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 - 바베이도스의 비취색 바다와 원색의 거리

doggya 2007. 12. 26. 06:46

 

추운 겨울에 보는 비위색의 바다는 너무나 매혹적이지 않나요?

지닌 번에는 바베이도스의 바닷속을 누벼 봤는데, 오늘은 바다에서 나와서 해변과 거리 그리고 사람들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바베이도스의 역사와 지도에 대해서는 카리브해 - 해적에 침몰된 난파선위를 누비다 에서 소개를 했으니까, 혹시 첨 보시는 분께서는 참고하세요. ^_^

 

1966년에 영국으로 부터 독립한 바베이도스는 예전의 성행했던 설탕과 담배농사에서 벗어나서 지금은 거의 관광산업에 의존한다고 해요.

길을 지나는 사람들은 옆을 지나치면 항상 얼굴에 함박 웃음을 머금고 인사를 하지요..

아주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이 섬은 카리브에 있으면서도 카리브의 연례행사인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하네요.

여름에 우기는 있지만 허리케인은 26년 한번 씩 정도 오기때문에 복 받았다고 할까요?

 

 

참으로 아름답게 보이는 해변이지요? 이게 사람이 많을때라고 하니.... 그냥 여기 눌러 앉고 싶은 생각이 나더군요.

 

 

해변에서는 이렇게 코코넛 열매를 깍아서 만든 조각품을 팔러 다니는 사람이 있었어요. 직접 깍았다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못 샀네요. 있어도 안 샀겠지만....

 

 

모래를 한 번 보세요.

새하얀 모래가 콩고물처럼 고와서 젖지 않은 마른 발에도 이렇게 달라 붙는답니다.

  

 

이렇게 물에 젖거나 물을 짜 버려도 손에서 떨어지지를 않을 정도로 고와요.

그리고 마른 모래를 그냥 봤을때는 아주아주 하얗게 보였었는데,

젖은 모래를 보니까, 아주 고은 빨간 가루가 섞여 있더군요. 그 이유는

이 섬은 주위 다른 섬들처럼 화산으로 이루어진 섬이 아니고 남미와 카리브의 지각이 서로 부딪치면서 바다에서 솟아오른

산호와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이라고 하네요.

 

 

이 섬에 많이 살고 있다는 원숭이와 그 주인이 포즈를 취해 줬어요. 둘의 목에 걸린 번쩍 거리는 금 목걸이가 눈이 부시죠?

 

 

날이 덥다는 건 각오했지만, 이 뜨거운 뙤약볕과 30도를 넘는 더위에 물 한병도 없이 걸어 나온 것이 후회가 되더군요.

나무 밑에 앉아 조금 쉬려고 했더니, 나보다 더 피곤한 사람이 벤치를 미리 점령하고 있었어요. 물이라도 한 병 사야할텐데.....

 

 

두리번 거리니, 길 건너에 하이네켄 간판이 눈에 얼릉 띄었어요. 대낮부터 웬 맥주 ~~~ ㅎㅎㅎ

얼른 뛰어가 콜라 한병을 샀지요. 참 이곳에서 그냥 달라를 사용해도 되기때문에 문제가 없었어요.

잠깐 앉아 콜라를 마시며 숨도 좀 돌리고 땀도 좀 식히고는 위에 건물을 따라서 거리를 걷기로 햇어요.

그런데 여길 걷는 다는 건 목숨을 거는 행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보도가 없어요.  그리고 차들은 쌩쌩 달리고.... 에고.... 오금이야..... ㅠㅠ

그래서 빨리 좀 번화한 안전한 곳으로 가기로 했어요.

 

지금부터 걸어서 가는 곳이 바로 이 섬의 수도인 브릿지 타운 Bridgetown 이예요.

 

 

거리에 나오면서 눈에 띄는 건 알록달록한 거리의 집들이었어요.

지난 번에 보여드렸던 산 후안의 집(카리브해 - 뜨거운 태양아래 아름다운 스페인 식민지 ...) 들과는 종류가 다른 집들의 모양이었어요.

 

 

하늘과 바다를 닮은 파란색으로 칠해 놓은 가게의 이층은 나무문을 밀어 해를 가리고 바람을 통하게 하는 것 같았지만 그리로 바람이 들어갈까 싶더군요. 또 들어간다해도 뜨거운 바람.....

 

 

길에 있는 집들은 거의 가 이렇게 베란다가 있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것은.....

 

 

그런데 이집의 베란다는 맹꽁이예요.

들어가고 나가는 문이 아무데도 없었어요. 우기에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비를 피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몰라도...

 

 

화려한 색깔에 마음마저 덩달아 즐거워 지는 거 같지 않나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색인 보라색 집이 눈에 띄어서 안 찍을 수가 없엇지요. ㅎㅎㅎ

 

 

아 ~~ 여기도 콜라 파는 곳이 있네요. 근데... 배가 불러서.....

 

 

건물들이 커지고 길이 넓어지는 걸 보니 무관세 쇼핑지역이 가까워지는 가봐요.  

 

 

진짜 그렇네요. 거리에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사람이 많고 유명한 카르티에 가게가 있는 걸 보면 말예요.

더워 죽겠는데 에어콘 바람이라도 쐴까하고 들어갈까 하다가 행색이 하도 초라해서 그냥 지나쳤지요. ㅎㅎㅎ 

 

 

조금 걸어 ㅇ번에는 부둣가로 나왔어요.

이곳은 현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예전의 고기를 가공하던 건물을 식당이나 가게로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더군요.

 

 

현지 사람들도 아무리 거기에 익숙하다고 해도 덥기는 마찬가지인가봐요.

코코넛등 과일과 과일 쥬스를 파는 행상앞에 사람들이 계속 몰리더군요.

 

 

이 다리는 바다로 나가는 강을 건너는 다리인데, 차는 못 다니고 사람만 건너게 되어 있어요.

차가 한 참 옆에 있는 다리를 사용하게 되어 있더군요.

 

 

시원한 바닷바람은 없어도 눈이라도 시원하게 Boardwalk 보드� 을 걸어서 이 복잡한 곳을 빠져 나가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가기로 햇어요.

 

다음에는 화산지대로 이루어진 세인 루시아 St. Lucia  섬을 소개해 드릴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