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365일 탄생화

2월 탄생화

doggya 2010. 6. 23. 23:35


2월 1일의 탄생화 : 앵초(Primrose)
과명 : 앵초과
원산지 : 중국, 일본, 유럽
꽃말 : 젊은 시절과 고뇌

리스베스는 상냥한 소녀.
옛날 옛날 독일의 산골 마을에서 병을 앓는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를 위로하려고 벌판으로 앵초를 꺾으러 나갔습니다.
꽃의 요정이 나타나 리스베스에게 신기한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앵초가 피어 있는 길을 가다 보면 성이 나타날 것입니다. 대문 열쇠 구멍에 앵초 한 송이를 꽂아 놓으면 문이 열립니다. 자 어서 가 보세요!"
리스베스가 성에 가 보니... 그 곳에는 꽃의 요정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요정은 리스베스에게 아름다운 보물을 한아름 주었다고 합니다.
리스베스는 어머니에게 이 보물을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볼이 붉어지며 병도 나았다고 합니다.
독일에서는 이 꽃을 '열쇠꽃'이라고 한답니다.

2월 2일의 탄생화 : 모과(Chaendmeles)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중국
꽃말 : 평범

이른 봄에 피는 것은 '한모과(寒木瓜)', 꽃이 붉은 것은 '비(緋)모과', 하얀 것은 '백(白)모과', 붉은 색에 흰색이 점점이 섞인 것은 '해당(海棠)모과'라고 합니다.
그 밖에도 '장춘(長春)모과'니 '당(唐)모과'니 하는 것도 있습니다.
모과 열매가 노랗게 완전히 여물기 전, 아직 푸른색을 띨 때 따서 오랫동안 술에 담그어서 만든 약주는 피로 회복과 더위 먹은 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 번 시험해 보세요.


2월 3일의 탄생화 : 황새냉이(Cardamine)
과명 : 십자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그대에게 바친다

영어명 'Cardamine'은 고대 그리스에서는 심장병에 잘 듣는다는 '카르다몬'에서 유래했습니다.
못자리에 뿌릴 볍씨를 물에 담그어 싹을 틔울 무렵에 꽃이 핍니다.
그리고 끄트머리에 아직 꽃이 피어 있을 때 씨앗이 여무는 종자 식물입니다.
논이나 작은 냇가 근처에 군생.
전 세계의 온대 지방에 널리 분포하는 식물입니다.
맛이 좋다는 평판이 있습니다.
삶거나 튀기거나 김치 담그듯 담그는 등 궁리 여하에 따라서 요리법은 많습니다.
날 것을 그대로 샐러드로 해도 아주 좋습니다.

2월 4일의 탄생화 : 앵초(빨강) Primrose
과명 : 앵초과
원산지 : 중국, 유럽
꽃말 : 돌보지 않는 아름다움

영국에서는 '베드로의 꽃', 스웨덴에서는 '오월의 열쇠', 프랑스에서는 '첫 장미', '독일에서는 '열쇠 꽃', 이탈리아에서는 '봄에 피는 첫 꽃'이라고 일컬어지는 앵초.
4-5월에 줄기 끝에 벚꽃 모양의 홍자색 꽃이 핍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부 아시아의 산지나 들의 습지에서 자란답니다.
꽃은 샐러드에 장식해 먹습니다.
잎새는 상처에 고약으로 바르기도 합니다.
영국에서는 '앵초의 날'(Primrose Day : 4월 19일. 앵초를 사랑한 디즈레일리가 죽은 날)이라는 기념일이 있습니다.
앵초단(Primrose League : 디즈레일리를 추모해 결성된 보수당원 단체)이 결성된 날이기도 합니다.

2월 5일의 탄생화 : 양치(Fern)
과명 : 양치류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사랑스러움

'양치'를 조심하세요!라고 예로부터 전해져 온답니다.
왜냐하면 도둑이 좋아하는 풀이기 때문입니다.
'양치'잎을 열쇠 구멍에 꽂아 놓으면 열쇠가 풀려 문이 열린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빗장 걸린 문까지 열린다고 합니다.
별명은 '굽쇠 떨오진 말'.
히힝!하고 초원에 발을 디딘 말에서 아차 하는 순간 굽쇠가 떨어져 나갔답니다.
우연이 아니었을까요?
'행운의 손'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 것은 아직 피지 않고 오므리고 있는 양치 잎이 사람 손과 비슷하다 해 마녀의 저주를 물리치는데 쓰이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이름도 있습니다.
'달 풀'.


2월 6일의 탄생화 : 바위솔(Horse-Leek)
과명 : 돌나물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가사에 근면

유럽의 고산 식물.
그 재배의 역사는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산지의 바위 곁에 붙어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지만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면 죽습니다.
잎새는 장미꽃처럼 로케트 형으로 퍼지며 끝이 굳어져서 가시처럼 됩니다.
꽃은 9월에 피고 흰색입니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중반에 쌀 한가마와 바위솔 한 그루를 교환할 정도로 진귀하게 여겼답니다.


2월 7일의 탄생화 : 물망초(Forget-Me-Not)
과명 : 지치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나를 잊지 말아요

이 꽃에 이름을 붙여준 사람은 아담이라는 전설이 있습니다.
그가 아직 에덴동산에 살고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튤립'이나 '패랭이꽃' 등에게 이름 붙이기를 대충 끝낸 뒤 꽃들이 기뻐하는지 어떤지를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동산을 걷고 있자니 작은 꽃이 말을 걸어 옵니다.
"내 이름이 뭐죠?"
그러자 아담은 "이렇게 예쁜 꽃을 빼놓다니"하고 한탄했습니다.
"다시는 잊지 않겠다. 네 이름은 잊지 말아요란다"
영어명도 'Forget-Me-Not'이라는 어여쁜 이름입니다.

2월 8일의 탄생화 : 범의귀(Saxifrage)
과명 : 범의귀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절실한 애정

이름 많기로 유명합니다.
꽃 모습이 호랑이 귀를 닮았다 해 호이초(虎耳草), 그리고 석하엽(石荷葉), 금사하엽(金絲荷葉), 동이초(疼耳草), 바위취 따위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주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여성에게 권하세요.
예로부터 중이염, 치질, 부종, 어린이 경련, 신장 결석을 고치는 약효가 있다고 합니다.
어린 풀은 기름에 볶아 먹으면 맛이 있습니다.
어디서나 자라므로 뜰 한구석이나 습진 곳에 심어 두면 차츰 번식해 갑니다.

2월 9일의 탄생화 : 은매화(Myrtl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남아시아
꽃말 : 사랑의 속삭임

아담이 낙원에서 쫓겨났을 때, 신이 세가지 왕을 갖고 나갈 것을 허락했습니다.
과일의 왕인 대추야자, 음식의 왕인 밀, 향료의 왕인 은매화.
또 하나 피비린내 나는 옛날 이야기가 있습니다.
메리트리우스의 아들 뮬티로스는 페프로스라는 사내에게 매수되어 전차를 세공해 주어 그로 하여금 전차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약속된 보상을 요구하자 페프로스는 그를 바다에 던져 죽이고 말았습니다.
아들을 가엾게 생각한 아버지는 신에게 빌어 아름다운 흰 꽃 '은매화'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것입니다.

2월 10일의 탄생화 : 서향(Winter Daphne)
과명 : 팥꽃나무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영광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서향(瑞香).
큐피드의 황금 화상을 가슴에 맞은 태양신 아폴론을 처음 만나는 여성에게 반하는 운명에 처합니다.
때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숲의 요정 다프네.
다프네는 붙잡히기 직전에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제우스는 그녀를 가엾게 여기고 꽃으로 변하게 했습니다.
물론 서향의 꽃이지요.
아폴론은 다프네가 꽃으로 모양을 바꾸어도 사랑이 식지 않았습니다.
서향이 강한 향기를 내는 것은 그 사랑에 대한 응답일지도 모릅니다.


2월 11일의 탄생화 : 멜리사(Balm)
과명 : 꿀풀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동정

심장병에 잘 듣는다는 멜리사.
그리고 유대에서는 이런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성신 강림절 날 밤, 완전히 지쳐 버린 나그네가 어느 가난한 농가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농부는 친절하게도 귀한 맥주를 내주었습니다.
원기를 차린 나그네는 농부가 폐병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답례로 "맥주에 벨리사 잎을 세 장 담그어 마시세요"하고 가르쳐 주고 떠났습니다.
농부는 12일째 되는 날에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와인에 담그어 마시면 독사에 물리거나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렸을 때 잘 듣는다는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2월 12일의 탄생화 : 쥐꼬리망초(Justicia Procumbes)
과명 : 쥐꼬리망초과
원산지 : 아시아, 유럽, 열대
꽃말 : 가련미의 극치

재미있는 이름이군요.
쥐꼬리망초의 모양은 쥐의 꼬리를 닮았다고 해 '기쓰네노마코(여우의 손자)'라 부른답니다.
길가나 벌판, 논밭의 사잇길 등 어디서나 자라기 때문에 자칫 지나쳐 버리기 쉽습니다.
열대를 중심으로 온난지대에 퍼져있는 국제적인 식물군입니다.
입술 모양을 띤 하얀 꽃, 얇은 자줏빛 꽃도 있습니다.
작은 꿀벌이 화관의 중심으로 파고들 때 꽃 입구에서 흔들리는 두 개의 수술에 닿아 몸에 꽃가루가 묻게 됩니다.
이를 충매화라고 합니다.
쥐꼬리망초를 뿌리채 뽑아 내 그늘에서 말립니다.
그것을 다려서 마시면 기분이 안정됩니다.
신경 안정제입니다.
술로 담가 마시면 최면 작용이 있다고도 합니다.
억센 풀이므로 뽑을 때는 뿌리채 힘껏 뽑아야 합니다.

2월 13일의 탄생화 : 갈풀(Canary Grass)
과명 : 벼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끈기

햇살이 잘 드는 물가에 자라는 길풀.
키가 커서 1-2미터나 됩니다.
곧게 자랍니다.
갈대를 닮아 뿌리가 부드럽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금빛 갈풀 이삭.
환상적인 풍경이 눈에 떠오릅니다.
열매는 카나리아 모이랍니다.

2월 14일의 탄생화 : 카모밀레(Chamomile)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서유럽
꽃말 : 역경에 굴하지 않는 강인함

데이지를 닮은 청순한 꽃.
사과 같은 향기가 있는 식물로서 이집트에서는 신에게 바치는 꽃으로 신성시되었다고 합니다.
허브 차로 유명.
서양에서는 감기약입니다.
건조한 카모밀레 꽃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좋은 향기가 감돌아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만 같습니다.
이 밖에도 '류머티즘', '학질', '뱀에 물린데', '간장제', '위약' 등 카모밀레는 만능으로 믿어져 왔습니다.
기원전 2천 년쯤 고대 바빌로니아의 의학에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까마득한 이야기로군요.

2월 15일의 탄생화 : 삼나무(Cedar)
과명 : 낙우송과
원산지 : 터키 서부
꽃말 : 그대를 위해 살다

'행운의 나무'라고도 합니다.
솔로몬의 신전이나 3천 년 전의 유적에서 발굴된 성자의 상(像)에도 사용되고 있듯이 고대 사회에서는 신성한 나무로 귀하게 여겼습니다.
'죽은 자로부터 생명을'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대영 박물관에 전시한 '미라'관도 이 레바논 삼나무로 만들어졌답니다.
그렇습니다. 영원의 상징이랍니다.


2월 16일의 탄생화 : 월계수(Victor's Laurel)
과명 : 녹나무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명예

고대 그리스의 상징이라 할 수도 있는 월계수.
잎새가 무성하고 향기가 좋다 해 신령한 기운을 내뿜는다고 여겨 왔습니다.
따라서 여행길의 안전을 지켜 주고 마귀를 쫓아 주며 벼락을 피하게 해 주고 예언자를 돕는 등 축복의 상징입니다.
나뭇가지나 줄기를 엮어서 둥글게 만든 것은 '월계관'입니다.
카이사르가 개선할 때 사람들이 월계관을 머리 위에 씌워 주어 그의 공을 기렸다는 얘기는 유명합니다.
자신 만만한 얼굴이 눈앞에 떠 오르는군요.
그 뒤 시대가 흐르자 경기 승자나 장군만이 아니라 시인이나 음악가에게도 주게 되었답니다.
말린 잎새는 로렐. 각광받는 향신료입니다.
과실은 약용으로 사용됩니다.

2월 17일의 탄생화 : 야생화(Wild Flowers)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친숙한 자연

야생화라고? 하고 얕봐서는 안 됩니다.
성경에도 등장하니까요.
창세기 제1장을 펼쳐 봅시다.
신이 말합니다.
인간을 앞에 두고 "내가 온 땅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나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철학자 플라톤의 책 <티마이오스(Timaios)>에도 "신들은 인간의 양식으로 인간과는 다른 종류의 생물을 만드셨다. 그 생물이란 과일과 종자를 맺는 식물들, 예전에 그것은 야생화였다. 현재는 인간의 손으로 재배되고 있다"고 썼습니다.
야생화를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를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니까요.

2월 18일의 탄생화 : 미나리아재비(Butter Cup)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천진 난만

봄 들판을 장식하는 귀여운 꽃들 중에서도 유달리 두드러진 것이 '미나리아재비'.
노란 꽃잎이 반짝반짝 빛나 마치 별님 같습니다.
하지만 이 꽃잎은 아주 위험합니다.
입에 넣으면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써서 가축들도 먹지 않습니다.
고대에는 독의 꽃. 씨를 화살촉에 증오하는 사람에게 쏩니다.
하지만 독은 약이기도 합니다.
흑사병 치료에 사용되거나 설사나 구토제로 이용되기도 했답니다.

2월 19일의 탄생화 : 떡갈나무(Oak)
과명 : 참나무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붙임성이 좋다

다른 나무에 비해 벼락에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천상의 제왕 제우스가 인간에게 경고를 주기 위해서 가장 딱딱하고 강력한 떡갈나무를 골라서 호되게 벼락을 때린답니다.
마술사가 비밀스런 주문을 외우는 곳도 바로 이 나무 아래서랍니다.
천사가 내려오는 곳도 이 나무 근처.
떡갈나무의 뿌리는 깊디 깊게 뻗어 내려 지옥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까마귀가 머물며 "죽은 자여 나오라"하며 까악까악 운다고 해 '애도의 나무'라는 별명도 있답니다.
고대의 농민이 신들의 심술궃은 처사에 대해 분풀이 삼아 심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2월 20일의 탄생화 : 칼미아(Kalmia)
과명 : 철쭉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말 : 커다란 희망

파라솔 같은 꽃이 피는 칼미아.
칼미아라는 이름은 식물 분류학의 시조로 알려진 린네의 수제자 피터 칼름에서 온 것입니다.
습진 땅을 좋아하고 그늘을 좋아합니다.
그런 점이 '음흉한 놈'으로 비추어졌는지, 미국에서는 가엾게도 미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일을 먹은 새는 절대로 식용으로 삼지 않을 정도.
예쁜 꽃인데 말입니다.
미국 동부에 있는 '롱우드 가든'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물원입니다만 그 곳에도 칼미아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창공을 배경으로 분홍빛 꽃이 피어 있는 장면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2월 21일의 탄생화 : 네모필라(California Blue-bell)
과명 : 산형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말 : 애국심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영원한 사랑으로 맺어집니다.
그런데 신혼 첫날밤 저승의 신에게 사랑하는 남자가 납치됩니다.
남편은 이 사랑만 이루어진다면 죽어도 좋다고 신에게 빌었기 때문입니다.
신은 기도대로 두 사람을 맺어지게 했지만, 또 죽어도 좋다는 남편의 맹세도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여인은 머나먼 저승의 빨갛게 타오르는 지옥의 불길 입구까지 남편을 찾아갔지만 문은 닫힌 채 열릴 줄 몰랐습니다.
남편을 만날 순 없었읍니다.
신은 울다 지친 여인을 보고 그 모습을 한 송이 네모필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그리스 신화입니다.
북아메리카 원산인 네모필라 꽃이 처음 유럽에 전해진 것은 1848년.
다른 꽃에 얽힌 전설일지도 모르지만 어느 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2월 22일의 탄생화 : 무궁화(Rose of Sharon)
과명 : 아욱과
원산지 : 남유럽, 인도
꽃말 : 섬세한 아름다움

아침에 꽃이 펴서 저녁에 지는 무궁화.
영어명 '샤론의 장미'는 팔레스타인에 있는 샤론 평원에 피는 아름다운 꽃이라는 의미.
십자군이 시리아에서 유럽으로 가져갔다는 식물입니다.
가지가 많고 키가 작은 나무.
가지가 잘 꺾여지지 않는 섬유질이어서 흔히 울타리로 사용됩니다.
차 대신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합니다.
즙을 무좀에 쓰면 약효가 좋다고도 하고 설사, 눈병, 월경불순, 위장병에 잘 듣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아직 성분 분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기한 무궁화, 우리나라의 국화인 무궁화.

2월 23일의 탄생화 : 살구꽃(Prunus)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아가씨의 수줍음

이른 봄, 잎새가 나오기 전에 구름처럼 푹신하게 분홍빛 꽃을 피우는 살구꽃.
가련하고도 요염합니다.
청순하지만 조숙한 여자 아이의 이미지.
벚꽃이 귀공녀라면 살구는 거의 곡마단의 스타와 같습니다.
국적도 분명치 않고... 화려하지만 어딘지 쓸쓸해 보이는.
국적은 그렇다 치고, 그 산지는 중국 하북성의 산악 지대에서 동북지방의 남부, 페르시아에서 히말라야에 걸친 상당히 넓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농가에서는 이 꽃이 피는 것을 봄 농사를 시작하라는 신호로 여긴답니다.

2월 24일의 탄생화 : 빙카(Periwinkle)
과명 : 협죽도과
원산지 : 지중해 연안
꽃말 : 즐거운 추억

사상가 쟝 자크 루소가 식물 애호가였다는 사실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어느 날 그가 이 풀을 본 순간 30년 전 옛날을 생각해 냈다는 것입니다.
애닯은 사랑의 상대 드 바렝 부인과 초원을 산책하던 나날의 행복.
꽃말대로 말입니다.
이 풀에는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단 둘이서 이 잎새를 먹으면 갑자기 사랑이 용솟음친다는 것입니다.
입에 물고 있으면 코피가 멈춥니다.
치통도 멎고요.
그런 소문이 있습니다.
별명은 '대지의 기쁨', '마녀의 제비꽃' 그리고 '죽음의 꽃'.

2월 25일의 탄생화 : 사향장미(Musk Rose)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남동 유럽
꽃말 : 변덕스런 사랑

신비의 동물인 사향사슴처럼 향기로운 향기를 내는 장미입니다.
천국에 있는 장미의 정원을 이야기해 볼까요.
사향장미를 비롯해 다양한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어린 아이가 죽을 때 부모들은 곧 창 밖을 내다보면 좋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영혼이 집을 빠져나가 천국에 다다라 장미 정원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꺾는 모습을 순간적으로 눈앞에 그려볼 수 있다나요.
한 순간뿐이지만.
꽃을 슬쩍할 수는 없습니다.
천국의 장미 정원에는 튼튼한 문이 있습니다.
그 곳을 억지로 열려고 하면 손발을 잃고 마는 천벌이 따릅니다.


2월 26일의 탄생화 : 아도니스(Adonis)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추억

황금의 꽃, 복수초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황금색이어서 부와 영광과 행복의 상징.
왕의 손에 닿으면 모든 것이 황금으로 되고 만다는 옛날 얘기가 있습니다만.
아도니스의 별명을 보면 모든 것을 행복하게 해 주는 공주님의 손에 닿은 듯한 축복이 느껴집니다.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해서 '복수초(福壽草)'.
행복에 어울리는 꽃인데도 독을 품고 있다고 합니다.
병마를 쫓는데도 쓰인다고 합니다.
또한 정의의 벗입니다.

2월 27일의 탄생화 : 아라비아의 별(Star of Arabia)
과명 : 백합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순수

'베들레헴의 별'은 예수 그리스도 탄생 당시 하늘에서 빛나던 별 가운데 하나.
동방의 세 박사와 양치기들을 마구간으로 인도하고는 별똥별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들판의 꽃이 되었습니다.
이 꽃이 바로 '아라비아의 별'.
성 요셉이 신새벽에 양손에 가득 따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굿간으로 돌아가 성 마리아의 무릎을 베고 잠든 갓난아기에게 상냥하게 속삭였다고 합니다.
"보렴, 동방의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신의 선물이 되었구나"
이 꽃은 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여섯 장의 하얀 꽃잎, 가엾은 모양입니다.

2월 28일의 탄생화 : 보리(Straw)
과명 : 벼과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일치단결

기원전 몇천 년쯤부터 벌써 재배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득히 머나먼 역사가 있는 벼와 보리.
그 줄기를 말린 것이 보릿대입니다.
중요한 곡식인 만큼 다양한 표현에 사용됩니다.
암호로 쓰이기도 합니다.
'부러진 보릿대' - 분쟁, 계약의 결렬.
'보릿대를 꺾다' - 다툼.
'보릿다발' - 경제.
'불붙은 보리' - 재산의 상실.
'젖은 보리' - 투옥.
'보리 여자'는 카트리느 아르레의 미스터리.
남자와 여자가 서로 사랑해 서로 어우러져 보릿다발이 타오르는 듯한 마지막.
'보리 남자'는 샘 페킨퍼의 명화.
젖은 보리가 타듯 천천히 다가오는 공포.

2월 29일의 탄생화 : 아르메리아(Armeria)
과명 : 갯질경이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배려

해변가에 사는 식물, 꽃 모양이 비녀를 닮았습니다.
봄이 한창일 때 공원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뿌리 가까이 달린 잎새가 깊은 물결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줄기를 둘러싸듯이 엷은 분홍색의 작은 꽃이 동그스름하게 피어납니다.
바늘겨레(Pin Cushion)와 비슷합니다.
유럽에서는 '레이디스 쿠션(Ladies Cushion)'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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