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산행 소식 보여 드립니다.^^
안 갔더라면 후회할 뻔 했던 금수산 보세요.
눈에 빠지고 풍경에 빠지고 지인들에 빠진 날 .....
단양으로 가야 되는데 전세버스와 만나기 위해 문막으로 갑니다.
"어, 눈 오네."
"와아, 눈 온다."
나는 어느 쪽???
날씨가 대수랴..
산 속에 웬 영국의 신사?
산수유, 구기자, 오미자...산수유 나무랍니다.
자생한 나무이니 입이 떡 벌어질 만 하지요.
오르면 오를수록 눈발은 굵어지고....우린 신선의 세계로 들어 갑니다.
이 날 눈은 말 그대로 포근했어요.
봄, 여름, 가을..또 겨울 나무들의 수고를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였지요.
나 또한 위안을....ㅋㅋ
조이님이 천장 보느라 목이 아팠다면 난 나무 보느라....ㅎㅎ
잘린 나뭇가지에도 위안을....나만의 느낌일까요?
'아, 나 위로 받고 싶은 가 봐.' ㅠ.ㅠ
신선대?
소복 소복....^^
눈 이불 덮고 눕고만 싶은 맘.
저 곳에 들면 풍경을 망칠 거 같아 몸가짐을 조심스럽게....
뒤쳐진 일행이 있다는 게 엄청 고맙던 시간이였지요.ㅋㅋ
아기? 괴물? 괴생물?? 아무래도 좋아! 귀여운걸..
정상석 - 바람이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4년 전 오를 때보단 덜 힘들었답니다.
하신길, 여전히 눈풍경에 빠져서...혼자 헤맬까 봐 살짝 두려웠답니다.
러셀?? 하산길은 도무지 길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앞서가는 남정네들이 저렇게 길을 내며 갔답니다.
바로 뒤에서 난 다큐멘터리 작가 노릇을...ㅋㅋㅋ
전에 금수산 다녀 오고 그 사진으로 연하장을 대신 했드랬죠.
그래서 이번에도 제목에 ....
차마 발 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질리기 전에....
밑으로 내려오면서 점점 나무가 드러나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눈만 가득 마음 속에 담아야지.^^
하산 종료 지점
곶집? 곳집? 상여 두는 곳인데....
전세 버스에 가려진 집이 저녁을 먹을 집입니다.
닭찜이 정말 맛있었는데...방 금 전에 본 닭들이 생각나서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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