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언더그라운드 / 김진학
배터지게 가난한 곳
밤이면 사창가(私娼街)가 있고
날마다 빛나는 밤의 노래가 슬프게 들리는 곳
더는 허물어 질 곳이 없어
모여든 사람들이 있는 곳
대한민국 밑바닥인생들은 다 모이는 곳
쪽방이 가장 먼저 생긴 곳
겨울이면 노숙인의 동사자가 꼭 생기는 곳
요셉의원이 있고
토마스의 집이 있고
한 끼의 허기를 메우기 위해
두 시간은 족히 기다리는 곳
개신교의 광야교회가 있는 곳
가난하다 못해 슬픈 곳
슬프다 못해 화가 나는 곳
영등포구 영등포동 423-37번지 일대
거기
거기
슬럼가
註)
* 토마스의 집
천주교 서울대교구소속 신부인
김종국(토마스아퀴나스)님께서 20여년 전부터 운영해 왔으며
생계가 곤란한 독거노인, 노숙자, 기타 하루 벌어 하루사는 노동자의 점심을 제공하는 봉사 현장 입니다.
하루 300여명이 한 끼의 점심을 이용하며 100% 후원과 자원봉사로 이루어 지는 나눔의 집입니다.
* 요셉의원
1987년 8월부터 선우경식(내과 전문의)원장이 신림동에서 가톨릭사회복지회부설 요셉의원으로 개원하여
1997년5월 서울영등포구 영등포동 423-57로 병원 이전(대지 327㎡ (98.92평), 건평 925.85㎡ (280.07평)
노숙자, 무의탁노인,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등 주로 사회언더그라운드의 버림받은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하여주고 약도 주며,
꼭 수술이 필요한 병은 큰 병원 원목실과 연계하여 치료하여 주는 병원, 의료, 주방, 운송, 관리, 세탁, 목욕 봉사,
등으로 나누어 100%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지며 의사들은 서울시내의 개원의 들과 종합병원 의사들이 근무시간이 끝나고 이곳으로
이동하여 저녁 6시부터 밤 9시까지 주로 진료가 이루어 집니다. 설립자인 선우경식원장은 2008. 04 .18 강남성모병원에서
지병으로 선종하시고 지금은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서 이문주 프란치스코 신부가 제2대 요셉의원 원장이 되어
계속적인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 광야교회
영등포구 영등포동 423-37번지에 위치한 노숙자들을 위한
개신교회
* 슬럼가 풍경
그 슬럼가에는 언제나 노숙인과 부랑인들이 365일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