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리에 탈이 나서 산행을 못하니 답답하고 산에 다니던 때가 그립고,
왜 사나 싶고....
침 맞고 통증을 다스린 후 조금씩 산행을 시작했다.
- 연수정에서 금릉초 뒤
- 연수정에서 후곡산 찍고 금릉초
오늘 - 연수정에서 약수터에 오르다 마님을 만났다. ^^
자주 보던 풍경도 다시 보니 반갑다.
갈잎이 바스락 거려서 가을 산 느낌이다.
조만간 저기를 찍으면 재활 끝?
나목들에 잎이 나기 전에 ....
좀 널널하게 시간을 잡았으니 돌아서 가자.
동물의 날개만큼이나 조직이 치밀한 씨앗
어디까지 가고 싶어?
황토? 아니 나무..
빠지직~ 껍데기 깨고 자라는 나무.
양지꽃이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알려줄 거 같다.
종이 같다는....
카메라를 들고 가니 이것저것 볼 게 많다.
색이 예쁜 벌님의 집.
갈잎...가을이라 치고 시상에 젖어볼까나
초록이 눈에 띄는 이끼...
개고사리?
해가 내내 따라 오는 길
황금빛으로 빛나는 나뭇잎들을 보니 괜히 풍요롭다.
작은 요정이 있다면 여기서 쉬겠지?
벌써 새순?
아열대가 되긴 되나 보다.
찔레나무 열매
까마중? 미국자리공 열매? 모르겠다.
이쯤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사람은
마님이다. ㅎㅎ
반가웠슈~~~^^
차라도 같이 시고 싶었으나 약수터서 오는 길이라네 난 가는 길이여유~~
산의 생김새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때가 요즘 같다.
초록이 넘칠 때 보지 못했을 소나무.
꾸욱~ 바위.
거인이 손자국 낸 거 같아서....ㅎㅎ
이끼랑 녹용 흉내 낸 나무도 있다.
그렇게 해서 간 약수터
후곡산악회 안내문이 있던 자리에 충주산악회?
개고사리도 푸르른 잎을 띄고 있다.
누구 그림자?
차 마시고 책 보고....놀다 놀다 하산 하는 길.
햇볕이 좋았다.
황금길이다.
괜히 마음이 따스해지고 풍요로워지고..
사위질빵의 솜털 달린 씨앗
꽃처럼 핀 열매
자연물과 인조물의 조화
해가 뉘엿뉘엿 지는 길을 걷다가
황금의자에 앉아 지인들께 안부를 전하고...
또 터덜터덜 걷다가
으아~~~
갈대다...^^
마지막으로 연수정에서 탄금대쪽 사진을 찍고 산행을 접는다.
다행히 다리는 아프지 않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으리라.
더오래 산에 다니기 위해...
근데 나 겨울산이 아닌 가을산에 아니 갈나무 산에 아니 언제든 가고픈 갈산에 다녀온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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