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한라산 - 가족여행

doggya 2015. 11. 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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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여차 으차으차~ 해서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큰아들이 12월에 필리핀에 간다기에 당겨서 갔는데 역쉬~~~날씨 운이 따라주었다.

금요일에 가려다가 비행기 표가 없어 토요일에 갔더니만....ㅎㅎ

 

우리 짐꾼들.

이러니 나 그네가 공주 아니 왕비병에 안 걸릴수가 없지. ㅎㅎ

제주공항 앞에 렌터카 사무실.

공항이야?

렌터카 시장이야?

싸기도 하네 48시간에 3만원.

그런데 승차감이 좋지 않아 으웩~~ 멀미땜에 고생했다.

뭔기둥?

아니 팜프리...

귤과 하루방과 동백꽃....

제주의 특산품이 다 모였네. ㅎㅎ

내편이가 해군 출신이라 덕을 봤다.

해군호텔...ㅎㅎ

꽃보다 화려한 열매?

영동에서 봤던 것인가???

동백꽃

너를 봄에만 보는 줄 알았다지...

귤나무.

사실은 15년 전 컴 선생을 뵐 겸 귤도 따려고 했다.

그 분이 서울서 제주로 이사를 왔는데, 친정이 귤농장을 하는 관계로....

하지만 둘째 딸 논술 시험이라 뭍에 나가셨당.

하필 내가  가는 날 나오고 떠나는 날 들어 오신단다.

다음을 기약할 밖에....

 

 

다음날 성판악으로 해서 한라산을 오르기로 했다. 

'어라?'

"이 매끈하고 반질반질한 고무나무 사촌 같은 나무는 뭐지?"

굴다리 나무란다.

 

아래는 굴다리나무.

위에는 신갈나무숲이더니만 삼나무도 보인다.

삼나무 밑에는 굴다리 나무 대신 조릿대가 있다.

전 날 비가 왔던 관계로 등산로가 젖은 곳도 있다.

공들여 그린 그림같은 조릿대 잎.

흰물감으로 테두리리 곱게 그린 거 같다.

아들들은 지루하단다.

하지만 난 나무 보느라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아들들 왈~~~

"엄마는 사막에 가도 지루하지 않을거야." ㅎㅎ

꽃보다 붉은 열매.

오미자 같으나 나무에 가시가 있다.

진달래 대피소.

여기까지 12시 안에 오래서 서둘렀다.

아침에 늦게 출발한지라...

백록담으로 go~~~

이쯤에선 구상나무가 많이 보였다.

주목이랑 헷갈리는 구상나무.

여기서 확실하게 알겠어...^^

그리고 하얗게 표백된 구상나무의 군락지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푸르른 나무를 보면 기분이 좋다.

이건.....ㅠ.ㅠ

빠꼼이 돌을 밟고 오르기 만만찮네.

바람과 눈을 견뎠을 구상나무

점점 사라지고 있다니 아쉽다!

저 위.

백록담을 향해서....

"오우~ 사스래나무다."

겨울 정령을 만난 거 같다.

나의 영원한 보디가드들....

멀리 재주시가 내려다 보이게 날씨가 좋았다.

넝쿨식물처럼 납작 붙어서 자라는 나무.

백록담.

아들들과 와서 좋았다.

변화무상한 한라산 날씨가 구름을 부르고...

 가족인증샷~

정상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정상석은 패쓰~~~

백록담에서 찍었으면 됐어....ㅎㅎ

까마귀... 비상~~~

유난히 까마귀가 많았다.

겨울에 흰눈이랑 대비되어 눈에 더 잘 띄겠다.

 

내려올 때 진달래 대피소

천남성 열매

조릿대 숲으로?

아니 하산 중...

하늘을 보면 겨울나무

바닥을 보면 여름나무

오우~~

겨우살이도 나무에 붙어 있다.

딱 한그루 단풍잎을 달고 있던 나무.

구름이 몰려 오면 어두컴컴해져서 발길이 빨라진다.

후레쉬가 터지고...

하지만 곧 언제 그랬나싶게 환해지고...

삼나무 숲에 다다를때쯤엔 햇빛까지...ㅎㅎ

맑은 하늘이 보기 좋다!

빛에 드러나는 나무도 보기 좋으나...

사실 난 등산 다니면서 처음으로 베낭을 남편한테 맡겼다.

천관산 갔을 때 아팠던 무릎 뒤가 아파서 걷기가 힘들었다.

평지를 걸을 땐 아프지 않아 다 나았는 줄 알았건만....

성판악에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

사려니 삼나무길.

리조트로 돌아 오는길.

까마귀 떼..

고호 그림이 생각나고 일본 동화가 생각나고 ....

제주도에서는 까마귀가 골치 아픈 샐까? 아님 까치가?

건장한 조각품이 들고 이는 다리 옆으로 동문 시장에 갔다.

회도 먹고 군것질거리도 사서 리조트에 오는데 차 번호가 대부분 하,호,허...네.

렌터카란다.

80% 정도가 렌터카라네...

 

제주도에선 까마귀보다 까치가 골치거리란다.

귤을 쪼아 먹어서....

원래 제주도에 없던 새인데 전국체전을 하느라 들여 온 까치가 기아급수로 늘어서 골치거리가 됐단다.

한 마리 잡아서 동사무소에 가면 3,000원을 준단다.

(진짜인지 확인 안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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