리는 동안 느꼈던 것은 3월달의 알라스카가 왜 이렇게 춥지 않나하는 거였어요.

조금 기다리니, 반팔을 입은 셔틀버스 운전사가 차에서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꽁꽁 싸고 무장을 하고 서있는데, 에고.....

버스기사의 말에 의하면, 요며칠 이상기온으로 따뜻하다고 하더군요. 그 온도가 낮에는 20(섭씨 영하6-7)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덥다고 반팔.......

 

 

                                호텔방 창문을 열면 보이던 Chena River

 

호텔은  작은 도시인 Fairbanks 에서는 한두 손가락에 꼽히는 좋은 호텔이었지만 비철이라서 그런지 한가하더군요.

일단은 잠을 자고 느즈막해서 일어나 이것 저것 알아보니, 차가 없으면 꼼짝도 못하게 되어 있더군요. 비철이라서 단체 관광도 없고..

할 수 없이 인터넷을 통해 Avis 를 예약하고 차를 공항에서 픽업을 했지요. 그런데 원유를 생산하는 곳이라서 쌀 거라고 생각했던 개스값이 터무니없이 싸지는 않아서 좀 실망했지요.

 

 

                         가는 곳마다 이런 경치가 너무나 많았어요. 

 

2시경에 오늘의 첫식사를 위해 옆에 있는 식당으로 갔어요. 메뉴중에서 알라스카의 연어와 헬리벗 요리가 눈에 띄더군요.

어떤 걸로 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했지요. 오늘은 연어로 하자.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을 정도로 싱싱하고 맛이 있었어요. 역시.....

 

, 그럼 오늘은 무얼하나?

마침 겨울에 이곳에서 매년 열리는 큰 행사인 '세계 얼음조각대회' '북미 개썰매 챔피언대회' 가 열리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우선 낮에는 다운타운으로 나가 시내구경도 하고, 관광안내소에서 무얼 할까도 한번 찾아보고 저녁에 '얼믐 조각대회 전시장'에 가기로 마음을 먹고 다운타운으로 향했지요.

Fairbanks 를 가로지르는 큰 강인 Chena River 는 꽁꽁얼어붙어 사람들이 스노우모빌을 신나게 타고 있었어요.

그게 알라스카에서  자동차 다음으로 쓰이는 교통수단과 오락수단이라고 하더군요.

허긴 호텔방 창문으로 보이는 얼어붙은 강에서 아침부터 윙윙거리며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선잠을 깨운 걸 보면 실감이 나는 얘기긴 하지만...

관광안내소에 있는 브로셔들을 보니 많은 부분들이 계절이 아니라서 쉬는 것들이었습니다.

 

 

어영부영하다보니 해가 기울기 시작했고, 다시 호텔로 돌아와 옷을 껴입고 단단히 중무장을 하고는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저녁 해가 떨어진 후의 온도는 이상기온이라해도 역시 알라스카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하지 않기 위해서인지 쌀쌀했어요.  화씨로    -15도 정도(섭씨 영하 26도정도).

 

커다란 공원을 만들어 전세계에서 참가했다는 조각품들을 전시해 놓은 야외전시장은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서 왔나할 정도로 붐비고 있었어요.

아이들을 위해서 직접 타고 놀수도 있게 만들어 놓은 얼음 미끄럼틀도 있었지만, 저녁 조명을 받고 서 있는 조각품들은 가히 예술품이었습니다.

어떻게 얼음으로 저렇게 조각을 하나? 세상에는참 재주있는 사람들도 많구나... 하고 경이롭게 생각을 했지요.

사진을 몇장 올렸으니 구경하세요.

 

 

 

                                             토로 - 투우사

 

 

                                                   커밀리온

 

 

                                                중국의 성

 

 

                                                     자전거

 

 

                                       빵 굽는 아줌마

 

 

                                                  시골집

 

 

                                                        소년상

 

            얼음으로 만든 미끄럼틀인데, 누구나 올라가서 즐길 수 있어요.

 

 

                                       영국의 런던 브릿지

 

 

                                                 기린

 

 

                                              나무의의 원숭이

 

 

                                                  하마

 

 

                                              역마차

 

 

                                                동물들의 행진

 

신기하죠?

다음엔 또 다른 곳으로 모실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