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인환 / 조세핀 김
차마
눈 감지 못하고
이른 봄
차가운 방에
홀로
누워 있었다는
당신의 마지막이
왜 이리도
나의 마음을 아리게 하는지요
당신의 시혼은
아직도 살아 움직이고.
빗줄기처럼 가슴을 적시는
당신의 싯귀들은
새내기 시인의
여린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그럴때 마다 나는
유달리 정이 많았다는
어쩌면
다 쏟아버리지 못 한
정으로
가슴이 터져 버렸을지도 모를
당신을 위해
술 잔을 기울입니다
당신이
그토록 좋아했다는
조니워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