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365일 탄생화

3월의 탄생화

doggya 2010. 6. 23. 23:38


3월 1일의 탄생화 : 수선화(Narcissus)
과명 : 수선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자존

마호메트의 가르침 가운데 이 꽃이 등장하는 것은 너무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 조각의 빵이 있는 자는 그 한 조각을 수선화와 바꾸어라. 빵은 육체에 필요하나 수선화는 마음에 필요한 빵이다"
이슬람 교에서는 수선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수선화는 왠지 종교와 인연이 깊은 꽃.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 꽃으로 사원을 장식했고 장례용으로도 쓰였다나요.
기원전 1,500년 쯤의 그리스 유적에는 수선화를 그린 벽화도 남아 있습니다.

3월 2일의 탄생화 : 미나리아재비(Butter Cup)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아름다운 인격

황소자리나 전갈자리의 계절, 해가 기울기 시작할 즈음에 이 꽃을 목에 문질러 바르면 좋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어디에?
정신병에 말입니다.
미나리아재비는 세 종류가 있는데, 18세기에 투르크에서 유럽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페르시아 계', 18세기 후반 투르크에서 네덜란드로 흘러들어간 것이 '프랑스 계', 그리고 투르크의 궁정에서 개량된 것이 '투르크 계'.
체호프의 세 자매처럼 각기 개성있는 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3월 3일의 탄생화 : 자운영(Astragalus)
과명 : 콩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나의 행복

연분홍빛의 자운영(紫雲英)이 깔린 들판.
이런 꽃밭에서 놀던 추억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
꽃반지나 꽃목걸이, 손목시계를 만들기도 하고 소꿉장난에서 밥으로 삼고 놀기도 합니다.
자운영 꽃밭 가까이 있던 소년 소녀는 그야말로 날마다 연분홍으로 물들어 살았겠죠.
좋아하던 그 아이가 준 화환이 저녁 무렵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면 갈색으로 퇴색되어 볼품 없게 되고 맙니다.
생전 처음 느낀 까닭 모를 슬픔.
아련한 추억.
들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자운영은 그야말로 사무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꺾어서 꽃병에 꽂아 보지만 그것은 자운영의 박제일 뿐입니다.

3월 4일의 탄생화 : 나무딸기(Raspberry)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유럽, 전세계
꽃말 : 애정

봄에 꽃이 피고 6월에 열매가 익는 '나무딸기'
요즘과는 달리 과일이 귀했던 시절의 대표적인 과일.
오렌지 빛깔이 많이 섞인 노란 과일은 작은 알맹이가 모여 하나의 열매를 이룹니다.
만약 이 나무가 없었다면 아침 식탁이 얼마나 시들했겠습니까?
유럽에서는 라즈베리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검붉고 맛있는 잼의 원료입니다.


3월 5일의 탄생화 : 수레국화(Corn Flower)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행복감

독일의 국화.
예로부터 '카이젤 황제의 꽃'이라고 일컬어지며 프러시아(옛 독일) 황실의 꽃이기도 했습니다.
가엾은 자태임에도 위엄이 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프러시아로 공격해 들어갔을 때, 루이즈 황후는 자녀들을 데리고 곡식이 자라는 밭으로 도망갔습니다.
왕자들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황후는 화관을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 꽃이 바로 수레국화.
왕자중 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 빌헬름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나폴레옹 3세를 무찔렀을 때 수레국화를 황실의 문장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궁정의 정원이 온통 이 꽃으로 장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3월 6일의 탄생화 : 데이지(Daisy)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명랑

로마 신화에 나오는 데이지.
아름답고 귀여운 숲의 요정 베르테스가 주인공 입니다.
어느 날 연인 에페규스와 잔디에서 즐겁게 춤을 추고 있을 때 솨실 나무의 신 베르나무타스가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참이었습니다.
그리고 베르테스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맙니다.
베르타무나스가 너무도 끈질기게 따라다니자 베르테스는 하늘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신은 베르테스의 연인에 대한 사랑을 가엾이 여겨 데이지로 바꾸어 주었다는 이야기입니다.

3월 7일의 탄생화 : 황새냉이(Cardamine)
과명 : 십자화과
원산지 : 유럽, 온대
꽃말 : 사무치는 그리움

볍씨를 물에 담그어 싹을 틔우는 봄철에 꽃을 피웁니다.
아래쪽에 핀 꽃이 져서 과실로 맺혀도 위쪽에는 꽃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해 '종자 달린 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과실이 익으면 톡톡 튀어서 주변에 씨들을 뿌립니다.
그 순간을 목격한 사람에게 행운이 찾아온답니다.
황새냉이의 순은 나물로 먹습니다.
논, 습진 들판, 도랑, 하천을 비롯해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잡초입니다.

3월 8일의 탄생화 : 밤꽃(Castanea)
과명 : 참나무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진심

영국에서는 수령 1천 년이 넘는 밤나무를 지금도 귀중하게 돌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나무 둘레가 21미터가 되는 '1백 명이 올라서는 나무'라는 이름의 나무도 있답니다.
유럽의 밤나무는 존경과 친밀감의 상징.
밤은 신성한 음식으로서 '성 시몬의 날', '성 마르틴의 날', '만성절(萬聖節)' 등에 귀한 음식으로 식탁에 올려집니다.
삼색 과일 가운데 하나며 대개 날로 먹기도 하고 불에 굽거나 쪄서도 먹습니다.
밤떡을 만드는 데는 황밤을 잘 저장해 두었다가 사용했습니다.
잎새는 옻 옮은 데나 화상에 잘 듣는다는 설도 있습니다.

3월 9일의 탄생화 : 낙엽송(Larch)
과명 : 소나무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대담

잎새 모양이 중국의 소나무와 비슷하다고 해 '당송(唐松)'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높이가 30미터 이상이나 되는 위풍 당당한 나무.
봄에는 밝은 초록빛으로 우거지고, 바람에 산들산들 흔들리는 송림 경치는 참으로 우아합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드는데 그 화려함은 수목의 왕자라 부르고 싶을 정도로 품격이 있습니다.
유럽의 가로수는 대부분 이 낙엽송.
아름다운 건축재로서 전신주나 철도 침목으로도 사용됩니다.


3월 10일의 탄생화 : 느릅나무(Hackberry)
과명 : 느릅나무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고귀함

옛날 옛날 아직 인간이 없는 시절.
세 명의 신, 곧 오딘 헤닐 로도울이 황량한 지상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세 신은 어느 날 두 그루의 노목을 발견하고 인간을 만들 재료로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신의 모양을 본떠서 남녀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오딘이 숨을 훅 불어넣어 '생명의 숨결'을, 헤닐은 '지성과 영혼'을, 로도울이 '정열과 애정'을 주어 인간이 탄생했습니다.
세기를 대표할 만한 순간!
여자의 옷을 느릅나무 잎새로 만들었으므로 여자를 엔프레(느릅나무라는 뜻), 남자를 어스(대지라는 뜻)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북유럽의 신화입니다.
프랑스에서는 '느릅나무 밑에서 기다리다'라는 말은 '믿지 말라'는 의미랍니다.
연인에게 '느릅나무의 잎'을 주는 것은 '만나러 와 달라'는 암호.


3월 11일의 탄생화 : 씀바귀(Ixeris)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순박함

씀바귀는 고채(苦菜)라고도 합니다.
잎새와 뿌리에 있는 하얀 즙이 맛이 쓰다고 해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산과 들판에 가엾은 노란꽃을 피웁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종류의 씀바귀(선씀바귀, 흰씀바귀, 벋음씀바귀...)가 자랍니다.
이들 씀바귀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잎 모양이나 줄기의 높이가 모두 다릅니다.
이들 여러 종류 씀바귀의 어린 잎과 뿌리는 모두 나물로 먹습니다.
이른 봄에 씀바귀 나물을 먹으면 남자의 정력이 좋아진다고 해 옛날부터 많이 먹어왔으며,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우어 주는 역할도 합니다.

3월 12일의 탄생화 : 수양버들(Weeping Willow)
과명 : 버드나무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사랑의 슬픔

일본의 전설입니다.
옛날 깊은 골짜기에 두 그루의 버드나무가 있었습니다.
'후후야나기(夫婦柳)'라는 나무였습니다.
어느 날 그 가운데 한 나무를 베어 냈습니다.
이웃 마을의 나무꾼 16명이 달려들어 가까스로 베어 냈습니다.
그러나 이내 그 가운데 한 명이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어 더욱 무서웠습니다.
나무꾼들이 산 속의 가까운 움막 속에서 쉬고 있자니 어디선가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 히죽히죽 웃으며 자고 있는 사람들을 넘어서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나무꾼들은 피를 토하며 정신이 돌아 그대로 죽어 버렸습니다.
마을사람들은 '후후야나기'의 복수라고 하며 그 뒤로 이 골짜기를 '쥬로쿠진타니(十六人谷)'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3월 13일의 탄생화 : 산옥잠화(Day Lily)
과명 : 백합과
원산지 : 유럽, 아시아
꽃말 : 사랑의 망각

가지런하고 깨끗한 잎을 차곡차곡 달고 단정하게 자리잡은 풀포기는 선녀가 떨어뜨리고 간 옥비녀를 연상하게 합니다.
꽃봉오리가 비녀처럼 생겼다고 해 산옥잠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냇물가나 들판 따위의 습진 곳에 자라는 청초한 풀.
아침에 피는 꽃은 저녁 때 봉오리를 닫고, 저녁에 핀 꽃은 이튿날 아침에 봉오리를 닫을 정도로 수명이 짧습니다.
영어명(Day Lily)처럼 단 하루만의 아름다움입니다.
어린 잎은 부드러워 식용으로 쓰입니다.
새싹은 그대로 삶거나 튀기기도 하고, 꽃은 샐러드로 해도 맛이 좋습니다.
몸에 지니고 있으면 '슬픔을 잊게 해 주는 풀'이라고 합니다.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슬픈 날에 이 꽃을 꺾으러 가면 어떨까요?

3월 14일의 탄생화 : 아몬드(Almond)
과명 : 장미과
원산지 : 서아시아
꽃말 : 희망

그리스의 트라키아 해안에 난파선이 흘러들어 왔습니다.
타고 있던 사람은 트로이의 전사 데모포안.
그는 트라키아 왕의 딸 펠리스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합니다.
데모포안은 남은 일을 정리하기 위해 고향인 아테카로 돌아갔습니다.
공주에게 "곧 돌아오겠소"라고 약속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고향에 돌아간 데모포안은 다른 아가씨와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바람둥이 같으니라구!
펠리스는 돌아오지 않는 연인을 기다리며 날마다 해안을 바라보다가 기다림에 지쳐 그만 죽고 맙니다.
신들은 공주를 가엾이 여겨 아름다운 아몬드 나무로 환생하게 했습니다.
데모포안이 트라키아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가 잘못을 후회하며 아몬드 나무를 껴안았을 때 아가씨는 그의 눈물을 아름다운 꽃으로 바꾸어 '용서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합니다.

3월 15일의 탄생화 : 독당근(Conium Macutatum)
과명 : 산형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죽음도 아깝지 않으리

줄기에 반점이 있어 겉모양이 보기 언짢습니다.
경련을 일으키는 독성을 함유하고 있어서 독사조차도 잎새 하나만 보고 도망친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무서워 했다는 기록이 문헌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선고받은 것은 399년.
그 때 마신 독약이 바로 이 풀이라고 합니다.
발이 저리고 하반신이 차츰 차갑게 식고 호흡이 곤란해져...
아아, 무섭습니다.
유럽에서는 마녀의 물건으로 여긴답니다.
'악마의 꽃'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그런데 성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는 이름도 있어 재미있습니다.
'성모의 자수(刺繡)' '앤 여왕의 레이스'
꽃은 역시 아름다운 것입니다.
독이야 있건 없건 말입니다.


3월 16일의 탄생화 : 박하(Mint)
과명 : 꿀풀과
원산지 : 동아시아
꽃말 : 미덕

향기가 좋은 민트.
박하 잎에서 채취하는 박하유는 일본산이 가장 질이 좋다고 합니다.
습지나 냇가, 들판에 널리 자생하고 있습니다.
박하의 잎새로 눈을 비비면 눈 속이 싸아하게 시원해져서 눈병에 잘 듣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풀'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그 밖에 위장에도 좋다고 합니다.
페퍼민트는 서양박하의 잎입니다.

3월 17일의 탄생화 : 콩꽃(Beans)
과명 : 콩과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만약 콩이 이 세상에 없었다면 우리는 끔찍할 정도로 단백질이 부족해 밤낮으로 고통받았을지도 모릅니다.
콩의 역사는 기원전 8천 년 이상.
인류가 거슬러 올라갑니다.
보리 밀과 함께 콩이 재배된 것은 부족하기 쉬운 아미노산을 서로 보완하기 위해서랍니다.
지금부터 1만여년 전에 우리 인류는 아무튼 자연스레 그것을 알고 있었던 듯합니다.



3월 18일의 탄생화 : 아스파라거스(Asparagus)
과명 : 백합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무변화

세계에 3백종 이상의 아스파라거스가 있다고 합니다.
다년초 식물로써 가을에 줄기와 잎이 시듭니다.
이듬해 봄, 뿌리께에서 굵은 새 줄기가 나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저 맛있는 아스파라거스.
통조림용으로 하얀 것을 원한다면 흙을 듬뿍 북돋아 줍니다.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흙을 북돋아 주지 않은 것이 그린 아스파라거스로서 날것으로 먹어도 좋고 삶거나 볶아도 좋습니다.
영양은 이것이 훨씬 풍부합니다.
차가운 공기를 좋아하는 야채.

3월 19일의 탄생화 : 치자나무(Cape Jasmine)
과명 : 꼭두서니과
원산지 : 중국, 남아프리카
꽃말 : 한없는 즐거움

치자나무의 전설.
옛날에 카데니아라는 미녀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무엇보다도 흰색을 좋아했습니다.
드레스 가구 액세서리 등 무엇이든지 모두 흰색으로 통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천사가 그를 만나러 왔습니다.
어떤 열매를 주며 "천국에서만 피는 꽃입니다. 화분에 심어 크게 자라면 키스하세요. 1년 후에 다시 오겠습니다"하고는 사라졌습니다.
카데니아는 정성스레 그 나무를 심었습니다.
1년이 지나 꽃이 피었습니다.
순결 그 자체. 하얀 꽃잎. 우아한 자태.
그리고 약속한대로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당신은 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속삭이며 아름다운 젊은이로 변신한 것입니다.
두사람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천사가 가져다 준 이 꽃이 바로 지상에 처음 핀 치자나무.

3월 20일의 탄생화 : 튤립(보라) Toulipa
과명 : 백합과
원산지 : 서아시아
꽃말 : 영원한 애정

사랑하는 사람에게 튤립을 줄 때는 꽃의 색깔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빨강 하양 노랑꽃이면 "나는 당신의 아름다움에 반했습니다"라는 의미.
보랏빛이나 검정 튤립이면 "나의 심장은 애가 타서 재가 되고 있다".
처음부터 보랏빛일 경우 구걸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거의 희롱하는 마음으로 선물한다면 후회하는 신세가 될 것입니다.
이 꽃은 '랄레(Lale)'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흠잡을 데 없는 사랑'이라는 의미.
튤립의 완벽한 아름다움에 그러한 인상이 있습니다.


3월 21일의 탄생화 : 벚꽃난(Honey-Plant)
과명 : 박주가리과
원산지 : 열대 아시아
꽃말 : 인생의 출발

꽃은 벚꽃, 잎새는 두터운 난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비슷할 뿐 난이나 벚꽃과는 분류학상으로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것이 이상합니다.
잎새는 짙은 녹색이지만 광택이 있어서 밝은 녹색으로 보입니다.
잎새 둘레에 하얀 반점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작은 꽃들이 모여 '공'처럼 보인다 해 '구란(球蘭)'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요즘 인기있는 관엽식물로 재배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월 22일의 탄생화 : 당아욱(Mallow)
과명 : 아욱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은혜

코코아에 띄우면 금방 녹아 버리는 매쉬 멜로우(Marsh Mallow).
'늪의 아욱'이라는 뜻입니다.
하찮은 과자이기는 하지만 단 한 방울, 아욱 뿌리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아욱은 몸에 좋다고 해 간편한 약으로 만들어진 듯합니다.
당아욱에는 이상한 힘이 있다고 전해져 왔습니다.
아침에 따면 그 날 하루는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당아욱으로 만든 고약은 마법에 걸린 인간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힘이 있답니다.
주술뿐만 아니라 목이나 수화기의 염증, 치통이나 눈병에 잘 듣는다고 전해져 옵니다.

3월 23일의 탄생화 : 글라디올러스(Gladiolus)
과명 : 붓꽃과
원산지 : 남아프리카
꽃말 : 정열적인 사랑

라틴어로 '검(劍)'이라는 뜻을 가진 글라디올러스.
하늘을 찌르는 듯한 그 모습 덕분에 세계 각처에서 전투적인 별명을 얻고 있습니다.
'검 모양의 잎을 가진 백합' 또는 '검투사' 그리고 '기사', '무사', '경기 선수'라는 식으로.
글라디올러스를 재배할 때는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숨겨둔 연인에게 바치는 꽃이라고 합니다.
몇 송이를 바치느냐에 따라 밀회 시간이 정해집니다.
아홉 송이라면 '9시에 만나고 싶다'이고 열두 송이면 한밤중의 데이트입니다.
꽃집의 배달 아저씨가 주소를 잘못 찾아간다면... 엉뚱한 희비극이겠군요.

3월 24일의 탄생화 : 금영화(Clifornia Poppy)
과명 : 양귀비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말 : 희망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주화(州花).
그래서 '캘리포니아 포피'입니다.
젊은이들이 사랑점을 치는 꽃.
꽃봉오리가 살짝 부풀기 시작할 때 꺾어서 봉오리를 때려 퐁 하는 맑은 소리가 나면 연인의 마음은 당신의 것.
울리지 않으면 슬픈 결말.
금영화는 화려합니다.
활기찬 캘리포니아에 잘 어울리는 찬란하게 빛나는 황금빛 노란색입니다.
들판 가득히 피어 있는 모습은 실로 타오르는 '불꽃의 들판'.

3월 25일의 탄생화 : 덩굴성식물(Climbing Plant) Toulipa
원산지 : 전세계
꽃말 : 아름다움

포도, 나팔꽃, 시계꽃, 등나무, 아이비, 호프처럼 덩굴이 있는 식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뭐든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으면 몸을 지탱할 수 없다 해 정숙한 여성에 비유되며, 영원한 사랑의 상징으로 시나 문학에 자주 등장합니다.
덩굴성 식물의 대표는 '생명의 포도나무' '보호와 비호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포도나무입니다.
포도에 아이비를 담그어 익히면 화상이나 짓무름에 특효약이 된다고 합니다.



3월 26일의 탄생화 : 앵초(흰색) Primrose
과명 : 앵초과
우너산지 : 유럽
꽃말 : 첫사랑

영국에서는 일찍이 인간과 닮았다고 해 존중되어 왔습니다.
앵초가 옛날에 인간이었을 무렵, 그의 이름을 파라린스라 했습니다.
꽃의 여신과 생식의 신의 아들.
어느 날 서로 깊이 사랑하던 연인이 마음이 변했습니다.
파라린스는 미칠 정도로 슬퍼하며 한탄하다가 그대로 죽어 버렸다고 합니다.
신들은 순정한 그의 죽음을 가엾이 여겨 그 모양을 앵초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3월 27일의 탄생화 : 칼세올라리아(Calceolaria)
과명 : 현삼과
원산지 : 남아메리카
꽃말 : 도움

영어명 칼세올라리아는 라틴어로 슬리퍼라는 뜻.
이 또한 꽃 모양에서 연상해 붙인 이름입니다.
꽃 빛깔은 노란색 말고도 오렌지, 빨강, 분홍, 흰빛 등 색색입니다.
이 색 저색을 잘 배합해 화분에 심으면 정원이 꿈속처럼 화려하게 빛납니다.
화려한 꽃.
원산지는 페루와 칠레의 안데스 고산 지대랍니다.
이 꽃색의 산뜻함과 안데스 직물의 선명함의 배색에 어딘가 공통점이 있는 것 같군요.

3월 28일의 탄생화 : 꽃아카시아나무(Robinia Hispida)
과명 : 콩과
원산지 : 북아메리카
꽃말 : 품위

아카시아와 가까운 친척.
미국 중부에 퍼져있는 식물입니다.
엷은 분홍과 보랏빛이 섞인 꽃 빛깔이 우아합니다.
하지만 키가 2미터 정도로 늘씬해 마치 패션모델처럼 아름답습니다.
꽃은 5-6월에 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치질에 잘 들어 시민의 벗이었습니다.


3월 29일의 탄생화 : 우엉(Arctium)
과명 : 국화과
원산지 : 아시아
꽃말 : 괴롭히지 말아요

유럽에서는 비타민C가 풍부한 약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뇨제로도 사용하며 독충에 쏘였을 때 해독제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엉에도 당연히 꽃이 핍니다.
보랏빛 기운이 강한 빨간 꽃.
엉겅퀴 꽃을 닮았습니다.
씨앗을 뿌린 뒤 1년 정도가 되지 않으면 좀처럼 볼 기회가 없습니다.


3월 30일의 탄생화 : 금작화(Broom)
과명 : 콩과
원산지 : 유럽
꽃말 : 청초

Broom의 어원은 '빗자루'.
마녀가 하늘을 날 때 타던 빗자루를 바로 이 금작화(金雀花)로 만든다고 합니다.
성모 마리아와 예수의 은거지를 헤롯왕에게 알려 준 것이 바로 이 나무.
예수를 찾아 돌아다니던 사람들도 이 나무를 손에 들고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답니다.
기독교와 인연이 깊은 식물이군요.
프랑스의 왕자가 죄를 후회하며 밤마다 이 작은 나무를 손에 들고 참회했다는 전설도 있는 등 상당히 사연이 많은 듯합니다.
아몬드와 비슷한 향기로운 내음.
옛날에는 요리나 맥주의 맛을 내는 데도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3월 31일의 탄생화 : 흑종초(Nigella Damascena)
과명 : 미나리아재비과
원산지 : 남유럽
꽃말 : 꿈길의 애정

씨앗이 검다 해 '흑종초(黑種草)'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외우기가 쉽군요.
유럽에서는 예로부터 대중적이었지만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조선 후기라고 합니다.
하양, 빨강, 보랏빛의 색색의 꽃 빛깔.
화분이나 꽃꽂이는 물론이고 드라이 플라워로 만들어도 아름다움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유럽에서는 약초 역할을 합니다.
이뇨제로서 장 염증에 잘 듣는 등 사람들과 친숙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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