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30분 집에 들어오자마자 쿠울~~~
9시 강쥐들과 내편이 등살에 깼다.
잘 시간이 안 되어 자는 게 이상했는지 강쥐들이 계속 문을 긁어댔다.
정확히 말하면 출근하는 날인 줄 알고 비몽사몽 중에 일어났다.
'헉~~ 베낭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밥을 꺼내야지'
"밥 드세요."
하는 말에 다시 벌러덩
산에 다녀오니 당연히 토스트인 줄 알았던 저녁이 뜨끈한 밤이네.
밥심이 부족한 일회성 밥이라도 감지덕지 먹어야죵.
휴게소라면 지역색이 묻어나면 좋으려만...
너무 휘황찬란해.
내린천이 아니라 신도시에 온 기분이라 이물감이 느껴짐. ㅠ.ㅠ
12시에 출발해서 새벽 3시 도착.
산행시작~~
이슬인지 는개인지 미스트처럼 물방울이 얼굴에 닿아 기분이 좋다.
산에 오르고 나면 뾰송뾰송?
한꺼번에 몰려 든 등산객.
10분만 일찔 올 걸. ㅎㅎ
야간 산행의 묘미가 시작 된다.
집중 또 집중해서 걸어야 하는....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도 동은 터 오고 있나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스래 나무.
해뜨기를 기다리며 내가 싸 간 왕 제리포.
회장님의 계란 쩝쩝.
몇 번 째 쉰 거다.
바로 전에 쉴 때는 따끈한 커피를 마셨다. ㅎㅎ
짧은 코스로 가니 여유로운 산행을 한다.
부부나무
'분명히 붙어 있다가 갈라진다고'
구상나무가 많이 죽어 있어 맘이 아프다.
지구온난화 영향이라는데, 또 다른 나무들이 자릴 잡겠지.
바뀌는 과정을 보기 위해서라도 오래도록 산행을 해야될 거 같다.
송이풀
투구꽃
제자리에 있어서 더 눈부셨다.
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가을은 설악산에서부터 오는가보다.
막 들기 시작하는 단풍.
싱싱한 단풍
신들의 정원에서나 볼만한 나무
용담이라고 알고 있는 꽃.
과남풀로 이름을 통일 했다지만 난 '용담'이라고 부를거야.
푸르름에 맘이 설레서 흔들렸다.
'빠져든다 빠져든다아~~'
"귀때기청봉이 어디여???"
'널 안 보면 서운하지'
내맘대로 분재나무
둥근이질풀꽃
가을 빛으로 물드는 산.
가을 정취를 풍기는 들녘?
사람들은 걍~~ 이방인, 아니 이물질
강릉 앞바다? 아님 속초??
신선들의 세상.
지금은 공룡팀들이 밟고 있겠지.
후미 일행을 기다리기 위해 저 대피소에서 아침을~~~
미련이 남는다.
뒤돌아 봐도....
올해는 오기 힘들기에....
'울산 바위야~~ 안녀엉~~~'
날이 흐려서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바다까지 보이는 날씨에 감사하다.
봐도 봐도 반갑기만 해.
" 단풍은 말이야.
나뭇잎보다는 풀부터 와.
그러니까 풀들도 자주 봐 줘.
나도 그럴 게. ^^ "
산부추
구절초
"봐 봐~ 가을이 왔어."
나뭇잎에도 단풍이 들고...
산은 때때옷을 입었지.
눈잣나무는 초록을 보태고..
하얗게 빛나는 나무가 운치를 더해 정점을 찍었네.
??
흰구름과 빨간단풍과 흰바위와 초록나무과 환상적으로 어울린 풍경을 감상하며
일행들 뒤로 종종종~~~
아톰님의 무시무시한 배낭(무거워서 들 수 없었음) 속에 들어 있던 음식 없애기 타임.
바나나 먹고 라면 먹고...여름님 유부초밥까지...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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