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바람인가봐 / 조세핀 김
엄마,
아무리 둘러봐도 아무도 없는데
‘이제 오느냐’ 라고
다정하게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도 쑥스러웠나요
사르륵 사르륵
스치는 바람되어
애꿎은 나뭇가지만
흔들고 계시니 말예요
엄마, 보고싶었어요
라는 말보다
내 설음 쏟아내느라
생전에 엄마한테 못했던 말들
오늘도 눈물로 대신했어요.
그립지 않다고
보고 싶은 적이 없었다고
항상 자신있게 말해 왔었지만
그래도 힘들땐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바로 엄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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