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시인 박인환

doggya 2008. 12. 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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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인환 / 조세핀 김


차마
 감지 못하고 
이른  

차가운 방에 
홀로

누워 있었다는
당신의  마지막이
왜 이리도

나의 마음을 아리게 하는지요 

당신의 시혼은

아직도 살아 움직이고.
빗줄기처럼 가슴을 적시는

당신의 싯귀들은

새내기 시인의
여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그럴때 마다 나는

유달리 정이 많았다는 
어쩌면
 
 쏟아버리지 못 한
 
정으로
 
가슴이 터져 버렸을지도 모를

당신을 위해
 잔을 기울입니다

 

당신이 
그토록 좋아했다는

조니워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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