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새해 맞으세요. (0.-) 미리 인사 드렸당.ㅋㅋ

doggya 2011. 12. 4. 13:56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산행 소식 보여 드립니다.^^

안 갔더라면 후회할 뻔 했던 금수산 보세요.

 눈에 빠지고 풍경에 빠지고 지인들에 빠진 날 .....

 단양으로 가야 되는데 전세버스와 만나기 위해 문막으로 갑니다.

 "어, 눈 오네."

 "와아, 눈 온다."

 나는 어느 쪽???

 날씨가 대수랴..

 산 속에 웬 영국의 신사?

 산수유, 구기자, 오미자...산수유 나무랍니다.

자생한 나무이니 입이 떡 벌어질 만 하지요.

 오르면 오를수록 눈발은 굵어지고....우린 신선의 세계로 들어 갑니다.

 이 날 눈은 말 그대로 포근했어요.

봄, 여름, 가을..또 겨울 나무들의 수고를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였지요.

나 또한 위안을....ㅋㅋ

 조이님이 천장 보느라 목이 아팠다면 난 나무 보느라....ㅎㅎ

 잘린 나뭇가지에도 위안을....나만의 느낌일까요?

'아, 나 위로 받고 싶은 가 봐.' ㅠ.ㅠ

 신선대?

 소복 소복....^^

눈 이불 덮고 눕고만 싶은 맘.

 저 곳에 들면 풍경을 망칠 거 같아 몸가짐을 조심스럽게....

 뒤쳐진 일행이 있다는 게 엄청 고맙던 시간이였지요.ㅋㅋ

 아기? 괴물? 괴생물?? 아무래도 좋아! 귀여운걸..

 정상석 - 바람이 만만치 않네요.

그래도 4년 전 오를 때보단 덜 힘들었답니다.

 하신길, 여전히 눈풍경에 빠져서...혼자 헤맬까 봐 살짝 두려웠답니다.

 러셀?? 하산길은 도무지 길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앞서가는 남정네들이 저렇게 길을 내며 갔답니다.

바로 뒤에서 난 다큐멘터리 작가 노릇을...ㅋㅋㅋ

 전에 금수산 다녀 오고 그 사진으로 연하장을 대신 했드랬죠.

그래서 이번에도 제목에 ....

 

 

 

 차마 발 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질리기 전에....

 밑으로 내려오면서 점점 나무가 드러나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눈만 가득 마음 속에 담아야지.^^

하산 종료 지점

곶집? 곳집? 상여 두는 곳인데....

전세 버스에 가려진 집이 저녁을 먹을 집입니다.

닭찜이 정말 맛있었는데...방 금 전에 본 닭들이 생각나서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