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김영삼 생가에서 거가대교와 가덕 해저터널로 신나게 달리자 ~~

doggya 2013. 5. 23. 06:37

일단 향기로운 커피로 몸의 잠을 깨우고 짐을 꾸려서 팬션을 나왔어요.

다음 행선지는 어디지?

여러가지로 의논한 끝에 일단 통영의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고 한려수도를 보자는 거였어요.

거제는 차를 달리면서 구석구석 구경을 하고...



케이블카 장에 도착 ~~

자 ~ 표 사러가자 ~~ 갈 길이 머니 빨리 올라갔다 내려오자 ~



아침 일찍인데도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표 사는 곳도 찾는데 한 참 걸리고.... ㅠㅠ

결국 물어 보니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에이 ~ 그럴 만한 가치는 없다 ~ 기양 가자 ~~

출발 ~



일부러 알고 찾아간 건 아니었는데, 가다보니 안내판이 있더군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라고 ~ 한 번 들어 가볼까?

이렇게 여럿이 다니다 보니 보통 때는 절대로 가지 않는 곳까지 덤으로 가게 되네요. ㅎㅎㅎ



객관적으로 그리 큰 집은 아니었지만.. 이런 섬에 있는 집 치고는 상대적으로 꽤나 규모가 큰 집이라고 해야겠지요?

관광버스에 실려온 관광객들로 좁은 마당은 완전히 북새통이었지요. 



집안의 부모님 사진과 내외사진에는 그리 관심이 없어 다시 밖으로 나왔지요.
자 ~ 그럼 이제 어디로 사는거지?



케이블 카를 미련없이 뒤로 하고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도 구경하고 나서 이제 해저터널을 구경하러 가자는데 의견을 일치했지요.

여기가 아니네... 그럼 어디지?



결국 동네 분 한테 물어 물어서 찾은 해저터널 입구였어요.



일제 강점기인 1932년에 건설된 통양 최초의 해저 터널이라고 하네요.

미륵도와 통영을 연결하는 길이 483미터, 폭 5미터, 높이 3.5미터의 터널인데 차량통행은 금지 되어 있어 걸어서 건너게 되어 있었어요.



그 시대에 이렇게 튼튼한 해저 터널을 만들 수 있었다는 그 기술이 놀랍기만 하대요.



한참을 걸어들어가면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지요.

바로 그때 ~~



빛이다 ~~

터널의 끝인가 ~~? 그런 건 아닌 거 같고 ~

파란 색깔을 보니 바다를 볼 수 있는 건가 보다...

모두들 걸음을 빨리 하여 가보니 파란 색 광고판이었어요. ㅠㅠ



들어갔던 곳에서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사촌과 다시 합세하여, 다음은 어디로?



알고 보니까 여기서 소매물도, 대매물도로 가는 여객선을 탄다고 하네요.

이번에 거기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그게 안 됐네요. 다음 기회에.. ㅠㅠ



여객선 터미날에서 바로 길을 건너가니 재래시장이 나오더군요.

한 번 돌아 볼까나 ~~ ?



건어물과 야채들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들이 눈길을 끌었지요.



멍게다 ~~ 근대 저거 한국산이 아닌 거 같다고 하대요. ㅠㅠ

그런데 이 허여멀건 고기는 뭐래요? 디 ~~ 게 못생겼네요... 미안 얘들아 ~ 



온갖 조개들을 보니 신기해서 한참을 둘러 보았지요.



멸치라고 하는데 날로 먹는지 알았더니 익혀서 쌈 싸먹는 거라고 하대요.



이게 무신 게더라 ~

하여간에 먹을 게 별로 없어 보이네... 



가만 ~ 이게 뭐라고 그러더라... 멸치라던가? 아닌가? 까리까리 하네요.



바다 풀이라는데 참 구미가 당기더군요.



이렇게 시장 구경을 마치고 다시 거제도 쪽으로 틀어서 새로운 구경을 하기로 했지요.



가는 길에 만나는 다도해의 아름다운 선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워낙 속도가 빨른 차 창밖으로 찍은 거라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어요.

그럼 지금 어디로 가는 걸까요?



 거가대교였어요.

이 거가대교는 부산 강서구 천가동에서 가덕도를 거쳐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다리인데, 2010년 12월 13일에 개통했다고 하네요.

총 길이 3.5 킬로미터의 다리 두개와 3.7킬로미터의 해저 터널 그리고 1 킬로미터의 지상터널로 총 길이 8.2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하대요.

그런데 이 곳의 통행료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거금 만원.

너무 비싸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그 생각이 바뀌었지 뭐에요.


이 거가대교는 종래의 거리인 140킬로미터를 60킬로미터로 그리고 130분에서 50분으로 단축했다니 그 만한 가치는 있는 거 같았어요.

그런데 해저터널을 지나는데 차가 하나도 없었어요. 아마도 비싼 통행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대요. 



이 가덕 해저터널은 최대 수심 48미터까지 내려간다고 하네요. 중간중간에 수심의 깊이를 알려주는 안내가 있었어요.

세계에서 가장 깊이 들어가는 해저터널이라고 하는군요.


부산으로 들어서서 사촌이 이 사람 저 사람한테 전화를 해서 정보 수집을 하더군요.

그리하여 처음 간 곳이.....



해동 용궁사였어요.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이 부처의 배를 문지르면 아들을 낳는다고 일본 관광객이 열심히 문지르고 있더군요.



배 문지르는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사촌이 그랬는데, 

난 아들 생각 없어유 ~~~ ㅎㅎㅎ



목만 댕그러니 있는 부처상을 보니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들더군요.



제 생각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더 효험이 있을 거 같은데.... 너무 실질적인가? ㅎㅎㅎ



정말 자리 하나는 참 좋은 곳에 자리했네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북쩍거리기 때문에 멀리서 사진만 찍기로 했어요.

대웅전에 가봐야 거의 비슷하니까요.



다른 곳하고는 다른 특이한 것이 저에게는 더 관심거리 ~~ 하는 거 다 아시죠? ㅎㅎㅎ



다시 한 번 법당 쪽을 돌아보고는 발길을 돌렸어요.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지나는 사람들과 어깨가 부딛칠 정도로 사람이 많으니 전혀 내 취향이 아니지요. 



밖으로 나오니 용궁사의 밤이란 싯귀가 있네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 봤더니 진짜로 그런 노래가 있었어요.


 


한 번 들어보셔요. ^+^



근대 ~ 난 소원이 너무 많은데 안 되겠

어쩌지요? ㅎㅎㅎ


 

어디나 마찬가지로 절 입구는 온갖 장사꾼들로 시장을 방불케 하더군요.

하긴 옛날에도 사원 앞이 가장 번성하는 시장통이었다고 하니 사람이 모이는 곳이 시장이 되는 건 당연한건가 봐요. ㅎㅎㅎ



사촌이 친구들한테 얻어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간 곳이 기장이었어요.

마침 멸치 철이라고 하는군요.

바로 이 앞의 식당에 올라가 멸치회를 맛 보기로 했어요.



시간이 어정쩡해서 저녁을 울산 쯤 가서 먹기로 하고 처음 먹어보는 멸치회 맛만 보자고 중간치를 시켰는데, 

술도 안 시키고 단가도 안 나가는거라서 그런지 손님 접대가 영 ~~ 안 좋더군요.

좋은 돈 주고 천대받는 기분이랄까요? 찝찝해 ~ ㅠㅠ


그 길로 차를 달려 간 곳이 울산의 물회를 아주 잘 한다는 집.

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고 갔으니 맞겠지요?


 

게다가 경상북도지사인증으뜸 음식점이래잖아요. ㅎㅎㅎ



지금은 오징어 물회는 없고 이것 저것 섞어서 물회를 시켰어요.

먼저 나온 고구마가 참 맛나대요.



그리고 매운탕.... 칼칼한게 이 것도 맛이 꽤 좋더군요.



그 다음 나온 것이 한 그릇 시킨 회덥밥.

한 숫가락씩 먹으니 어찌 그리도 맛있는지... ㅎㅎㅎ



그 다음이 오늘의 주인공 물회였어요.

생선도 물론 맛있었지만, 육수가 예술이더군요.

그 비결을 물었어요. 그랬더니 비밀이라네요. 당근이쥐 ~~ ㅎㅎㅎ

나중에 물어물어 알아낸 거 하나는 이 육수는 생선뿐만이 아니고 특별히 이것 저것 많이 넣고 만든거래요.

그러니까 뱃사람들이 그냥 물 부어서 먹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거지요.



물회는 바닷가에서 먹어야 되는 걸로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곳에서 맛난 물회를 먹었답니다.

이렇게 여수에서 시작한 여정이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서 강릉에서 고속도로를 타는 걸로 끝났어요.

집에 오니 밤 11시가 넘었더군요.

아 ~~ 피곤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