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산행을 못 따라 가서 맘이 꿀꿀해...
올해는 정기산행이나 충실하자 하면서도....ㅠ.ㅠ
늦은 오후 후곡산님을 보러 나서다.
어디선가, 누군가가 부르는 소리...
아이스크림 한 개 얻어 들고 후다닥~
두 시간 예정으로 후곡산 정상까지 갈 것이다.
꽃이 많으면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겠다.
애기똥풀 꽃
후곡산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된 꽃
무리지어 피어 있을 때 천상의 화원 같았다.
하늘엔 아카시아 꽃이 피어 있어 꽃내음도 끝내줬었다.
그때처럼 군락을 이루진 않았지만 자연의 법칙에 따라 개체 조정 중일거라고....
그리움의 꽃
노랑색 꽃.
이른 봄 출근길에 누군가 버린 다육식물을 주워 와 심었더니 꽃이 폈다.
이제부터 후곡산으로 들어선다.
내가 좋아하는 입구의 참나무는 농사에 방해 되어서인지 껍질이 벗겨졌다.
그러니 자연히 잎도 듬성 듬성...
오늘은 찍지 않고 지나치는데 자꾸만 눈길이 간다.
연산홍이 산을 공원처럼 만들어 버린다.
햇볕은 부드럽게 숲에 내려앉아 숲을 투명하게 보이게 한다.
이럴 때 숲은 수채화 느낌이다.
입구서부터 코를 발름발름~~
아카시아 향기를 기대하고 왔지만 찔레꽃과 산딸기꽃 향기부터 맡는다.
위는 산딸기꽃
아래는 찔레꽃
뒤이어 국수나무꽃 향기도 기분좋게 취하게 한다.
가아끔씩 쉬어 가는 벤치
친구랑 같이 오면 수다 떨고, 먹고, 혼자 올 때는 책을 보기도 하는 곳.
뽀리뱅이
국수나무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잎이 열 장이다.
가지를 꺽으면 국수가락처럼 심이 길게 나온대서 국수나무라는데, 이 꽃이 보이면 민가랑 가깝다고 한다.
그래서 지친 산행에서는 반가운 꽃이다.
꽃매미의 공격을 받는 엄나무
다행히 풍성하진 않으나 잎이 났다.
앞으로 오며가며 꽃매미를 퇴치해야겠다.
엄나무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
광택나는 곤충.
보석보다 예쁘지 않은가?
개고사리?
숲을 밀림처럼 보이게 해준다.
??
이거 감자 아니다.
버섯이다. ^^
둥굴레
밑에는 애기똥풀이 피어 있고...
위에는 아카시아 꽃이 피어 있다.
여기서는 한참동안 멈추어서 흐음~~~
폐 가득히 아카시아 향기를 채운다.
백선
철쭉꽃
올해 더 이상 못 볼 거 같아 사진에 담다.
??
전깃줄을 가야금 현처럼 튕겨 볼까??ㅎㅎ
띵~띵띵띠잉~
조망이 좋은 날 후곡산 정상에서...
검은 줄기와 푸르른 잎과 눈부신 햇볕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완성시켰다.
"잉~~왜 여자는 칼로리 소모량이 적어?"
칼로리는 근육에서 소비되는데 남자가 여자보다 근육량이 많아서 그렇단다.
여자는 지방이 많아 칼로리 소비량이 적단다.
그러니까 이어트에 성공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대단해 보이는 게 당연한거다.
"친해지자"
한동안 펼치지도 않았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젠 좋아하는 산에서 책을 읽는 시간도 늘려야겠다.
고광나무꽃?
하얀 실선은 끈적끈적하다.
당분이 섞여 있는 거 같은데 곤충들이 없다.
왜???
청초한 양지꽃
숙연해지는 맘
국수나무 군락지를 지나면서 다시 흐음~~~
흰 선으로 테를 그린듯한 뽀리뱅이
빛을 등지고 찍는 것도 느낌이 있군...
이것도 이쁘다!
난 이 길을 좋아한다.
몇 년 전부터...
둥굴레꽃.
활짝 핀걸 보니 다른꽃 같다.
사슴벌레 암컷
저러고 가만히 있었다.
나를 경계하나? 어디 아픈가??
살짝 들어서 숲에다 놓아줬다.
등산로라 밟힐까 봐...
발름 발름
코 끝을 간지르던 아카시아 향기.
활짝 만개한 게 아니라 풋내가 나서 더 좋았다.
'주목에 꽃 폈네.'
송이째로 뚝뚝 떨어진 매화꽃이 주목나무가 꽃핀 거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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