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 - 뜨거운 태양아래 아름다운 스페인 식민지 건축물

doggya 2007. 12. 13. 10:02

 

자, 지금부터 뜨거운 태양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 남만의 카리브해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썬글라스와 모자는 잊지 말고 챙기시고요. ^_^

 

 

위의 지도를 보면서 간단히 갔던 곳의 위치를 설명해 드릴께요.

지도의 제일 위쪽을 보면 미국의 플로리다반도가 있고, 그 밑으로 쿠바 그리고 아주 밑에는 남미의 베네주엘라가 있어요.

그 사이를 카리브해라고 하는데, 이번에 갔던 곳은 미국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에서 출발해서

화살표로 표시된 남미 가까이 있는 바베이도스, 세인 루시아, 안티가, 영국령인 토톨라, 그리고 미국령인 세인 토마스의

모두 여섯개의 섬이었어요.

 

모두가 오랫동안 유럽의 식민지였고, 독립한지가 가장 오래 된 곳이 겨우 40여년밖엔 안 되었기에 미개발되고 가난한 것이 눈에 띄더군요.

그러나 옛날의 사탕수수산업에서 벗어나 관광산업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과

천성이 착해서인지 아주 친절하고 예의바르고, 아주 좋은 인상을 받고 왔어요.

한가지 단점은 물가가 굉장히 비싸다는 거였지요.

 

 

일단은 처음 머물었던 푸에르토리코의 수도 산 후안에서 부터 얘기를 시작할께요.

위의 건물은 유일하다고 까지 할 수 있는 정부청사건물이었어요. 

그럼 푸에르토의 역사에 대해서 잠깐 얘기하고 넘어 갈까요?

 

1493년 크리스토퍼 컬럼버스가 푸에르토리코에 도착했을때 이 섬에는 플로리다 남부와 남아메리카 오리노코 강 유역에서 이주해온 유순한 아라와크 인디언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호전적인 카리브 인디언에게 시달리며 살고 있었다고 해요.
 
1508년 후안 폰세 데 레온이  카파라 마을을 그리고 1521년에는 현재의 수도인 산 후안을 세우고 금을 채굴하고 농사를 지으려는 시도를 했는데, 16세기말 동안 영국인과 네덜란드인의 공격 때문에 스페인은 섬에 견고한 요새를 세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하네요.
산후안에 바닷가 절벽을 따라 있는 이 요새들은 다음편에서 구경을 시켜 드릴께요.
 
18세기말까지 푸에르토리코는 대체로 경제적으로 미개발 상태에 있었지만 1830년 이후부터 사탕수수·커피·담배 등의 3가지 수출농작물에 바탕을 둔 플랜테이션 경제가 점차 발달했고, 19세기말 스페인으로부터 정치적 독립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1897년 스페인으로부터 자치정부의 방대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해요.
 
그런데 그 이듬해 미국과 스페인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전쟁동안 미국이 푸에르토리코를 점령했고, 전후 푸에르토리코는 미국에게 양도되었다고 합니다. 1917년 제한된 자치정부가 승인되었고,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미국 시민이 되어 미국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를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스페인어와 영어를 다 쓰며 주민의 대부분이 캐톨릭이고 390만 인구중 150만명이 수도인 산후안에 살고 있답니다.
 

 

산후안의 거리를 걸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화려한 색깔의 건축물이었어요.

강렬한 태양에 그 빛이 더 화려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그래서 이번편에서는 그 건축물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아메리카에서 가장 우수하고 아름다운 스페인 식민지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자 그럼 함께 걸어 보실까요?

 

 

근처에도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섬들이 많지만, 건축물의 형태는 좀 달랐어요.

그리고 독립한 다른 섬들보다는 풍요로워서 인지 모든 것이 잘 가꿔지고 유지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가정집 같지는 않고 간판이 없어 가게 같지도 않았지만, 아주 재미있게 보이더군요.

 

 

위의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이 건물은 아파트 같았어요. 이런 곳에 한 번 살아 봄직도 하다는 생각이 들대요.

 

 

새로 건설된 다운타운이 아닌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옛거리는 모두 이렇게 좁고, 보도도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지만, 다른 사람이 지날때는 옆으로 먼저 비켜 서 주는 친절을 베풀어 준답니다.

 

 

사실 건축물의 형태는 특별한 게 없었지만, 색색으로 칠해진 화려함이 눈길을 끄는 곡목길이었어요

 

 

산후안의 박물관이랍니다. 너무나 아담하지요? 문도 개구멍같은 것만 열어 놓고.... ㅎㅎㅎ

 

 

겨울인데도 매일 30도를 오르내리는 온도와 70%가 넘는 습도 때문인지 식물들도 잘 자라고 또 그것들이 건물의 페인트에 또 다른 변화를 더해주고 있었어요.

 

 

 

너무나 깨끗하게 잘 가꾸어진 집들이 있는가 하면....

 

 

한창 수리중인 집들도 있었지요. 어느 집의 벽에 뿌리를 박고 자란 나무의 생명력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장소를 잘 못 잡은 선택아닌 선택이 너무나 가여워요. ㅠㅠ

 

근데..... 아름답게 보이지요?

 

 

 위의 골목 사진들에서 느끼셨는지 모르지만, 이곳은 가로등이 따로 없고 건물의 벽에 쭉 ~~ 이렇게 등을 달아 이렇게 가로등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재미있더군요.

 

 

식당이나 카페들이 이렇게 건물안으로 쭉 들어가서 건물뒤에 있는 코트에 나무그늘아래 테이블을 놓은 곳들이 참 많이 눈에 띄었어요

 

 

길위에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을 해 놓았지만, 낮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전혀 크리스마스라는 기분이 나질 않더군요.

 

 

사람이 뜸한 거리처럼 보이지요?

한 떼의 사람들이 지나갈때를 기다렸어요. ㅎㅎㅎ

 

 

아주 거대한 그리고 멋 있는 건물이 눈에 띄더군요. 성당인가봐요. 어 ~~~~ 그런데 간판이.....

옛날의 성당건물을 개조해서 호텔로 쓰고 있는 거 였어요. 아마도 이 호텔에 묵으면 죄가 모두 사해질라나? 갸우뚱 ~~~

 

 

이곳은 산후안중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예요. 이름은 Calle Del Cristo.

명품가게들이 양쪽으로 즐비한 곳이지요. 그리고 사람도 젤로 많이 모여들고요.

 

 

네거리 모퉁이에 있는 건물의 벽에 거리 이름을 알려주는 판이 있네요.

 

 

이런 건물이 눈에 띄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또 서서 카메라 들이대고..... ㅎㅎㅎ

 

 

어떤 모자가게인데 데코레이션이 재미있더군요.

마치 우리나라의 술집에 양은 주전자를 잔뜩 걸어 놓은 게 생각이 났어요. ㅎㅎㅎ

 

 

너무 덥고 배가 고파 들어간 한 카페... 카리브에 유명한 럼이 들어간 칵테일 한잔과 Burrito 를 먹었는데, 값이 장난이 아니대요.

에고..... 배 아파...... ^_^

 

다음에는 산후안 이곳저곳에 숱한 영국과 네델란드의 침략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지어 논 요새들을 구경시켜 드릴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