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곡산에서 본 해넘이
나는 보내고 싶지 않았나 보다.
정녕 보내고 싶지 않았나보다.
지등산 해넘이를 하려고 했지만
금봉산 해넘이도 해맞이도 가능한 곳을 알고 있건만....
후곡산
제일 첫 봉우리에서 해를 보내기로 했다.
2014년 마지막 해를.....
16시 21분
해넘이 시간을 알고도 마냥 딴 짓을 했다.
어제 다녀 온 병문안을 또 가고
갑자기 만두를 만든다고 설쳐 대고....
[지는 해를 보고 있어요~♬♩♬♩~
반짝이는 건 이슬이에요. 눈물은 아니에요~~♪♩]
겨울산행을 준비해야 된다고 다시 중등산화로 갈아 신고
금릉초 뒤로 갈까?
등산로로 갈까?
밍기적 거리다
결국
뒷북치기로 해넘이를 했다.
맺음이 분명치 않은데 시작은 말해서 뭐하나??
시들하게 생각한 해맞이...
어느 새 자라 어미를 챙기는 아들 덕에 다녀왔다.
작년을 생각하며 간 삼항산
너무나 한산했다.
다들
품을 희망을 상실한 것인지 너무 바쁜 건지......
갃밝이
보라빛 하늘~
몇몇 해를 나를 설레게 했던가 ???
붉은 기운이 번져 오르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뛰었다.
저절로 아~~
숨도 멈춘 채
멈춘 거 같은 시간 속에서 해님의 솟구침을 주시하다.
아~~
따뜻한 빛에 눈 앞이 깜깜해지는 순간이다.
아니 이제야 뻑뻑해진 눈을 감는 시간이다.
그리곤 이제야 해를 본 양 호들갑스럽게 카메라를 꺼내 든다.
그게 맞다!
그런 사람이 제대로 해맞이를 한 것이다.
짧은 소망도 빌어 본다.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안녕을~~~
올해는 왕아들인 내편이와 작은 아들과 함께 해맞이를 했다.
큰아들은 인턴근무 중이라 짬을 낼 수 가 없었다.
그네는 여기다 고글만 쓰면 덕유산 산행 준비 끝이다. ㅎㅎ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사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사랑방 > 그네님의 발자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산 (0) | 2015.02.15 |
---|---|
덕유산 (0) | 2015.01.31 |
도봉산 (0) | 2014.11.24 |
엄마 만나러 가는 길 (0) | 2014.11.02 |
신체 점검 중... (0) | 2014.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