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눈을 찾아서 2시간 반을 달려가다

doggya 2016. 11. 29. 09:33

서울에 첫눈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연휴에 눈을 찾아 보기로 했지요.

시카고 같으면 집밖으로만 나가면 지겹게 보는 눈이지만 여기서는 눈을 찾아 가야 해요.

두시간 반을 달려 주립공원에 당도하니 지난 밤에 폭설이 내려서 아직 제설작업을 다 끝내지 못한 상태네요.



그래도 도로는 깨끗이 청소가 되어 있었어요.



올해 처음 보는 눈이라서 탄성을 연달아 지르며 달려 가는 중이랍니다.

시카고에 있다면 눈이 지겨워 쳐다보지도 않았겠지요?



기분이 다 시원해 지네요.



계속 앞차를 따라가며 셔터를 눌렀어요.



이렇게 길이 어두워지자 목적지에 도착한 거 같아요.




칼라베라스 라고 하는 커다란 나무가 줄지어 있는 주립공원이에요.




방문객을 위한 안내소라고 하네요.




들어가니 아늑한 기분에 그냥 주저 앉아 버리고 싶어 지네요. ㅎㅎㅎ



아늑한 공간이 참 좋지요?



다시 밖으로 나오니 머리 위로 우두둑 떨어지는 눈덩어리를 피하느라 이러저리 뛰어 다녔지요.



나무들이 빽빽한 이 곳에서는 가족들이 썰매를 가지고 와서 타느라고 여기저기서 시끄럽더군요.

나도 썰매를 가지고 배타기를 한참 하고는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일찍 해가 서산으로 지기에 아쉽지만 떠났어요.


첫눈에 흠뻑 몸과 마음을 적셔 본 하루 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