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덕유산

doggya 2015. 1. 31. 14:16

 언제 - 2015년 1월 25일

누가 - 충주 후곡산악회 산님들

어딜 - 덕유산

얼마큼 - 7시간

 

몇 년 전 쓴 산으로 간 바다의 사진들.

당연히 겨울산 그것도 덕유산은 이럴 줄 알았다.

 

 

 

 

 

 위의 사진처럼 바닷속 풍경이 아니라면

찬날씨와 바람이 빗은 상고대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예상은 완전 빗나갔다.

그러니 완전 무장 하려고 가져간 스키 장갑도 고글도 꺼내 보지도 못했다.

딥따 큰 내편이 장갑은 잘썼다.

사진 찍을 때 손 빼고 추우면 끼고.....

난 집에서도 내편이랑 아들들 신발을 슬리펴 끌고 다니듯 끌고 다닌다. 편하니까...

아침 드실분들 드시라는데..

멀미왕은 휴게소 음식에 여간해서 맘이 쏠리지 않는다. ㅠ.ㅠ

계곡에 쌓인 눈이 부드럽고 폭신해 보인다.

아치형 터널로 들어가면 무릉도원 나오려나????

빡신 산행 시작인데....

"아포오~~"

발뒤꿈치가 아프다.

여기서 얻어 먹은 야콘~

몇 년전 지었던 야콘인지라 땅이 생기면 심어 보리라....

이제부터 저 산 속으로 든다.

일차 목표는 동엽령

"동엽이가 멀리까지 왔넹 ㅎㅎ"

오랜 세월동안의 흔적이 묻어나는 나무의 자태를 보면 괜히 숙연해진다. 

숨이 턱에 차는 오름질이 끝나면 탁 터진 산 전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뻐엉~ 뚫린다.

점심시간

은근히 걱정이 된다.

너무 먹어서 향적봉 가는 게 힘들까 봐.

 

여기서 향적봉에 대한 이야기.

예전에 15년 전에 사이버대학에서 채팅방을 열었었다.

 "향기나는 우물" 을 말이다.

향정은  붓글씨 휘호인지라 내 닉은 향정이었다.

여기서 만난 분들이 덕유산을 다녀와서는 향정봉이 있다나....

분명히 향적봉인데도 그 분들은 아직도 향정봉이란다. ㅎㅎ

 

저어기 젤 끝이 향적봉이겠지.

주목과 사스래 나무의 고사목이 인상적이다.

용수철로 된 두름띠도 앙증맞은 설명서도 마음씀이 엿 보여 저절로 미소짓게 만들던 이름표.

 

가리왕산의 신갈나무는 수령이 500년이라는데, 평창동계올림픽 때 3일의 행사를  하기 위해 베어버렸단다.

몇 만 그루를.....

기존의 스키장을 보완하면 새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고 들어서 반대 서명을 했었는데....

근래에 가 본 산 중 가장 보존이 잘 된 가리왕산을 그렇게 망가트렸다니 맘이 아프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둘 때가 가장 아름답다.

향적봉으로 오르는 사람들..

정상석에서 인증샷은 무리인지라

서둘러 돌탑 앞에서 사진을 찍고 하산~~ 

"우리 향적봉 왔어요~~"

향적봉 대피소는 눈으로만....ㅎㅎ

이 길을 따라가면 백련사란다. 

겨우살이가 화초 같다.

 

거인발바닥

산님들의 작품

이번 산행에선 사오리님의 예쁜 꼬리 두 개를 잡고 다녔다.

백련사

예전에 단청이 하고 싶었다.

여자라서 안된다고....왜? 더 꼼꼼하게 할텐데...

뭐하는 걸까?

사오리님한테 물어 봐요. ㅎㅎ

 

고드름 고드름 수정고드름~

바위 플러스 눈 했더니 재롱둥이 아기 고래가 되었네. ㅎㅎ

돌돌돌~ 물 흐르는 소리...

 

"우씨~~누가 멍멍탕이라 했어?"

어묵 정말 잘 먹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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