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음악들/클래식 음악

Schubert Cello Sonata in a minor "Arpeggione" /Yo-Yo Ma & Rudolf Firkusny

doggya 2018. 1. 18. 05:58
아르페지오네는 슈베르트 당대에 애호를 받다가 후에 사라진 악기이다. 기타와 유사한 형태, 음높이를 갖고 있으며 기타처럼 반음씩 나누어지는 지판을 가지고 있지만 첼로처럼 세워 활로 연주하는 악기였다. 현재에 와서는 많은 첼로와 피아노로 연주되나, 이 악기는, 지금의 첼로보다 피치가 높기 때문에, 아르페지오네를 위해 작곡된 작품을, 오늘날의 첼로로 연주할 경우에는 높은 음부의 빠른 패세지를 자유롭게 연주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또한 리듬에 변화를 준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몹씨 병약했던 슈베르트는 1824년 여름에, 에스테르하찌 일가와 함께, 쩨레스로 갔었다. 그는 여기서 오래간만에 상쾌한 나날과 더불어 많은 회복이 있었을 것이다. 슈베르트의 실내악곡 가운데에서 가장 아름답고, 또한 가장 다정스러운 정취가 풍부한 <현악 4중주곡 a단조>가 만들어진 것도, 이 해 여름의 일이었다. 백작의 딸인 '카롤리네와'의 사이에 로맨스설도 이때 생긴 것이라 추측된다. 향토색이 짙었던 쩨레스에서 슈베르트는 슬라브나 마쟈르의 요소를 풍부하게 채택하여 몇 개의 실내악곡을 작곡하였던 것이다. 그는 아르페지오네라는 새로운 악기에 흥미를 가졌던 것도 사실이나, 한편 이 기타에 첼로를 더한 듯한 성질의 음에 헝가리풍의 특징을 발견하고 그것에 매혹되어 작곡하기도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이 소나타에는 슬라브풍이나 마쟈르풍의 힘차고 개성적인 성격이 아름답게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