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지기전에 다음 정착지에 도착하기 위해서 서둘러서 Silver Falls 를 떠났어요.
다음 행선지는 오레곤에서 젤로 큰 도시인
포틀랜드(Portland) 옆을 흐르는 Columbia River Gorge 인데, 러시아워를 피하기 위해서 시간을 맞춰야 했거든요.
대도시 옆을 지나게 되면 항상 그것이 제일 큰 문제더군요.
오던 길과는 다른 길을 택해서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Portland 근처는 러시아워로 길이 꽉 막혀 있었어요.
할수없이 마음 편하게 먹고 물결 흐르는대로
Portland 에서 약 1시간 동쪽으로 떨어진 한 적한 곳에 숙소를 정했지요.
그래야 값도 싸고, 또 조용하거든요.
이른 아침에 서둘러 강가를 따라 나 있는 scenic byway 를 따라서 구경길에 나섰습니다.
강 어귀에 있는 전망대에서 해뜨는 동쪽을 향해 찍은 협곡강인데, 아직 걷히지 않은 아침안개에 덮힌 경치가 마치 꿈속 같이 느껴졌어요.
설명하자면, 이것은 강이 아니고, 빙하기 끝부문에 가서 빙하가 녹기 시작할때에 캐나다에서 쓸려 내려온 빙하가 만든 협곡이라고 하니, 그 빙하의 크기를 짐작하기가 힘들었어요.
산위에서 협곡강을 내려다 본 건데, 그 크기를 짐작알 수 있겠죠?
스팀으로 가는 스팀보트와 유명한 프틀랜드의 다리예요
그중의 한군데 푹포에 도착했을때, 역에 아주 고풍의 희한하게 생긴 기차가 하나 정차해 있었는데, 그건 Portland 에서부터 이곳 gorge 따라 운행하는 관광열차라고 하더군요.
서부시대의 화물차를 개조해서 관광기차로 만든 건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순간 떠나가 버리더군요.
에고...... 그러나 미련없이 빠이빠이 ~~~~~~~~~~
그저 평범한 강으로만 보이는 이 Columbia 강을
왜 협곡 (gorge) 이라고 부르는지 알고나니, 그 크리에 또 한번 감탄을 하겠더군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크다는 높이가 200 미터가 넘는 Multinomah Falls, 파노라마가 아니면 한 커트에 다 안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어요.
폭포중간에 있는 다리위에 서있는 사람들의 크기를 보면 폭포의 크기를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거예요.
위의 폭포 밑에서 부터 산길을 약 1.9마일(약 3.7킬로) 걸어 올라가면 폭포의 윗부분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경치는 아주 좋았지만, 어찌나 가파르고 힘들던지.....
모두들 올라가면 투덜투덜하면서도 열심히 가더군요.
이런 시냇물이 모여서 그 거대한 폭포를 형성한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
그래서 모든 건 작은 거서 부터 시작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지요. ㅎㅎㅎ
Multinomah Falls 가 뒤에 보이는 주차장에 있는 Lodge, 숙박시설도 있고, 식당, 그리고 화장실이 있어요.
강을 따라 기 막힌 경치를 구경하면서 태고쩍 나무로 둘러 쌓인 중간 중간에 있는 하이킹 코스가 하도 유혹적이라서 부지런히 오늘도 또 몇 마일 산길을 걷느라고 기운이 다 빠져 버렸지요.
폭포의 모양이 말꼬랑지처럼 생겨서 Horsetail Falls, 라는 이름의 폭포.
말꼬랑지 폭포가 떨어지는 절벽의 벽인데, 바위의 형태가 아주 독특했어요.
Sheppard's Falls 로 가는 길목에 있는 다리예요
무지무지하게 높아보이던 Sheppard's Falls
숲속에 가려져 있다고 해서 신부의 베일(Bridal Veil Falls)라는 이름을 붙여진 폭포가 깊은 숲속에 숨어 있었어요.
더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게 그거 같을 것같아서 폭포구경은 이제 그만 할께요.
Gorge 의 끝까지 가니까, 거기서부터는 풍경이 아주 다른 것으로 바뀌는 것을 느꼈어요.
지금까지는 우림지대라서 울창한 나무에
풀도 많았는데, 여기 서부터는 유타주와 같은 사막지대라서 민둥산에 바위의 모양들도 유타의 것들을 많이 닮은 것을 느ㅁ끼겠더군요.
그래서, 다시 발길을 돌려 Portland를 거쳐 서쪽으로 서쪽으로 태평양을 향해 찐찐빠라빠라 달렸어요.
그래서 처음 닿은
곳이 Seaside 라는 태평양 연안의 리조트였는데, 첫인상은 뭐가 그렇게 대단한 가하는 거였고, 호텔에 들어가서 그 실망은 절정에 도달했어요.
Microtel 에 들어갔는데, 요즘에 어느 호텔에서나 제공하는 그 흔한 샴푸도 없고, 커피메이커도 없고, 헤어드라이어도 없고, 엉망이
아니겠었어요.
프론트 데스크에 가서 불평을 하니까, 데스크멭에서 둘둘 말은 드라이어와 샴푸등 이것 저것 달라는 것을 주섬주섬 한개씩
집어주더군요.
여름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서 이곳의 호텔들은 부르는게 값이라, 그런 거 없어도 아무도 불평을 안
한다는 거였어요.
이곳에 오기전에 싸고도 더 좋은 호텔에서 자고 올걸..... 하고는 후회에 후회를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고.
할 수 없이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했지요. 내일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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