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작은 새

doggya 2006. 8. 7. 01:13



    작은새 / 조이랑 창문 두들겨대는 바람소리에 걱정스레 밖을 내다보니 베란다바닥에 몸 눕힌 작은 물체 바람에 날려 온 낙엽인가 눈비며 자세히보니 생명없는 조그만 새한마리 조용히 누워있네 바람이 견디기 힘들었던가 아니면, 생을 마무리 지으려 찾아 헤매던 곳이 겨우 여기던가 고달팠던 삶의 흔적 없애주려고 문열고 나가보니 작은 물체 또하나 그옆에 다소곳이 누워있네 내가 삶에 겨워 누울자리 찾았을때 내 옆에 누워줄 이는 지금 어디서 날개짓 하고 있을까
 
 

'조이의 글들 > 머나 먼 그대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  (0) 2006.08.12
그러면 안 되나요?  (0) 2006.08.10
불치병  (0) 2006.08.04
내 삶의 화석  (0) 2006.07.31
분화구  (0) 200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