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매어놓지 않은 배처럼 떠내려가건 멈추건 몸을 맡겨두라 身如不繫之舟 一任流行坎止. 신여불계지주 일임유행감지. 心似旣灰之木 何妨刀割香塗. 심사기회지목 하방도할향도. 몸은 매어 놓지 않은 배와 같은지라 가거나 멈추거나 맡겨 둘 것이요, 마음은 이미 재가 된 나무와 같은지라 쪼개건 향을 칠하건 아랑곳하지 말 일이다. 모든 것은 찾아왔다가 떠나가고 사라집니다. 그것이 대 우주와 자연의 섭리이건만 그것을 아쉬워하고 섭섭해 하 고 안타까워하고 슬퍼하고 미련을 가지는 것은 인간의 정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정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그래서 자연의 흐름 속에 자기 자신을 온전히 맡 길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일에도 초연해질 수 있 습니다. 가족과 가정에 얽매이고, 직장에 얽매이고, 사업에 얽매 이고, 취미생활에 얽매이고... 우리는 마치 닻줄에 매어 있는 배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일정한 틀 속에 갇혀 있으면서 그 틀을 깨고 나오 지 못하는 현대인들입니다. <채근담(菜根譚)> ♥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 詩/ 이 해인 가을이여,어서 오세요! 가을, 가을, 하고 부르는 동안 나는 금방 흰구름을 닮은 가을의 시인이 되어 기도의 말을 마음 속에 적어봅니다. 가을엔 나의 눈길이 저 푸른 하늘을 향해 파랗게 물들어서 더욱 깨어 있길 원합니다. 서늘하게 깨어 있는 눈길로 하루를 시작하고 사람들을 바라보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마음이 불타는 단풍 숲으로 들어 가 붉게 물들어서 더욱 사랑 할 수 있길 원합니다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하루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손길이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아 그리움의 기도로 키우며 노래하길 원합니다 하루 하루를 늘 기도로 시작하고 세상만물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는 기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발길이 산길을 걷는 수행자처럼 좀 더 성실하고 부지런해지길 원합니다. 선과 진리의 길을 찾아 끝까지 인내하며 걸어가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언어가 깊은 샘에서 길어 올린 물처럼 맑고 담백하고 겸손하길 원합니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맑고 고운 말씨로 기쁨 전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엔 나의 행동 하나 하나가 둥근 달빛을 받아 고요하고 은은하길 원합니다 깊은 생각 어진 마음 키우며 매사에 사려 깊고 지혜로운 가을의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가을을 사랑하는 가을의 사람이 되어 길을 가는 가을의 기쁨, 감사드립니다 가을이 주는 서늘한 평화 가슴에 안고 벗들을 불러보는 가을의 은총, 감사 드립니다 우리 함께 가을의 사람이 되어 가을을 노래하기로 해요 깊고 맑고 높고 착한 가을을 함께 살기로 해요 그러면 가을도 우리를 축복해 줄 것입니다 우리는 가을의 열매처럼 아름다운 사람으로 익어갈 것입니다 ♣ 11 월 16 일, 꽃말 ♣ ● 크리스마스 로즈 (Christmas Rose) 꽃 말 : 추억 원산지 : 유럽 * 아기 예수가 탄생했을때 양을 치는 목자들은 모두 많 은 예물을 갖고 아기 예수를 경배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한 가난한 처녀는 꽃을 바치려고 하였지만 눈이 덮인 들판에는 꽃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서 눈을 헤치고 눈속에 꽃 을 찾아 주었습니다. 그 꽃이 바로 크리스 마스 로즈 입니다. ● 꽃점 : 당신의 내부에는 아이와 어른이 동거하고 있 습니다. 이상한 사람이로군요. 고독을 사랑하고 있습니 다. 신비한 매력이 있습니다. 직감력이 뛰어나고 뭔가 상담을 하면 직감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희망이 큰 사람이어서 만혼형이 되기 쉽습니다. 기다리면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