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시에 출발.
지리산 중산 휴양림에 도착하니 4시다.
그때부터 안동에서 오는 다른 친구네를 기다렸다.
기다리다 지쳐서 계곡에 가서 물장난도 하고 지리산 성모상에 가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 그래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사진을 찍었다.
빨치산 박물관(?)을 발견하고 구경하려 했더니 문 닫을 시간이라네. 툴툴툴~
다행히 천상병 시인의 시비가 있네.
귀천을 읽으며 꿀~한 기분을 날렸다.
그런데 천 시인의 말처럼 우리가 하늘에서 세상으로 소풍 온 것일까?
죽음은 본래 왔던 곳은 하늘로 가는 귀천일까?
지리산 가는 길 - 시시때때로 변한 하늘이였지만 대체로 맑았다.
누구야?
지리산 계곡
"누가 쌀 씻다가...."
그네 맘대로 쌀 바위 - 지리산 천왕봉 꼭대기에도 이런 무늬의 바위가 있었다.^^
엄청 큰 달팽이
천상병 시인의 시비 - 하늘을 가리 킨 엄지손가락 같았다.
진녹 속에 연녹색은 대나무 밭 - 여름 속의 봄을 본 것처럼 가슴이 콩콩콩~
물 만난 그네. ㅋㅋ
20-30미터밖에 안 보여 주는 지리산
개선문이라네.^^
천왕봉에사 가장 높은 바위 - 바람을 위력을 실감나게 표현한 제대로 된 산행포즈
지리산에만 있다는 지리터리 꽃 - 다음에 가면 꼭 찍어 와야지.
지리터리 꽃 너 본 것만으로도 지리산 온 보람 있다.^^ -잠시 착각 - 산오이풀꽃이랍니다.
주목
제석재 - 고도가 높아서 나무가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50여년 전 토벌꾼들이 토벌 흔적을 없애기 위해 불을 놓았답니다. ㅠ.ㅠ
다음날 아침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국에서 산행을 허락했다.
5시에 기상하여 준비를 했어도 7시 30분에야 산행 시작.
아이들이 있는 관계로 2시경 천왕봉 도착 -3시에 장터목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짙은 안개는 는개로 되었다가 가랑비가 되었다가....
바람은 쉴새없이 몰아치고 바람막이에 우비, 수건으로 칭칭 감고 밥을 먹었다.
(거지가 따로 없다. ㅋㅋㅋ)
3시 출발
처음 계획부터 마땅찮았던 나는 하산길에 먼저 내려 올 생각으로 앞서 걸었다.
(험한 코스라 어른들만 가자고 햇으나 다른 가족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ㅠ.ㅠ)
하산할 때는 날이 개였는데 카메라 밧데리가 없다. 흑흑흑~
진짜로 울고 싶은 맘이었다.
(카메라를 한 대 더 장만 해야지. 지리산에 다시 와야지 - 이렇게 위안 삼았다.)
6시 30분, 뒤 따라 온 내편이와 하산 완료.
다른 가족들은 오는 중이라네......
7시 30분 한가족만 내려왔다.
나머지 한 가족은 아이가 장애아인데......
날은 어두워지고 랜턴은 우리 가족만 챙겨 왔으니...
내편이가 다시 데리러 가기로 했다.
올라가면서 첫번째 출렁다리까지 왔다는 통화를 했으니 조금만 올라가면 만날 수 있으리라.
기다려도 기다려어도~ 님 오지 않고~♬
불안한 마음에 서성거리고 도움 청하고....
10시 30분에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하산완료.
내편이가 가 보니 출렁다리는 커녕~~~
결국 15시간의 산행이 되었다.
집에오니 새벽 3시다.
그래도 지리터리 꽃 생각하니 흐흐흐호호~ 기분 좋다.
아구구구~ 다리야, 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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