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방태산 (깃대봉 - 주억봉)

doggya 2018. 8. 27. 19:41

 관광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대기중인 차 타고 슝~~~

갈비탕 집에 가자기에 자기가 먹고 싶은가 했다.

그러니 당근 콜~~~

헉~~ 없다 없어, 아니 바뀌었다. 우리가 안 온 사이에 바뀐 식당.

결국 다른 곳으로 가서 갈비탕을 먹었다.

오랜만에 빡신 산행을 해서인지 씻자마자 산행기도 못 쓰고 자려 하는데 강쥐님들이 '잘 시간 안 됐는데...' 얼신거린다.

"내가 피곤해서 자야 된단다."

이불 푹 뒤집어 쓰고 가짜 코골이 한 번 해 주니 나간다. ㅎㅎ


부지런한 자만 볼 수 있다는 달맞이꽃. (요즘은 화초 달맞이 꽃이 나와서 낮에도 볼 수 있다. ㅠ.ㅠ)

알바한 덕에 군락지를 보았다.

분홍 물봉선화

흰물봉선화

노란 물봉선화

세가지 색을 한꺼번에 보다니 방태산은 좋은 산이다. ㅎㅎ

율곡 이이가 심었다는 밤나무.

토끼님이 기준대가 되셨다.

그런데 옛사람들도 많이 다닌 분들의 행적이 남아 있다.

정약용이나 정약전이나 유배를 안 갔으면 명저가 나왔을까???

시원한 물소리

나중에는 매미소리까지 더해져서 시끄러운 물소리로 들렸다.

너무 많으면 귀중한 걸 모른다더니....

담배풀

건너고 건너고....

지친 심신을 적셔 준 다래~~

잘 익었다.

병조회풀

장애물도 가끔은 필요하죠.

덕분에 쉬기도 하니까.

투구꽃

습한 계곡으로 가니 정글 속을 걷는 듯....

자주 여로

귀한거니까 안 줄이고 올려욤.

나 그네가 처음 본 꽃이니까 귀한 꽃. ㅎㅎ

버섯.

예술 작품 같지 않나요?

터리풀

크기도 크고 반짝반짝 빛났다..

갈퀴나물? 돌콩과???


돌단풍

사스레나무들의 힘보태기

이 바위를 돌아서 등성이로...

흰진범

삽주.

꽃이 엉겅퀴 닮았다.

동자꽃

꽃 보며 오른 방태산 깃대봉

정상석도 아담하다.

사진 찍으며 쉬어 갑시다.

지천으로 피어있던 둥근이질풀꽃

???

오이풀꽃

곰취꽃

???

아슬아슬 바위타기

동자꽃

투구꽃

위, 아래

계란버섯


애기취꽃

과남풀

끊임없이 반성하게 하는 관목숲.

뺨싸대기 서너 번 맞고 손가락에도 상처났다. ㅠ.ㅠ

초롱꽃


계란이다.


이제 내려 갈 일만 남았으니 햄스트롱 올까 겁난다.

여름 고지대는 천상의 화원이다.

쑥부쟁이

날개미가 윙윙~

사진 한 장 찍고 줄행랑쳤다.

'아프지마삼'

굳건히 살아 온 게 보이는 나무들.

"이티 요놈~~하부지 품에 있으면 못 찾을 줄 알았지?" ㅎㅎㅎ

햐~~

하루 지나고 생각해도 여긴 힘들었다.

족욕한 곳...^^

여기서부터 혼자 룰루랄라~~~

아무리 시골이라도 학교가 있으면 괜찮아~


자고 일어나니 다리도 무겁고

팔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다.

(산행기를 안 써서 빚진 마음)

그동안 운동을 너무 게을리 해서 힘들었던 산행.

좀 더 열심히 산에 다니자고 맹세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