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봄이다!

doggya 2016. 3. 13. 21:59

 오늘은 계명산을 올라볼까 했는데....

밍기적 거리다 시간을 놓쳐버렸다.

지인이 등골나물 꽃을 올렸던데 꽃이나 보러 가자...찾으러....

퓨와 동행할까?

도로가 젖어서 또 사진 찍는데 방해 될까 봐....패쓰~~~

 

올해 처음 보는 야생화는 꽃다지 꽃

그 다음이 냉이꽃

목련은 아직 몽우리를 열지 않았다.

지난번 한파에 몽우리가 많이 얼었는지 많이 떨어져 있다.

탐스런 목련 보기는 그른 것 같다.

 

나무는 좁쌀만한 새싹을 틔우고 있는 중

이끼도 씨를 맺었다.

생명의 흔적이라곤 없는 듯 하지만 낮게 쭈그리고 앉아서 보면 움트는 싹도 물오르는 나무도 볼 수 있다.

폭신폭신 귀여운 이끼

앙상하게 드러난 나무 뿌리.

흙을 퍼다가 덮어 주고 싶다.

"우와~~~생강나무 꽃이다!"

잔뜩 오므리고 있는 꽃잎

수줍게 몽우리를 열어 보여준 생강나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중

생강나무꽃은 식용이 가능하단다.

그러기에 조난 당했을 때나 갈증을 느낄 때 한줌씩 따서 먹으면 좋단다. 

산수유랑 많이도 헷갈리지만 산수유만큼 유용한 꽃이다.

잎을 비비면 생강 냄새가 나서 생강나무라는데....

나무는 얼룩무늬 물푸레나무를 닮아서 헷갈릴 때가 종종 있다.

뒷목골산에서 많이 보이는 이 꽃은 개암나무 수꽃으로 알고 있다.

암꽃은 작고 빨간색이라는데 아직 본 적 없다.

나뭇결이 살아 있네....아니 돌이다...ㅎㅎ

몽글몽글 이끼도 귀엽다.

애기 영지 버섯

꽃매미 때문에 관심 갖었던 엄나무에 핀 이끼.

초록이 아닌 연두라니....

이쁘다!

호젓한 등산로.

지난번에 왔을 때랑 달라진 건 없는 거 같으나 있다.

뭘까?

여린 잎으로 추위에 맞섰을 애기똥풀.

붉은기가 도는 잎은 얼었다 녹은곳이리라.

 

지난 번 내린 눈에 곳곳에 부러진 소나무가 보였다.

눈 온다고 좋아했던 게 미안타!

 찔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이다.

꽃말은 고독이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는데 내맘대로 열정과 순수라 하고 싶다.

 

 

뒷목골산 정상 부근은 찔레밭이다.

붉은 열기를 머금고 있어서 그토록 향기가 좋은 가 보다.

또 열매가 그토록 붉은가 보다.

 

찔레꽃잎이 달빛에 하얗게 부서지는 여름날이 기다려진다.

 

커피 한잔 마시고 지인들한테 봄소식 알리고 돌아 오는 길.

돌탑 쌓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러지 않아도 산 초입에서

 '아차, 돌 안 갖고 왔네'

했던터라 잠시 머무르며 돌을 날랐다.

우리 산악회 회장님이 다녀 가셨다네...^^

돌탑은 1m 50cm 정도 쌓았는데

'탑'자를 돌로 만드셨다.

다음에 오르면 또 얼마만큼 쌓았을려나 기대 된다.

참외 한쪽 드리고

내려오는 길

..

맥문동 열매가 보인다.

"이게 뭐야?"

참, 어이상실이다.

아파트 담벼락에서 개별꽃을 봤다.

그리고 내편이 사무실에 들러

매화꽃을 보다.

 

 

 

 

 

 

봄이 오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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