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바람이 머무는 곳

doggya 2010. 3. 6. 01:47




바람이 머무는 곳 / 조이랑


방향을 잃은 거처럼
거침없이 부는 바람도
어딘가엔 머무는 곳이 있을까

오며 가며 마주친
수많은 사연을 품어
제 몸 하나 가누기 힘들어도

그리움으로 말라 비틀어진
누군가의 가슴에는
비구름 몰고 와
촉촉이 적셔주며 쉬어 갈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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