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능소화 이야기

doggya 2007. 7. 23. 20:30

박달재가 있는 천등산이 아닌 박달산과 주월산에 다녀 왔습니다.

빤히 마주 보이는 산이지요.^^

장마의 계절이라 이번에도 갖가지 버섯들이.....

버섯에 대한 지식이 있었으면 식용 버섯 좀 따 왔을텐데.....저도 무식이 탄로났내요.ㅋㅋ

(잘 모르는 게 좋을지도...왜냐하면 시야가 좁아질 거 같아서 말예요. 사람은 유용한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잖아요. 그쵸?)

아무튼 기기묘묘한 버섯 보세요.^^

 

 운지버섯

 

 계란버섯 -식용이당.

 

위- 운지버섯      아래-?

 

 

 위 - 호가실히 계란 버섯임돠.       아래는  확실한 영지 버섯 임돠.

 주월산 정상에 있는 소나무.

 이게 뭘까요?

나무에 관심을 가지니 별별 신기한 게 많아요.

만져보니 폭신폭신 하더라고요.^^

 

 드디어 이야기 보따리를 풀 때군요.

능소화랍니다.

옛날 임금님의 눈에 들어 성은을 입은 소화가 있었답니다.

설레는 맘으로 궁으로 들어갔지만 구중궁궐 구석에 기거하며 임금을 기다리는 처지가 되었지요.

그 놈의 임금은 바쁜건지 소화를 잊은 건지.....

기다리다 지친 소화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게 되고 그가 살던 집 안에 이 꽃이 피었지요.

그래선지 이 꽃은 동백처럼 송이째로 뚝뚝 떨어진답니다. 소화의 젊은 넋일까요?

담장을 타고 올라 방 안까지 기웃거리는 능소화 애달프지요?

또 하나

조선시대까지는 양반 꽃이라고 서민 집에는 심을 수 없던 꽃이라네요.^^

 오동나무 밑에 보라꽃이 있어서 갸우뚱~ 칡이 휘감고 올라간 거 였네요. 칡 꽃입니다.

 주황색 나리 밖에 못 보셨죠?

노란나리도 보세요.ㅋㅋ -원추리 꽃이랍니다.

 이 이끼를 보자마자 딱 든 생각 - 난쟁이가 되어서 융단같은 이끼에 누어 자고 싶어라.

 벌들의 전쟁? 사랑?

 옥수수 농장집 마당에 있던 백일홍

 금잔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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