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산행이라...
그거 매력적이지.
자기 발자국 소리 들으며 가는 것도 좋고,
시각보다 청각에 의존해 걷는 것도 좋고....요즘은 후각으로 더 느낄 수 있으니까...
야간산행 공지가 떠서 '가야지' 마음을 정했다.
댓글을 달지 말라고?
'알았다구요. 걍~~ 가서 만나지유~~'
'짝꿍이 없어 저녁은 안 해도 되니 시간도 널널한데 잘됐군'
직장에서 밥한술 떠 먹고 시간 맞춰 길을 나섰다.
7시 30분 출발이라니 난 20분에 연수암으로....
붓꽃을 찍고...
장미를 찍고....떨었구낭...^^
아카시아 꽃이 폈나 살피고...저 산으로 들 생각에 발걸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
지칭개꽃
골담초 꽃인 줄 알았더니만 잎이네..
연수암 황토담을 지나서..
별 닮은 단풍나무를 하늘로 올려주고...
단풍나무 꽃도 찍고...
불두화도 찍고...
아카시아 꽃도 찍고...흐음~~~
찔레꽃은 고개 숙여 냄새 마고...
뱀무꽃도 폈네
어스름이 깔리는 산 속으로....
약수터 쪽으로 가려니 랜턴이 없네.
무작정 기다려?
아니지 일행 마중 가자.
가도 가도 개미 새끼 한 마리 없다.
혼자 별 짓을 다 해 보지만....
그렇게 다다른 팔각정
탄금대 쪽을 담으며 기다리지만....ㅠ.ㅠ
랜턴이 없으니 더 지체해선 안 될 거 같아 하산을 결정.
다행히 아카시아 꽃잎이 어둠에 스민 빛을 반사해서 어슴프레 길이 보인다.
여기 오니 어둠은 짙어지고...
그냥 혼자만의 산행이였노라고...
혼자라서 좋았노라고...
아카시아 향기를 코 끝이 황홀하도록 맡았노라고....
금릉초 뒤로 갈까하다 등산로로 내려 왔다.
시계를 보니 8:00 시.
취소 됐나?
엇갈렸나???
혼자 한 야간산행에서 날파리 새끼 한 마리 만났다.
내 안경에 부딪혔으니 뇌출혈일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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