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코로나 끝에 떠난 여행 - 카약으로 힐링

doggya 2021. 5. 31. 06:58

오늘은 카약을 타보러 가기로 했어요.

가야 하는 호수는 컨빅트 호수라고 하는데 컨빅트란 죄수라는 뜻이이에요

왜 이런 이름이 붙여 졌을까 궁금했지요. 

 

1890년대에 옆에 주인 네바다주의 형무소에서 죄수가 탈옥을 했대요.

그런데 이 죄수들이 걸어서 네바다를 건너 캘리포니아까지 온 거에요.

그러다 이 호수 근처에 숨었다가 잡혔대요.

 

이런 산 속에 호수가 있을 거 같지가 않으나 표지판이 있으니 믿고 가봤지요.

 

그러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와 ~ 소리만 나오더라구요.

이 호수가 캘리포니아에서 제일 깊은 호수라고 해요.

 

옆에서 웅성거리길래 가봤더니 차에서 숭어를 호수에 풀어주고 있더군요.

 

여기는 원래 고기가 없었는데 이렇게 숭어를 풀어서 이젠 고기가 많아졌대요.

그래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오더라구요.

풀어주는 고기는 주로 숭어인데 무지개 숭어라고 해요.

굉장히 예쁘더군요.

 

아침에 일찍 간 관계로 아직 사람들이 없어서 그냥 나 만의 놀이터같은 느낌이 들었지요.

 

이렇게 천천히 노를 저어서 가다 보니까 저 멀리서 숭어가 뛰어 오르더라구요. 

 

또 다른 카약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냥 한장의 그림 같았어요.

 

카약을 다 타고 나서 호수를 따라 있는 오솔길로 하이킹을 했지요.

길은 아주 완만한게 오후에 더울 때에도 힘들지 않았어요.

 

하이킹을 하다 돌아보니 물이 너무나 잔잔하고 평화로운 모습이었지요

 

그 다음날은 먼저 못 갔던 호수에 가 보기로 했어요. 어제 문을 열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주가 5월31일 메모리얼 데이 주말이라서 그런지 어제까지 없던 사람들이 엘에이 쪽에서 몰려와서 복잡했지요.

어제까지 즐기던 고요는 어디로 가고 완전히 돋대기 시장에 차를 댈 곳도 찾기 힘들었어요.

캠핑장도 꽉 차고... 이렇게 하루사이에 달라질 수 있나 싶더라구요.

 

산위로 1마일을 걸어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올라가는 도중에 잡은 사진이에요

 

어 ~ 여기서 맘모스인가 코끼리인가가  반겨 주네요.

여기가 맘모스 마운틴이이거든요.ㅎㅎㅎ

 

그런데 올라가다 보니 이렇게 눈이 쌓여서 가뜩이나 힘든 길이 더 힘들어 졌어요.

 

앞으로 갈 수록 더 많이 눈이 쌓여 있어서 운동화가 미끌어지는 바람에 힘이 배로 들었지요

 

올라가는 도중에 호수에서 느탠딩 패들보트라고 서서 노를 저으면서 가는 사람들을 봤지요.

 

여기에는 호수가 다섯개가 서로 이웃해 있어요.

이것이 죠지 레익이고 그 옆이 메리 레익 또 그 옆에는 등등 이름도 다 못 외우겠네요

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사람들로 트래픽이 너무 심해서 올라갔다 빨리 내려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