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도깨비의 누각(樓閣)

좀 더 이른 아침을 맞이하며 2

doggya 2016. 7. 14. 23:18

 

이른 아침은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친다

고요속에 일어나는 파문들ᆢ 새소리다

먼 산 뻐꾸기 소리는 아주 오래된 친구를 부르는 소리처럼

아련하게 들린다

구성진 소리라고 할까

 

까치 소리는 내 마음속에 있다

밝아 오는 새해 아침 소리같고

기쁜 소식을 물어다 줄거 같은 희망의 노래로 들린다

설레임과 그리움을 부르는 거 같다

도회적 이미지를 벗어나 감홍시 하나 남겨두는 서정적

시골 풍경을 떠 올리게 한다

 

멀리서 가까이서 잘 버무려 들리는 조화로운 아침을

어느 순간에 동경하고 좋아 하게 된 것 같다

하루를 시작하는 소리

고요함 보다 분주하게 살아 있슴을 느끼는 저 무수한

새소리에 살아 있슴을 실감한다

신선한 느낌이 참 좋다

 

새벽녘에 시간은 칡흑으로 뒤덮혀 있는

암흑 같지만 이 시간 때의 공간은 무수한 별처럼 반짝

이고 생명이 꿈틀거리는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닌가

신선한 공기가 꽉차게 심장으로 유입된다

살아있슴을 실감하고 조용히 눈을 감아 본다

 

누군가에 내마음 내어주는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하고 주술을 걸어본다

살아있어~~ㅎ

 

2016년 7월 13일

빨간도깨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