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남도 기행 - 남해 독일마을에서 삼천포로 빠지다

doggya 2015. 4. 11. 10:00

산청 시내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을 먹으러 나왔는데 마땅한 게 없네요.

그냥 커피 한잔으로 점을 찍고는 일단 출발하기로 했어요.

오빠 ~ 오늘은 어디로 가나요?



차에 실려 도착한 곳은 남해였어요.

독일마을을 한 번 가 봐야한다고 해서요. ㅎㅎㅎ



다니면서 남해가 이렇게 큰 섬인지 몰랐어요. 그 크기에 놀랬지요.

사진은 좀 흐리게 나왔지만 개나리가 길 얖옆으로 화사하게 피어 잇어서 달리면서 찍었어요.



하도 많은 다리를 건너는 바람에 다리 이름은 하나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모두 다 제 눈에는 비슷하게 보여서요. ㅎㅎㅎ



남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해안가 도로 양쪽에 터널처럼 피어 있는 벚꽃이었어요.




오삐 ~ 차 좀 세워주세요. 이 멋진 풍경을 그냥 머리 속에만 넣어두면 머지 않아서 잊어 버릴 거 같아요. 

 


너무 아름답지요?

이런 길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이 남해의 풍경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

벚꽃이 없는 곳에는 이렇게 유채꽃이 



아직은 좀 쓸쓸해 보이지만 참 평화로워 보이지요?




한참을 돌아다니다 드디어 독일마을에 도착했어요.



문을 들어서니 넓은 광장과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기념관이 있고 한 쪽에는 식당들이 있었어요.




날도 을씨년 스럽고 하니 따뜻한 커피라도 한잔 하고 갈까요?



내부는 그런대로 고즈넉했지만 모든 것이 모두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이 식당에서 파는 음식은 저한테는 하나도 매력이 없는 것들 뿐이었어요. ㅎㅎㅎ



커피 잔을 앞에 놓고 창밖을 내다보니 남해가 한 눈에 들어 오네요.



날이 좋으면 여기 앉아서 커피 한 잔이 더 좋을 거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커피를 마시고 기념관에 들어가 봤지만 외국에서 비슷한 생활을 해 온 저한테는 그리 인상적인 전시물은 아니었어요.



광장에서 내려와 동네길로 들어섰어요.

건축물들이 아름답네요.



또한 군데군데 가게를 위해서 새로 건축을 하는 곳도 꽤나 있더군요.

아마 다음에는 더 많은 식당이나 가게를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어 ~ 어디서 마늘 냄새가 나네요.

그러고 보니 남해가 마늘 산지라는 말이 실감이 나요.


결국 남해에서 먹을 곳을 찾지 못하고 삼천포로 빠져 버렸지요. ㅎㅎㅎ




아직은 점심시간이 아니라서 수산시장 구경을 한 번 하기로 했어요.




들어가 보니 수산물 뿐이 아니고 야채도 많이 있네요.




저한테는 싱싱한 마늘이 젤로 눈에 띄었어요.

사람이 많지 않아 구경하기는 좋았겠지만 어느 수산 시장이나 똑같은 특색이 없어 그냥 나왔어요. 굳이 살 것도 없어서요.

하지만 ~~




밖에 나왔을 때 건물에 그려져 있는 용궁의 그림이 더 재미있더군요.



거리로 나오니 밖에는 신선한 생선보다는 이렇게 마른 생선들을 파는 가게들이 더 많이 보이대요.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진짜 배가 쪼르륵 소리를 내네요

마음이 급해지고 찾아 들어간 식당이 알고 보니 아주 괜찮을 곳이었어요. 



예까지 왔으니 해물탕을 먹어봐야겟지요?

손님도 없는 식당에 들어가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어요.

3인분 짜리로 주세요.


어 ~~ 움직인다 ~~




이렇게 움직이는 걸 언제 먹어봤더라? ~~ ㅎㅎㅎ

냄비 속에 들어있는 것들은 모두 살아서 꿈틀꿈틀 ~~ 이거 먹어도 될까요? 

죄의식 느껴지네요. 하지만 ~~~

죄의식은 접어 버리고 너무나 맛있게 먹었어요. ㅎㅎㅎ



삼천포 항을 한 번 보고는 삼천포를 떠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