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엄마 만나러 가는 길

doggya 2014. 11. 2. 17:55

타박 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 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

 

산이 높아서 못간단다.

산이 높으면 기어가지

 

물이 깊어서 못간단다

물이 깊으면 헤엄치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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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년에 온 것 같은 후곡산

내 맘처럼 촉촉하다.

좀 더 사랑한다고 할 걸~

쉬고 싶지만 엄마 만나러 가야지

그 사이 단풍은 지고...

이 길 따라 가면..

신들의 세계로 가는 길

오롯이 엄마만 생각하며 걷는 길

혼자 차지 한 정상이지만 혼자가 아니다.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하늘도 슬펐나보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맺혔다.

차갑지만 부드러운 운무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네

엄마랑 고사리 꺾으러 왔던 산

나물 이름도 더 많이 알아 두고

세상이치도 더 많이 배워둘 걸..

 

4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고 하늘나라 가니

엄마가 환하게 맞아 주네

이젠

봄,여름,가을,겨울 계절 변화 알려 주러 가야겠다.

어제 다녀 온 계명산.

오늘에야 모습을 보여준다.

 

물푸레 나무가 보이는 거 보니 나는 괜찮나보다.

사진 찍을 생각을 하는 거 보니

산행기를 쓰는 걸 보니

정말 괜찮나보다.

근데

눈물이 나지?

 

 

모든 게 엄마 때문이였는데 결국은 엄마 덕분이였다는 걸 알게 된 계명산 종주

 

하지만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나는건 아직도 엄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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