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 - 철통같은 요새를 쌓은 스페인제국

doggya 2007. 12. 19. 05:49

 

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에는 푸에르토리코(지도와 간단한 역사에 대해서 카리브해 - 뜨거운 태양아래 아름다운 스페인 식민지 ... 를 참고하세요) 의 수도 산 후안의 바닷가를 둘러 싸고 있는 스페인이 지어 놓은 요새들로 함께 가보실까요?

 

16세기 초에는 도시들이 번성하기 시작하면서 1595년에 영국의 침공이 시작됩니다.

이어서 1598년과 1797년으로 계속되는 침공과, 1625년에 시작된 Dutch (네델란드)의 침공은 18세기 말까지 계속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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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산후안은 바닷가를 따라서 시 전체가 벽으로 둘러 쌓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요새를 구축하고 그 것들이 아메리카에서 가장 튼튼한 스페인제국의 방어벽 노릇을 했다고 합니다.

 

산후안에 있는 요새, 집들, 성당, 아니면 군사적인 것이라 해도 아메리카에서 스페인 식민지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자 ~~ 그럼 햇볕은 따갑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가장 유명한 요새 3군데를 함께 돌아 보실까요?

 

 

이곳은 Fort El Moro(Fort San Cristbal) 이라고 하는데, 절벽위에 솟아 잇는 모습이 몇 백년동안 얼마나 많은 피로 물들엇을는지는 모르지만 우아한 자태가 아름답게만 보이더군요.

파도소리와 물새의 소리까지 어우러 져서 말예요.

 

 

이곳은 망루인데, 나 같으면 그 안에 있으면 적이 오든지 말든지 상관않고 바다를 즐겼을 거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머리 한가로이 떠가는 하얀 유람선 그리고 두둥실 뭉게 구름... 천국이 따로 없을 거 같은데....

총만 옆에 없다면 말예요. ㅎㅎㅎ

 

 

망루 바로 옆에는 이렇게 대포를 놓았던 자리들이 벽을 따라 쭉 놓여 있어요.

 

 

가까이서 본 망루의 모습은 이래요. 곳곳에 있는데, 겨우 한사람 들어갈 정도의 크기더군요.

 

 

가까이서 보면 구멍이 사방으로 뚫려 있는데, 앞에것은 물론 바다를 바라보는 거지만, 옆에 것들은 옆의 망류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이번에 보실 곳은 Castillo San Felipe  Del Moro 라고 하는 꽤 큰 요새였는데, 양쪽다 입장료가 3불이었어요.

 

 

부분적이 모습은 같은 구조였어요. 망루에, 대포 구멍에 ...

 

 

하지만, 끝없이 펼펴진 파란 잔디밭이 하늘과 닿은 곳에 서 있는 사람들은 요새의 분위기하고 전혀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또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록을 남기려고 아들과 남편을 따라가며 사진을 찍는 엄마의 열성적인 모습도 좋아 보였어요.

 

 

성벽 바로밑 바닷가에 자리잡은 묘지와 메모리얼인데, 식민지시대의 것이라고 하대요.

모두가 땅위에다 관처럼 묻었는데, 바다와 가까워서 인지, 아니면 허리케인과 같은 천재지변에서 보호하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어쨋든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산이 많은 이 나라에 왜 하필 저렇게 바닷가 바로 옆에 돌관으로 묘를 해 놓고 돌담으로 막아 놓은 것을 보고는 엄마 묘지 떠나간다고 우는 청개구리생각이 �어요.

 

 

이렇게 바다쪽 뿐이 아니고 땅쪽으로도 망루를 만들고 성벽 밑에는 물이 흐르게 한 걸 보면 성을 쌓는 기초적인 방법은 일본에서 흔하게 보았는데, 여긴 물의 폭이 더 얕고 좁군요. 이 정도야 건너 뛰기로 껑충 ~~ ㅎㅎㅎ

 

 

그리고 망루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땅속으로 초소를 만들었던 걸 보면, 위의 역사에서도 얘기햇지만 침략이 참으로 잦았던 것만은 틀림없는가봐요.

 

 

3달라를 내고 들어가는 요새의 입구... 저요? 물론 안 들어 갔지요.. 밖에서도 실컷 보는대요, 뭘... 절약절약 ~~~ ㅎㅎㅎ

 

 

운 좋은 사람은 초소에서 편하게 있고, 나머지는 뙤약볕에서 인사 팍팍 쓰고.....

 

 

마침 이날이 도시의 행사가 있는 날이었더군요.

얼른 보시면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있는 모양이 바로 에이즈 리본의 모양이예요.

이 나라에서 에이즈로 죽어 간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그 사람들을 기리고, 또 병 예방을 위한 계몽 특히 젊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자는 의도의 모임이었어요.

저 멀리 왼쪽으로 보이는 것이 미술관이고, 그 더 왼쪽으로 박물관이 있고요, 앞의 긴 건물은 공공건물같은데, 거기까지 까기가 너무 뜨겁고 더워서 포기했지요.섭씨 30도에 습도 90퍼센트가 넘는 뙤약볕에 영 익숙해 지지가 않대요.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산후안에서 명품가게가 많고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Calle Del Cristo 거리가 바다와 만나는 곳에 있는 대포초소예요.

 

 

하지만 지금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들의 놀이터가 돼 버렸어요.

이 곳은 관광객뿐만이 아니라 현지 사람들도 특히 학생들이 많이 방문을 하는 것이 눈에 띄더군요.

 

 

이렇게 사람들의 어깨에 팔에 내려 앉는 풍경은 아마도 옛날에는 볼 수 없었겠죠?

 

 

이 성벽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무성한 나무가 지금은 평화시대라는 것을 말해 주는 한 단편이겠지요?

 

 

그 성벽에 기대어 내다 본 다운타운의 풍경과 항구에 정박한 쿠르즈배, 전형적인 카리브해의 평화로운 풍경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공원에 세워진 영웅의 동상인데, 역광이라서 앞에서 찍지 못 한게 아쉽네요.ㅠㅠ

 

 

 다시 한번 평화로운 모습에 마음을 한 번 빼앗겨 보실래요?

 

다음에는 갔던 섬중에서 제일 남쪽에 있는 바베이도스를 소개해 드릴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